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색다르게 해볼까? - 남자는 남자답게, 여자는 여자답게 섹스 감성수업
조명준 지음 / 책즉시공 / 2016년 4월
평점 :
품절


결혼한 지 어느덧 만 4년이 지났다. 얼마 전부터 아내와 임신-출산을 계획하고 있다.

이전에는 각자 할 일이 있고, 여러 상황 때문에 마음을 모으지 않았다.

 

하지만 뜻을 세웠다고 하여, 임신이 바로 되는 건 아니다.

정말 신비로운 일이다. 사람 마음대로 될 수 없는 일이다.

 

준비할 게 많다.

그 중 하나가 한 몸 되는 과정과 기술에 대한 것이다.

이를 잘 몰라서 문제가 되기도 하고, 왜곡되서 문제가 되기도 한다.

 

이 책은 ‘한몸되기’에 대해 자상하고 차분하게 잘 알려준다.

오해하고 있는 점들도 바로 잡아주며 쉽게 설명해준다.

 

내가 갖고 있는 가치관과 완벽하게 일치하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이 정도 가치관이면 소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오히려 내 생각보다 더 대중적으로 공감될 것이다.

바라기는 적어도 이 정도 성 인식은 우리 사회가 지녀야 하지 않나 싶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을 권한다. 내 동생에게도 훗날 알려주리라.

 

이렇게만 말하면 너무 추상적이니 내 입장을 살짝 밝혀둔다.

나는 서로 책임지기로 약속한 관계 가운데서 한몸되기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둘만의 약속을 넘어 사회적 관계 속에서 다짐하고, 증인들이 필요하다.

 

이러한 과정 중 하나가 결혼과 결혼식이 된다.

하지만 그렇다고 지금의 결혼과 결혼식이 최선이라는 건 아니다.

법적인 책임을 꼭 져야 한다거나 화려하게 사람들을 초대해야 한다는 게 아니다.

 

서로 진실되게 만나고, 그 만남을 지지해줄 관계가 있어야 한다는 말이다.

사실 이는 저자의 생각과 충돌되지 않는다.

좀 더 밀고 나간 것이다.

 

왜냐? 한몸되기는 사랑과 함께 하기 때문이다.

사랑과 한몸되기는 따로 놀지 않는다.

 

분리시켜 생각하면 편견과 모순이 생겨난다.

 

사랑과 한몸되기를 하나로 본다는 게 내 입장이고, 저자의 입장이다.

 

이를 거부하는 사람들은 이 책을 봐도 그리 도움될 게 없을 거다.

차라리 다른 책을 보시라.

 

아니다, 이 책을 보고 생각을 조율하시라!

어쩌면 그런 분들이 더 이 책을 봐야 한다!

 

 

아내도 이 책을 좀 봤다. 그러면서 우리의 문제를 발견했다.

‘급하게’ 마음 먹는 것.

임신하는데 목적을 두면, 그 과정이 도구화된다.

과정 자체를 즐기기 어렵다.

 

임신하느냐 못 하느냐에 신경 쓰여서 몸이 긴장할 수 있다.

몸이 충분히 풀리지 않으면 즐겁지 않다.

당위적으로 여기거나 고통스러울 수 있다.

 

그렇게 되면 한몸되기의 기쁨과 신비가 반감된다.

 

둘의 말할 수 없는 기쁨! 이 가운데 생성되는 생명!

아, 이게 진짜 놀라운 신비다.

정말 신기하다.

 

한몸되면 생명이 잉태된다? 이것보다 더 신기한 게 어디 있는가?

그 한몸되는 과정은 환희가 넘치기까지 하니, 놀라울 따름이다.

 

다만 그 과정의 쾌락을 함부로 활용하면 문제가 된다.

 

 

모든 사람들이 읽어볼만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한편, 책의 저자는 환갑을 넘기셨다.

지긋하신 분일 줄 몰랐기에 약간 놀랬다. 아내도 의외라고 한다.

 

아내와 한몸될 때 약간 고민되는 점, 아직도 잘 모르는 점이 있어서

저자의 홈페이지에도 가봤고, 가입도 했다.

 

앞으로 잘 공부해서 한몸되는 기쁨을 더욱 깊이 누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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