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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태어나자마자 속기 시작했다 - 의심 많은 사람을 위한 생애 첫 번째 사회학
오찬호 지음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18년 1월
평점 :
‘오찬호’라는 저자를 언젠가부터 조금씩 들어왔다.
그때 의외로 나이가 젊은 신진 작가라는 것도 들었던 것 같은데,
이번에 다시 보면서 새삼 ‘어, 젊은 작가네’ 싶었다.
아주 기대되는 저자다.
우선 글이 쉽다. 전달이 상당히 잘 된다.
사회학을 하는 학자로서, 쉽게 전달된다는 건 매우 장점이다.
우리에게 바로 이런 저자와 책이 필요하다.
특히 이 책은 일상과 교감되는 사회학 입문서다.
대학 새내기 때, 첫 학기 수업으로 ‘사회학 입문’ 수업을 들었다.
교수님께 많은 걸 배우고, 좋은 경험을 쌓았지만,
당시 교과서 자체는 크게 재미있지 않았다.
그럭저럭, 그저 교과서처럼 읽었다.
하지만 이 책이었다면?
훨씬 흥미롭게 읽고, 더 깊은 사회학 연구를 하려 했을 것 같다.
이 책은 사회학을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 삶과 연결시키는 능력이 탁월하다.
‘우물 안의 개구리’라는 말처럼,
우물 안에서 살아가면 우물을 ‘절대’로 여긴다.
하지만 사회학의 장점은 그걸 ‘상대’화 하는 관점을 길러준다는 거다.
우물 밖에 뭐가 있는지 살펴볼 여유를 갖게 한다.
내가 지배당하는 줄도 모르고 지배당할 수 있다.
사회 권력을 비판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눈도 갖게 해준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이 고마운 거고,
사회학이란 바로 이런 학문이어야 한다.
사실 사회 가운데 우리가 살아가기에,
일상과 연결되는 것이 당연 마땅하다.
하지만 고담준론이 되기 십상인데,
오찬호 작가는 피부에 와닿게 설명을 잘한다.
‘이 사회가 정말 짜증나!’ 하게끔 만드는 역량있는 저자,
이러한 사람을 새로 알게 되어 반가운 책이었다.
이제 사회학은 좀 더 접근하기 용이해졌다!
저자의 다른 책들도 더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들고,
다른 사람들에게 적극적으로 소개하고 싶은 마음이 든다.
별 관심 없는 사람들에게,
이런 거 생각해보면 어떨까 하고 던져주기에도 적합한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