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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 속으로 걷다
브라이언 토머스 스윔 외 지음, 조상호 옮김 / 내인생의책 / 2013년 1월
평점 :
절판
작년에 손가락이 심하게 간지러우면서 몸에 관심을 갖게 됐다.
한약을 복용하며 몸이 나아졌고, 좀 더 이해하기 위해 책도 읽었다. <건강해지는 9가지 방법>(손영기)
그러다가 음양오행론이 내 손의 증상과 꼬인 몸의 상태를 잘 설명해준다는 걸 발견했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독서가 이어졌다.
음양오행에 대한 책을 찾게 된 것이다. <음양이 뭐지?>, <오행은 뭘까?>(전창선, 어윤형)
설명은 우주부터 시작했다.
우리 혈액 속에 있는 혈장의 무기염류 조성과 바닷물의 무기염류 조성 비율이 거의 같다.
피가 동맥과 정맥을 통해 흘러가는 건 바다의 밀물과 썰물과 같다.
피와 바닷물이 이렇게 유사하다니!
한의학은 인간의 우주의 소산이며, 인간 역시 소우주라고 한다.
우리 몸의 구성 요소 대부분이 우주에서 가장 흔한 원소들로 이루어져 있기도 하다.
음양오행은 탁월함은 인간의 몸, 음식과 식물, 집과 마을-풍수지리, 천문학 등 \
우리가 접하는 모든 것을 다 해석하는 틀이라는 거다.
우주의 신비함, 그리고 그것이 나와 이어진다는 경이로움이 조금씩 있던 터였다.
이 책에서 말하는 바도 별반 다르지 않다.
우주의 탄생과 나의 탄생은 매우 밀접한 관련이 있다.
우주가 없었더라면 나도 없다. 서로서로 끊임없이 영향을 주고받고 있다.
동양사상에 익숙한 사람이라면 내용 자체의 이해가 수월했을 거다.
쿼크와 렙톤 등 물리학 용어와 별과 은하 등 과학에서 주로 쓰는 말들로 ‘우주와 나’를 설명하고 있다.
207쪽 책 중에 22쪽이 참고문헌이다.
본문과 참고문헌의 글씨 크기와 행간이 달라서 그런데,
만약 같았다면 참고문헌의 비율은 훨씬 높아지리라.
여하튼 그렇게 많은 참고문헌을 읽고 쓴 만큼 과학적 근거가 탄탄하다.
우주, 별, 태양계, 지구, 그리고 우리.
오랜 세월을 흘러 이렇게 자리 잡았다.
현대 과학이 말하는 바와 음양오행이 말하는 바가 별 다르지 않다는 게 놀랍다.
강원도 홍천으로 귀촌하니, 새로운 게 밤하늘의 별이다.
무수히 떠 있는 별을 보며 참 신비롭다.
근데 그 별이 창조되는 과정을 통해 우주가, 지구가, 우리가 있을 수 있었다.
우주와 나는 비슷하다 싶어도, 별에 대해선 잘 몰랐는데 더 관심 갖게 됐다.
밤하늘의 별을 보며, 신비롭다는 생각이 드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펴보길 권한다.
별과 인간, 우주-지구-나를 이어주는 끈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창조’에 대해 한 마디.
기독교에서는 보통 하나님이 세상을 창조하셨다고 말한다. 이 책에서 하나님을 말하진 않는다.
오히려 하나님 없이도 세상의 창조를 설명하는 것처럼 보인다. 그렇다고 하나님이 없을까? 모르겠다.
(재미있는 건 저자 중 한 명은 신학대학원의 교수라는 거다 ^^)
신앙인의 관점에서 하나님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크시고, 우리가 다 파악할 수 없다.
이 책을 통해 창조의 신비로움은 더욱 빛을 발한다.
경이로움의 증가시킨다는 점에서 이 책은 신앙을 더 겸손하게 만든다.
물론 책 내용 전부를 그대로 전부 수용하기엔 약간 텁텁하긴 하다.
그 이유는 나의 고정관념 때문일까? 그렇다고 해도, 우주와 나의 상호연관성을 가로막진 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