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국의 역사학자, 그들만의 세상 - 역사학계의 친일파는 어떻게 살아남았으며, 어떻게 증식하고 있는가?
김명옥 외 지음 / 만권당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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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이다.

단순한 논쟁이 아니다.

서로의 자존심과 인격 등 모든 걸 걸고 붙고 있다.

 

예전에는 일본이 독도를 두고서, 혹은 중국이 동북공정을 진행할 때 논쟁이 있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내부다. 국내 사학계 간에 치열한 싸움이다.

 

전쟁, 싸움이라는 말이 결코 과하지 않다.

이들이 사용하고 있는 단어는 더 격렬하다.

 

서로를 ‘사이비’라고 부르거나 ‘식민 사학’으로 규정하는데,

이보다 더 심한 말이 어디 있겠는가.

또한 학문적인 자세에 대해서도 서로 신랄하게 지적한다.

 

이 문제는 갑작스럽게 생긴 일이 아니다.

오래전부터 지속되어 온 일이다.

 

도종환씨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되면서 이 문제가 널리 알려졌다.

‘유사 역사학’에 대한 입장을 밝히라는 식으로.

 

나는 개인적으로 ‘신채호’ 선생을 존경한다.

그의 삶을 접하며 강직한 인품을 느꼈다.

 

그 또래의 인물들,

한용운, 김구, 안중근 등의 삶도 함께 접하며 감동을 받았다.

(우리나라 독립운동가들 중에 1885~90년 사이의 이들이 무척 많다.

젊은 날에 나라가 휘청이는 걸 보며 깨어 일어난 때라서 그렇다고 본다)

 

다만 신채호 선생의 작품을 보진 않았다. <조선상고사>

그러니 뭐라 딱 말하기는 어려운데,

신채호 입장을 따르는 사람들을 ‘유사 역사학’으로 부르는 것 같았다.

 

진실이 알고 싶어졌다.

그래서 최근 이러한 문제를 다룬 책들을 읽어보고 싶어졌고,

마침 나온 책들이 있어 읽으면서 도움을 받고 있다.

이 책은 소위 ‘재야사학계’의 입장이다.

그들 말고도 ‘주류 고대사학계’, ‘진보사학계’ 등이 있는데,

주류 고대사학계에서 펴낸 책이 <한국고대사와 사이비역사학>이다.

 

재야사학계가 사이비라는 주장을 편다.

그 내용은 이 책에서 인용하며 반론하기에, 이 책만 봐도 어느 정도 알 수 있다.

 

근데 이 책만 봐서는 온전히 판단하기 어렵다.

‘제 정신인가?’ 싶을 정도로 의아한 마음이 들기 때문에라도,

꼭 서로의 입장을 다 들어보고 싶다.

 

 

‘신채호’로 돌아가보자.

아직 판단이 잘 안 된다.

그럼에도 분명한 건 신채호가 대고조선을 주장했고,

주류 고대사학계는 소고조선을 주장하며, 실증주의를 내세운다.

 

신채호 등은 민족주의, 국수주의라고 한다.

박노자는 고대 파쇼 판타지라고도 한다.

 

(박노자, <고조산 논쟁과 한국 민주주의>의 저자 김상태 등은 ‘모두 까기’를 한다.

주류와 재야, 둘 다 문제가 있다고 본다.)

 

 

책을 읽고도 명확한 결론이 나지 않는 건 당연한 이치.

한 쪽의 입장만 봤으니..

 

좀 더 길게 볼 일이다.

헌데, 우리 사회에서 이 역사 논쟁이 잘 정리가 될 수 있을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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