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헌의 사주명리학 이야기 - 때時를 고민하는 당신을 위한 인생수업
조용헌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4년 4월
평점 :
품절


나는 한동안 사주명리학과 풍수지리 등을 비롯한 동양사상을 무시하고 살았다. 미신이라고 생각했고, 그걸 따르는 것을 이해할 수 없었다. 팔자가 정해져 있다고 보지도 않았다. 여기에는 기독교라는 종교 신념이 크게 작용했다.

 

신영복 선생님의 <강의>를 읽으며 동양사상에 대해 새롭게 보게 됐다. 도올 선생님의 책들을 보고, 한의학에 대해 조금씩 알아가게 되면서 동양사상을 무시했던 나는 무지했고, 무시한 것은 무시무시한 실수라는 걸 깨닫게 됐다.

 

음양오행에 대해 배우고 싶던 중, 작년에는 고미숙 선생님과 만나게 되었다. 감이당에서 2박 3일간 집중 공부를 할 기회가 생겨서 참여했다. <나의 운명 사용설명서>는 사주명리학에 대한 책이다. 그렇게 나와 사주명리학의 운명적 만남이 시작되었다. 집중하여 연마하는 게 아니기에 아직도 어설프다. 앞으로도 그럴 거다. 하지만 감은 조금 느껴진다.

 

해가 뜨고 지는 반복처럼 삶에도 무수한 반복이 있다. 그걸 좌표로 나타낸 게 사주명리학이다. 알아두면 용이하게 써먹을 데가 생긴다. 종종 <나의 운명 사용설명서>를 꺼내고 사주링크에 들어가서 사람들의 생년월일을 쳐본다. 사람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물론 그렇게 그 사람을 고정시켜서 보면 또 위험하겠지만.

 

조용헌. 이 사람은 아는 형이 보던 <조용헌의 백가기행>을 통해 처음 알게 되었다. 그 이후로 펴내는 책들을 살펴보곤 하였다. 그러다가 최근 이 책이 다시 출간된 걸 알고 보게 되었다. ‘사주명리학의 바이블’이라고 하던데 왜 그런지 궁금하기도 했다.

 

일단 재미있다. 딱딱하게 정리된 책이 아니라 이야기가 자기 경험과 함께 흥미롭게 구성되어 있다. 문선명을 만나 나눈 대화는 고수를 만나는 묘한 긴장감을 주었고, 야산-박재완-박재현 등의 대가들의 삶을 들으면서는 신기했다.

 

책이 전개되면서 어떤 책을 함께 보아야 할지도 알게 된다. 저자가 친절하게 설명해준다. 왜 사주명리학의 바이블이라고 하는지 이해된다. 처음엔 그래도 바이블이라기보다는 사주명리학에 입문하는 책, 입맛을 돋우는 책이라고 보는 게 나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바이블, 성경이라는 건 하나님에 대한 이론이 딱딱하게 정리된 책이 아니다. 사건을 통해 하나님이 증언되는 책이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바이블이 맞다. 이 책을 읽고 흥미가 생긴다면 다음의 책들을 살펴보시길.

 

명리학 이론적으로는 김동완의 <사주명리학 초보 탈출>(김동완은 도계 박재완의 제자다.), 인문학적으로는 고미숙의 <나의 운명 사용설명서>, 한의학적인 접근으로는 손영기의 <건강해지는 9가지 방법>, <한의학 어떻게 공부할 것인가>를 권한다.

 

운명이 정해져 있는가? 운명을 알면 삶이 달라질까? 책 맨 뒤에 팔자를 고치는 방법이 소개된다. 20년간 고금의 문헌을 보며 정리한 것이니 그냥 지나치긴 어렵다.

 

책을 보고 느낀 걸 내 방식으로 풀어보겠다. ‘같은 상황도 마음 먹기에 달렸다. 위기가 기회일 수 있고, 성공이 패망하는 길일 수 있다’, ‘자기 그릇을 알고, 넘어서려고 하지 마라.’, ‘때를 분별하라. 말할 때인지 들을 때인지, 읽을 때인지 쓸 때인지.’

 

이 책을 보고 자신의 그릇-운명을 가늠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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