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의 심리학 - 나의 잠재력을 찾는 생각의 비밀코드
김경일 지음 / 진성북스 / 2017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평소에 심리학에 관심 많은 나이지만,

<지혜의 심리학>과 김경일 선생은 최근에 알게 되었다.

 

저자 소개에 보면 ‘인지심리학자’라고 하면서, ‘인지심리학’이 국내에서 흔하지 않다고 한다.

근데 나는 ‘인지치료’가 익숙해서 그런지, 별로 어색하지 않았다.

 

책 내용도 그렇다.

저자는 ‘이 책에서는 기존 책들에서는 보지 못했던 내용을 만날 거다’라고 하는데,

완전 새로운 건 아니고, 대체로 그런 편이다.

심리학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 아니라면, 새롭게 느낄 것이다.

 

(이는 인지치료도 마찬가지다. 처음 접하면 황홀하다.

특히 인지행동치료 접근을 하는 ‘데이비드 번즈’ 선생님의 글을 매우 탁월하다.

그의 <관계 수업>은 관계 맺는 방식, 자기 성찰하는 방식을 새롭게 바라보게 만들 정도다.

하지만 인지치료와 인지심리학이 서로를 어떻게 보고 있는지는 모르겠다.)

 

인지심리학 분야 연구하는 사람들은 글이 매력적이다.

조리 있게 잘 쓰기에 쏙쏙 들어온다. (지적으로) 감탄하며 읽는다.

아무래도 내가 좋아하는 방식 같다.

 

물론 김형경 작가의 책들도 좋아한다. 공감하며 읽는다.

하지만 감탄과 공감은 분명 맛이 다르다.

 

임상 경험이 풍부하고 통찰력이 번뜩이며 사람에 대해 애정이 깊은

‘스캇 펙’, ‘폴 투르니에’ 같은 대가들의 책들과도 또 다른 느낌이다.

이들은 감동이랄까?

 

 

그럼 이제, 인지심리학에서 말하는 ‘인지적 구두쇠’를 살펴보자.

생각을 많이 하지 않으려는 인간의 경향성을 본능이라 설명한다.

왜? 뇌는 깊고 복잡한 생각을 싫어한다. 생존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이러한 흐름이 무의식에 자리 잡는다.

이게 드러나는 현상은 생각할 게 많아지면, 다 포기해버리는 경우다.

책에서는 ‘대안’이라고 하는데,

내가 보기에는 ‘선택지’가 많으면, 오히려 더 못 고른다.

메뉴가 20가지 있으면 고르기 어렵다. 하지만 3~5가지로 줄이면?

장사도 더 잘 된다. 신기한 건, 똑같은 음식이란 거다.

 

 

인지심리학의 특징이라면 이렇게 개념을 논리적으로 밝히는 심리작업이랄까?

사고의 흐름을 세세하게 따라간다. 무척 재미있다.

 

심리학 책들을 많이 접한 분들이라도,

새로운 층위에서 정리해볼 기회를 가질 수 있을 거다.

심리학 잘 모르는 사람들은 흥미롭게 알아갈 수 있을 거다.

 

책이 알차서, 이런 책 놓치면 아깝다.

괜찮은 책이고, 괜찮은 저자다. 앞으로도 더 주목해서 찾아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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