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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 2일
KBS <1박 2일> 제작팀.이선혜.김란주 지음 / 비타북스 / 2013년 3월
평점 :
품절
TV 프로그램 ‘1박 2일’은 엄청난 시청률을 자랑하며 인기리에 방영됐다.
나는 거의 보지 않았지만, 또 좋아하지도 않지만
방송에 나온 곳들이 꽤 괜찮은 곳임은 안다.
그러니까 작가들이 섭외하고, 촬영한 것이겠지.
이 책은 ‘1박 2일’ 작가들이 6년간 다녀온 108곳을 소개한 책이다.
어디가 어떠한지 자세하게 안내해주었다.
단순히 여행을 떠났다가 온 정도가 아니라
거기서 촬영을 하고, 영상을 만들어냈을 정도니 정말 빠삭할 거다.
봄, 여름, 가을, 겨울 계절별로 나눠서
볼만한 곳, 잘만한 곳, 먹을 만한 곳을 다 올려주었다.
각각의 위치와 전화번호, 가격까지 나와 있으니 이 책 한 권이면 다 찾아갈 수 있다.
소개 사진도 풍성하여 가보지 않았어도 이미지가 잘 전해진다.
또 연예인들의 사연도 사이사이 나오기에, ‘1박 2일’ 출연자들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그것들을 살피고 따라가는 재미도 있을 것이다.
한편 여행 스케쥴도 나와 있어서 동선을 잡을 때 수월하다.
전국 방방곡곡의 아름다운 곳들을 1박 2일 일정으로 여행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책으로 손색이 없다.
400쪽의 분량과 올 컬러 사진으로 인해 책값이 적어도 2만원은 넘을 줄 알았는데,
17,500원 밖에(?) 하지 않는다.
전국 여행을 좋아한다면 한 권 정도는 무리 없을 것 같다.
옆에서 아내가 책을 보더니 휴가 때 ‘여기 가자, 저기 가자’ 난리이다.
너무 많은 곳을 말하지 말고, 딱 정해서 1~2군데만 말하면 좋겠다고 했을 정도다.
뭐 1년에 1~2군데씩 방문하면 20~30년 다니면 얼추 되지 않겠나 싶다.
한편 괜한 우려인지 모르겠지만, 드문 인적으로 인해 아름답게 이어져온 자연이
여기에 소개됨으로, 우리의 잦은 발걸음으로 훼손되는 건 아닐까 싶다.
그건 ‘1박 2일’이 한참 방영될 때부터도 느꼈던 바다.
알려지는 만큼 망가지는 게 아닐까? 나 혼자만의 우려는 아닐 거다.
나만 볼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도 보고, 또 우리의 후손들도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도록
조심스럽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여행을 떠나야겠다.
우리가 여행하면 할수록, 머물면 머물수록
자연을 닮아 아름다워지고
자연도 그 아름다움을 이어가길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