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의 예배, 노동 - 근무시간도 예배시간이다
벤 위더링턴 3세 지음, 오찬규 옮김 / 넥서스CROSS / 2016년 11월
평점 :
절판


아, 이 책은 회복이 되는 책이다.

 

벤 위더링턴 3세? 어디서 들어본 것 같기도 한데, 잘 모르겠다.

넥서스 크로스 출판사? 넥서스 출판사에서 종교 서적도 출간하나? 잘 모르겠다.

 

그렇지만, 표지의 말에 혹 했다.

 

‘근무시간도 예배시간이다’

매우 근사한 말이다.

 

책 띠에도 흥미로운 글귀가 적혀 있다.

‘일 좀 안 하고 살 순 없을까?’

 

하나님나라 노동관 강의라는 말로 이 책을 소개하는데, 공감된다.

 

일단 저 두 가지를 어떻게 책에서 풀어가는가?

 

1) 만인제사장설을 기본으로 한다.

누구나 하나님의 일을 한다. 그게 무엇이든, 비천해보이는 일이라도,

거기에 하나님이 함께 하시면, 그것은 거룩한 일이다.

물론 억압하고 착취하는 노동은 예외다.

 

그런 면에서 근무시간, 우리의 일상도 예배가 된다.

거룩한 것 vs 세속적인 것, 평일 vs 주일,

이러한 이분법을 새롭게 보게 만든다.

 

종교적인 외피가 중요한 게 아니다.

내부에 하나님이 함께 하느냐가 관건이다.

밖으로는 드러나는 건 별 상관없다.

 

다리 아파하는 이웃에게 물건을 들어주는 일,

이게 종교적인 일인가? 하나님의 일인가?

 

비종교적이지만 하나님의 일일 수 있다.

 

이 책은 이런 점을 기본으로 글을 풀어간다.

적어도 이 책의 주장이 ‘기본’으로 자리 잡았으면 좋겠다.

다른 말로 하면, 이 책의 주장이 대단한 게 아니다. 맞는 말이다.

그걸 한 번 되새김해주는데 유용하니, 읽어볼 가치가 있다.

 

특히 아직 ‘일상에서 함께 하시는 하나님’에 대해 들어보지 못한 사람이라면,

이 책을 통해 시야를 확 넓히면 좋겠다.

교회에서 함께 읽으면 참 좋을 것 같다.

(사실 이건 목회자가 적절히 알려줘야 할 부분이기도 하다.)

 

 

2) 일을 꼭 해야 할까? 하기 싫은데..

이건 오래된 인류의 소망이다. ^^

노예 부리면서, 편하게 살고 싶은 욕망. 무척 깊고도 가깝다.

 

저자는 ‘일하시는 하나님’을 말한다.

그렇다. 성경의 하나님은 일하는 하나님이다.

예수님은 섬기는 삶을 사셨다. 발도 닦아주시고, 심지어 죽기까지 하셨다.

 

우리도 하나님 닮아가며 살아야하지 않는가!

그렇다면 우리도 일하는 게 마땅하다. 섬기는 게 마땅하다.

 

우리의 노동을 통해, 하나님나라를 일구어간다.

노동이 천국을 현재화한다. 미래에 있는 하늘나라가 오늘로 침투해온다.

 

일하기 싫은 건, 어찌 보면 ‘원죄’ 아닐까?

게으름, 안락함, 넓은 길...

 

그러나 우리가 가야할 길은

섬김, 노동, 좁은 길...

 

 

기존의 신학책보다는 훨씬 구체적이고, 일상적이다.

장황하지 않고, 간결하게 글을 풀어간다.

뜬구름 잡는 이야기가 아니다.

그래서 나는 회복을 느꼈다.

 

잘 모르는 저자와 출판사이지만, 내용은 알차다.

이 책 보시고, 회복되는 사람들이 많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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