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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From. 3:00am - 진심을 기록하면 그 모든 것은 시가 되고
새벽 세시 지음 / 경향BP / 2018년 1월
평점 :
새 벽 세시...
참 마음에 드는 시간이다.
고요하면서도 나 자신에 집중하기 좋은 시간이다.
제목도 기가 막히다.
두시? 두시는 좀 이른 감이 있다. 새벽 두시...
네시? 네시는 너무 늦었다. 이미 밤을 샌 거 아니면 거의 수도승처럼 일찍 일어나는 거다.
세시가 가장 적당해보인다.
자기 자신에 대해 깊이 만나고 알아갈 수 있는 시간.
자고 일어나기엔 좀 빠듯하고, 그렇다고 계속 깨어있기에는 부담이 된다.
꼭 시간이 중요한 건 아니다.
세시가 의미할 수 있는 상징이 있다고 느낀다.
그 고요한 시간 가운데 무얼하느냐!
스마트폰 하고 TV 보느냐
자기의 깊은 마음을 들여다보면서, 성찰하느냐.
참 다른 삶을 펼쳐가게 될 것이다.
이 책은 얇고 여백이 많지만,
내용은 넓고 깊을 수도 있다.
일단은 비워져 있다.
막상 적으려니 적을 공간이 작다.
그래도 시작하기엔 좋다.
생각해볼 주제들을 많이 던져준다.
주변 사람들이 나에 대해 해왔던 말들, 내가 숨기고 있는 내 마음 속의 비밀 등에 대해
질문 던지며, 스스로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준다.
엽서 쓰는 것과 비슷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가장 좋아하는 책을 선물하며, 그 사람에게 어떤 말을 해줄까?
이에 대해 글 쓰면서, 마치 엽서쓰는 기분을 느낀다.
이 책은 독자가 저자가 되는 책이다.
내가 만들어가는 책이고,
내가 하기에 따라 풍성하게 될 책이다.
나의 노력과 의지에 따라 만들어지는 책이다.
물꼬를 틔워주는 역할을 충분히 하고, 누군가에게 선물하고픈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