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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의 조건 - 위대한 선택을 위한 공부
최명기 지음 / 지음미디어 / 2017년 3월
평점 :
품절
대선 주자의 심리를 분석하는 책들이 연이어 나왔다. 무척 반가운 일이다.
왜 그럴까? 이는 박근혜 덕분이다. 그의 공로는 매우 크다!
촛불 혁명을 유발했다. 앞으로 우리 역사에 길이 남을 위대한 사건이다.
누가 그랬다. 세월호 이전과 이후로 한국사회를 보는 기준이 달라질 거라고.
맞다. 좀 더 넓게 보면, 박근혜의 재임과 탄핵 시기를 새 기준으로 볼 수 있다.
먼저 꼭두각시 같다는 박근혜의 심리를 분석하여 주목을 받은 심리학자 두 명 있다.
김태형과 황상민.
국정 농단 사건이 드러나기 전에, 이미 박근혜의 나약한 심리를 언론에 밝혔다.
작년 10월 말, 문제가 불거지기 시작하자 이들도 새롭게 주목받았다.
그러다가 최근 각각 책을 냈다.
<대통령 선택의 심리학>, <좋은 대통령이 나쁜 대통령 된다>
둘 다 무척 관심 가는 책이다.
이 책들이 나오기 이전, 그 저자들의 다른 책을 봤다.
<누구에게나 어린 시절의 상처가 있다>, <나란 인간>, <마음 읽기> 등.
상당히 유익했고, 앞으로도 더 즐겨볼 것이다. 많이 배워서 좋다.
그런 와중에 비슷한 ‘대선 후보 심리 분석’ 책이 나왔다.
근데 이번 책은 정신과 의사 책이다. (다른 저자들은 심리학자)
근데 이번 저자는 경력이 남다르다. 경영대학원, MBA 과정을 공부했단다.
그래서 ‘경영학을 공부한 정신과 의사’란다.
TV에도 많이 출연하는 듯 하나 내가 TV를 안 보는 관계로, 이번에 처음 알았다.
앞서 말한 황상민과 김태형 저자처럼 검증되진 않았다.
혹시나 싶은 마음으로 책을 펼쳤다.
우려는 기우였다. 읽으면서 저자의 내공을 느꼈다.
정신과 의사나 심리학자가 쓰는 글이라기보다 정치 평론가가 쓰는 느낌을 받았다.
정치에 대한 관심이 상당하다. 구체적인 사건들도 자주 언급한다.
그러면서 중간중간 심리학 이론을 적용한다.
대상은? 대선주자!
그러니 아주 쏙쏙 들어온다.
책의 후반부가 후보들을 다룬다.
다른 책에서는 잘 안 나오는 남경필도 다룬다. 반갑다.
저자 말대로 다른 전략(도발이 아닌 선동)을 취해야 했다. 이미 끝났지만..
한편 황교안은 정말 다룰 만한 가치가 있는 인물이다.
특히 ‘독실한 기독교’ 신자, 아니 전도사이기에 심리 분석이 필요한 사람이다.
극우+친미=한국 기독교 대형교회. 이해할 수 없는 사대적 현상과 그 안에 감춰진 기만!
황 전도사에게는 미안한 일이지만, 더 깊은 연구가 이어져야 한다.
책의 전반부는 ‘대통령의 조건’에 대해 다룬다.
저자가 글을 매끄럽게 잘 쓰기에 별 관심 없어도 흥미롭게 읽을 수 있다.
촌철살인처럼, 딱딱 꼽아 넣는 말솜씨도 아름답다.
정치인들처럼 돌려 말하지 않는다. 직설화법과 시원한 사이다 느낌!
‘대선 후보 심리 분석 3종 세트’ 중,
김태형은 어린 시절의 경험과 상처,
황상민은 후보를 지지하는 우리의 욕망을 들여다보게 한다면,
이 책은 그 인물들과 우리가 실제로 겪고 있는 정치 배경을 알게 해준다.
이걸 먼저 봐서, 전반적인 한국 정치 흐름을 느끼고,
그러면서 그들에게 적용되는 심리학 이론도 쏠쏠하게 챙기고,
김태형의 책으로 넘어가 그들의 내면을 깊숙이 들여다보고,
황상민의 책을 통해 나의 욕망을 헤어려보는 것,
아 정말 훌륭한 조합이다.
문재인-안희정-이재명 못지 않은 구성이다 ^^
(최명기 선생도 김태형, 황상민 저자에 못지 않은 괜찮은 작가임을 확인했다)
누구 뽑지? 이런 생각을 한다면, 꼭 위 책 3권을 읽으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