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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착수업 - 나를 돌보는 게 서툰 어른을 위한
오카다 다카시 지음, 이정환 옮김 / 푸른숲 / 2017년 12월
평점 :
애착하면 바로 떠오르는 건 원숭이 실험이다.
아기 원숭이에게 밥을 주는데,
하나는 따뜻한 엄마 품에서,
다른 하나는 철사 위에서..
똑같은 밥이지만 원숭이의 발달 상태는 매우 차이났다.
영양적인 부분 외에도, 정서적인 부분의 영향이 크다는 걸 드러내줬다.
그 실험을 한 사람이 ‘볼비’라는 사람인데,
아이가 주 양육자와 맺는 관계를 애착이라고 명했다.
이후 볼비의 공동 연구자인 메리 에인스워스는
애착이 빚어내는 안도감의 기반을 ‘안전기지’라는 개념으로 애착이론을 발전시켰다.
저자 오카다는 2013년, 팍팍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마음을 털어놓을 수 있는 안전기지인 ‘오카다 클리닉’을 시작했다.
저자가 일본인이라 더 흥미로운 책이다.
요즘은 <미움받을 용기> 등 일본 심리학자가 주목받고 있는데,
일본의 문화를 떠올렸을 때, 수긍되기도 하고, 낯설기도 하다.
수긍되는 건, 워낙 심리적 문제가 많으니까.
은둔 외톨이들이 상대적으로 많은 나라로 본다. (아닌가?)
반면, 자기 속내를 잘 털어놓지 않는, 겉으로는 수줍어하는 문화라 상담이 어색해보인다.
그렇기에 책을 읽는 건가?
여하튼 저자는 ‘애착’의 문제로 사람들을 바라본다.
불안형, 회피형, 미해결형 등
애착도 하나가 아닌 여러 관점에서 접근한다.
나도 애착 이론에 적극 공감한다.
정말 주 양육자와 관계가 중요하다.
가끔 ‘저 사람 왜 저러지?’ 싶을 때가 있는데,
결국 거슬러올라가면 가정의 문제, 부모와의 문제, 주 양육자와의 문제다.
그 습관, 문제를 고스란히 갖고 있기도 하다.
관계의 문제, 그건 서양 뿐 아니라 일본, 우리나라도 마찬가지다.
다른 나라-특히 일본 배경이라는 점이 좀 더 이해의 폭을 넓게 해준다.
책은 쉬우면서도, 다양한 사례들로 잘 정리되어 있다.
번역도 매끄럽고, 책 편집도 괜찮다.
아, 그러고보니 ‘푸른숲’이구나.
여기는 책 잘 만든다. 특히 심리학을 맵시 있게 내는 곳이다.
괜찮은 책이다.
이 책을 통해 자신의 애착 관계를 돌아보고,
더 깊고 든든한 애착 관계를 잘 만들어가게 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