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가 물려주신 요리책
김숙년 이야기 할머니, 김효순 그림, 김익선 글 / 장영(황제펭귄)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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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도 그렇고, 집도 그렇고 우리에게 전통문화가 많이 남아 있지 않습니다.

요즘 보이는 한복과 한옥은 일상과는 약간 거리감이 의(衣)와 주(住)이지요.

서민들이 주로 입고 머물렀던 옷과 집이 아니라는 말입니다.

 

식(食)도 마찬가지입니다.

한식집에 가면 여전히 아기자기한 많은 반찬을 만나지만, 우리의 밥상에서 보기는 드뭅니다.

특히 아이들에게는 더욱 그렇습니다. 기름에 튀긴 음식, 고기, 유제품이 상당히 많지요.

 

저는 집을 짓고, 아내는 농사를 지으며 마을 밥상을 담당합니다.

가능한 순환할 수 있고, 생명이 조화를 이루는 집과 농사, 밥상을 지으려고 애씁니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전통문화로 눈길이 갑니다.

시멘트와 스티로폼이 없던 시절, 화학조미료와 슈퍼가 없던 시절, 어떻게 살았을까요?

이 책에는 전통문화에 익숙한 김숙년 할머니께서 음식 이야기를 담아주셨습니다.

할머니께서 살아오신 삶과 문화가 음식에 담겼고, 이 책에 담겼습니다.

김익선님이 할머니의 말씀을 받아 옮겼고, 그림도 포근하게 어울리고 있습니다.

읽어주기 쉽게 기록되었습니다.

아이와 함께 앉아 그림을 보며 이야기를 읽어주기에 참으로 좋은 책입니다.

또한 계절별로 음식이 나오고, 절기와 때에 따라 어떻게 음식을 먹었는지도 간단하게 알 수 있습니다.

맨 뒤에는 음식을 만드는 방법이 따로 쭉 적혀 있기도 합니다.

말로만 들어본 음식(느티떡), 들어보지도 못한 음식(호박꽃탕)들이 소개됩니다.

 

글을 보고, 말하고, 들을 뿐 아니라 직접 해보고 먹을 수도 있는 책이지요.

 

부모와 자녀가 함께 도란도란 이야기 마당을 펼치는 것, 이것 역시 하나의 문화지요.

이 책을 통해 전통문화도 배우고, 맛보고, 아름다운 문화도 꽃피우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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