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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 최대한 쉽게 설명해 드립니다 ㅣ 누구나 교양 시리즈 1
만프레트 마이 지음, 김태환 옮김 / 이화북스 / 2018년 12월
평점 :
제목처럼 세계사를 쉽게 파악할 수 있는 책이다.
세계사는 워낙 방대하기 때문에 이런 류의 책들이 이미 많이 나와 있다.
아마 도표 등으로 더 단순하게 설명한 책들도 있을 거다.
특히 이런 건 일본 저자들의 간단명료한 책들이 많다.
'하루만에 읽는..' 뭐 이런 제목의..
그런데 이 책은 독일 저자라는 점이 특이하다.
독일은 학문을 엄격하고 꼼꼼하게 하는 경향이 있어
이런 책을 잘 내지 않을 거라 예상한다. (내 편견일지도 모른다)
여하튼 독일 저자의 책이기 때문에, 서양 역사에 대해 좀 더 비중이 있다.
이건 충분히 고려할 수 있다.
동양 작가가 쓴다면 아시아 역사가 좀 더 상세히 기술되는 건 어찌보면 당연하다.
자기네 뿌리를 보다 자세하게 설명하지 않겠나.
다만 이 책에서 동양 역사를 약간 다르게 설명한다는 점은 좀 걸렸다.
38쪽에서, 중국인들은 신과 조상에 대한 숭배를 매우 중요시했다며,
인간의 영혼이 사후에도 계속 살아있다는 믿음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그러면서 주로 가축이 신에게 제물로 바쳐졌지만, 인간을 제물로 바치는 경우도 있었다고 한다.
설마, 설사 그럴 수도 있다고 치자.
그런데 이 책은 세계사 책에서, 일부만을 기술한 중국사다.
몇 쪽 되지도 않는 분량에서 저 말을 딱 써준다면,
저걸 읽는 사람들은 중국-동양은 다 저런 줄 알겠다.
일단 중국인들이 신을 매우 숭배했는지 잘 모르겠다.
적어도 그 신은 서양의 신과는 무척 다르다.
신이라기보다는 '天' 하늘이라 표현하는 게 차라리 나을텐데..
인간을 제물로 바치는 경우...
저자도 '드물게는' 이란 표현을 썼지만,
그런 식으로 치면 어디는 없었나? 서양은 없었어?
동양을 대하는 유럽 사람의 인식이 마음에 안 든다.
이뿐 아니라 동양을 대하는 뉘앙스가 별로다.
차라리 동양 빼고 서양만 쓰고, 유럽사 혹은 서양사를 쓰지..
책 읽으며 안 좋았던 걸 먼저 썼다.
이걸 제외하고, 서양의 역사를 간결하게 이해하는 데에는 도움된다.
한 주제당 5~6쪽으로 잘 정리된다.
또 이 책의 특이점은 근현대사가 많다는 거다.
책이 56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36장부터 20세기 역사다.
금융 위기, 기후 변화 등 최근의 역사도 담고 있다.
저자는 독일 학교 선생님으로,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책을 많이 썼다.
그런 점에서 쉽게 설명하는 건 분명하다.
번역도 매끄럽게 잘 되서, 읽는데 불편함이 없다.
독일에서 많이 팔렸다고 하는데 2002년에 한 번 나오고, 개정증보판이 2014년에 나왔다.
솔직히 그렇게 많이 팔릴 책인지는 잘 모르겠다.
유럽의 역사를 주요 사건별로 이해하고픈 사람에게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