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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이 나의 주인이다 - "신선은 피와 땀의 결정체이다." ㅣ 몸이 나의 주인이다 1
우혈 지음 / 일리 / 2017년 3월
평점 :
절판
우혈 선생의 책이 나와 놀랍고, 반갑다.
수련을 하고 싶었던 우혈 선생.
산 속을 헤매며 가까스로 만난 스승을 만났다.
그 스승은 제자를 받으려 하지 않았다.
그러나 무릎 꿇고 움직이지 않고 먹지 않은 채 이틀을 버틴 그에게
'말하지 않는 것'을 조건으로 제자로 받아 들인다.
그 후로 7년간 말 없이 살았다.
말이 7년이지, 사실 ‘말 해도 된다’는 말을 듣기 전까지 기약이 없는 일이었다.
즉, ‘7년간 말 못 한다’가 아니라 ‘평생 말 못 한다’는 생각으로 살았던 거다.
그런 그가 책을 냈다.
물론 책머리에서도 말한다.
책을 안 내는 이유에 대해.
어찌 글로 뜻이 전파되겠는가?
같이 살며 몸으로 부대껴도 잘 안 되는 판인데!
이러한 생각을 가진 우혈 선생이 책이 나오다니, 놀라웠다.
책 내용은 더 놀라웠다.
어찌 보면 이미 알고 있는 이야기, 뻔한 이야기가 많다.
하지만 거기에 힘이 있다.
예를 들어 밥을 거의 안 먹는다는 것.
예전에 기사를 통해 알고 있었다.
단발 대담이 아니라 책을 통해 길게 읽으니
내 삶에도 변화가 왔다.
밥 먹는 양이 눈에 띄게 줄었다.
예전에는 배불러도 더 먹었다.
하지만 책 보고 나니 그 통제 안 되던 식욕이 좀 사라졌다.
놀랍다. 좀 더 지속되길 바란다.
우혈 선생의 힘이다.
앞 부분 읽으면서 글도 좋지만, 직접 수련하는 자세도 익히고 싶었다.
사진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뒷 부분 넘어가니...
정말 이렇게 많이 보여주시다니!
싶을 정도로 많은 사진이 나온다.
또한 우혈 선생님이 직접 세세한 동작을 취한다.
다리 찢기, 정말 대단하다.
맑고 유연한 느낌이다. 나도 그렇게 되고 싶다.
하지만 거저 되는 건 아니다. 전혀. 절대.
피와 땀의 결정체인 것이다.
절제와 수련, 수신修身하는 가운데 만들어진다.
몸이 나의 주인이라지만 사실 마음과 분리되지 않는다.
서로 연결되어 있다.
그런 점에서 몸+마음=뫔
뫔닦기를 잘 해야 한다.
뫔닦기를 잘 해나간 스승의 책을 만나 무척 반갑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