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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 체질을 알면 최고로 키울 수 있다 - 21가지 소아청소년 체질 치료법
캐서린 쿨터 지음, 최재성 옮김 / 산마루 / 2012년 12월
평점 :
작년에 손에 염증이 생겨 한동안 고생했다. 간지러워서 잠도 제대로 못 자고, 치료받느라 돈도 엄청 들었다. 그제야 비로소 내 몸을 돌아보게 되었고, 일 욕심을 내기보다는 건강을 잘 챙겨야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아파보니 관심도 많이 달라졌다. 무엇보다 치료와 회복에 대해 관심이 많아졌다. 그러면서 얼핏 ‘동종요법’에 대해 들었다. 대체의학인 것 같긴 한데, 뭐 그냥 많은 치료법 중 하나일 거라고 생각했다.
그러던 중 빅터 샤우버거의 삶과 사상이 담긴 <살아있는 에너지> 라는 책을 접했다. 소개해주는 형이 진리와 사이비의 경계를 넘나드는 것 같다고 했는데, 널리 알려진 지식과는 상당히 많은 부분이 있어서 그렇다.
예를 들면 나무가 햇빛을 좋아하여, 해를 받을 수 있는 방향으로 자란다는 게 일반적인 생각이다. 하지만 샤우버거는 나무가 햇빛을 싫어하고, 잎을 햇빛 방향으로 내는 건 잎으로 햇빛을 가려서 줄기가 빛을 덜 만나게 하려 한다는 거다.
이처럼 설왕설래할 수 있는 부분도 있지만, 수렴시키는 물에 대한 이해는 동양의 음양오행사상과도 일치하며 새로운 시야를 열어주는 것도 있다.
파동에 대해서도 설명하는데, 사람을 비롯한 생명체, 기계 등에서도 파동이 나온다는 것이다. 여기 뿐 아니라 다른 곳에서도 그런 이야기를 접한 적이 있어 아주 낯설진 않았다. 파동으로 치료하는 것의 가능성을 언급하고, 그게 ‘동종요법’과 이어진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나중에 한 번 동종요법을 알아봐야지 싶었는데, 이 책을 만났다. 동종요법이 무언가 하고 보니, 자연 물질의 성질과 사람의 체질이 일치하면 물질의 파동에너지로 인해 치유된다는 거다. 몸과 마음 사이에 서로 관련이 있고, 환자를 치료할 때 몸과 마음을 모두 고려하여 처방해야 한다는 이야기는 쉽게 공감된다.
동종요법은 만병통치할 수 있는 신비스러운 건 아니다. 잘 안 되는 것도 있다. 그러나 확실한 건 임상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낫는다는 거다. 전 세계적으로 5억 명 정도가 동종요법을 이용할 정도로 널리 퍼졌다. 미국, 독일, 프랑스, 영국, 일본 등은 동종요법을 시술하는 병원도 꽤 있고, 의료보험 적용도 된다고 한다.
한의학과는 또 달라서, 요즘 한의학에 관심 갖고 있는 내가 잘 읽을 수 있을까 싶었다. 하지만 한의학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이 동종요법을 배척할 이유는 없다. 동종요법과 현대의학이 상호보완적이듯, 한의학과 동종요법도 상호보완 될 수 있다고 본다. 내가 잘 모르긴 하지만, 기(氣)라는 입장에서 보면 한의학과 동종요법도 일맥상통하는 부분도 있는 것 같다. 이건 앞으로 더 공부해볼 생각이다.
당장 내가 동종요법으로 치료받거나 시도해볼 수는 없다. 하지만 동종요법에 대한 이해는 할 수 있어 좋았다. 현대의학이나 한의학에서 효과를 보지 못했던 분들, 에너지와 기(氣)에 관심 있는 분들이 보시면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