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공부 - 완벽하지 않은 스무 살을 위한
후지하라 가즈히로 지음, 임해성 옮김 / 21세기북스 / 2016년 3월
평점 :
품절


이 책을 어제 받았다. 받자마자 한 번 훑어보고, 오늘 아침 2번 읽고 서평 쓴다.

책의 두께는 얇지 않으나 종이가 살짝 두텁고, 글 간격이 넓어서 금방 읽는다.

 

내용도 어렵지 않다. 어찌 보면 다 아는 내용이다. 새롭지 않다.

그러나 그런 ‘뻔한’ 내용을 일관되게 잘 정리해놓고 있다.

아는 것과 익히는 것은 다르다.

이 책에서 말하는 바를 이미 알고 있어도, 내 삶에 응용하는 건 잘 못할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나는 책을 두 번째 읽을 때는 수첩에 정리하며 읽었다.

내 것으로 소화하고 싶은 마음에서였다.

 

기록하며 저자의 말을 나의 말로 바꾸어봤다.

 

책에서는 ‘1교시 손발을 써서 생각하라’를 ‘자기 스스로 생각하는 힘’으로,

‘2교시 모두의 힘을 빌려라’를 ‘더불어 함께 하라’,

‘3교시 자신의 답을 의심하라’를 ‘나의 답, 가설을 의심하라’,

‘4교시 다른 각도에서 바라보라’를 ‘직접 실감해보라’,

‘5교시 답을 모두와 공유하라’를 ‘상대와 마음을 나누고, 마음을 얻으라’로 바꾸었다.

 

말을 바꾼 건 억지로 한 게 아니다.

그저 그 부분을 읽고, 내게 와 닿은 걸 중심으로 한 마디로 정리한 결과다.

그러고나서보니 바로 이게 책에서 말하는 스스로 생각하는 힘이다.

 

이런 과정은 힘이 든다. 시간이 든다.

이걸 하기 때문에 다른 걸 못 한다. (아내와의 대화, 인터넷 서핑, 영화보기 등)

 

그런데 여기에 시간을 들임으로써 얻게 되는 게 있다.

‘의심하기’도 마찬가지다.

상식에 질문하면 피곤해진다. 어차피 같은 결론에 도달하기 십상이다.

 

그러나 이 과정을 통해 얻는 게 있다.

사고력이 증진된다.

또 하나, 심리적 유연성이 길러진다. ‘나만 옳다’가 아니라 ‘나도 틀릴 수 있다’는 여유를 갖게 된다.

 

5가지 방법론을 앞으로도 음미하면서, 삶에서 잘 펼쳐내고 싶다.

 

 

번역도 잘 되어 있어 부드럽게 읽힌다.

 

책에서 ‘혼자서는 못 산다. 협업해야 한다’고 반복하여 말하는데,

저자가 일본 사람이라는 점이 흥미롭다.

일본의 전반적인 문화는 홀로 생활하기를 즐겨한다.

식당에도 혼자 가는 사람이 많은 편이다.

 

그런데 이러한 주장을 하는 게 재미있다.

어쩌면 그렇기 때문에 저자가 정답주의/안일주의에 활력을 불어넣는 교육혁신가가 된 게 아닐까 싶다.

 

그래서 마지막 5교시 프레젠테이션 부분을 나는 ‘마음 나누고, 마음 얻으라’라고 정리했다.

내가 설명하는 이유, 설명해야 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결국 상대가 이해하고, 상대의 마음을 얻고, 상대를 동료로 만들기 위해서 아닌가?

 

나 중심적 삶에서 타인과 함께 하는 공동체적 삶으로 전환하는 방법이 여기에 있다.

 

이 책은 ‘읽어보기’보다 ‘새겨보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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