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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거해부도감 - 집짓기의 철학을 담고 생각의 각도를 바꾸어주는 따뜻한 건축책 ㅣ 해부도감 시리즈
마스다 스스무 지음, 김준균 옮김 / 더숲 / 2012년 12월
평점 :
실제로 건축할 사람이면 꼭 한 번 보길 권한다.
특히 집짓기의 초보들이 보면 ‘이렇게 집을 만들어가는구나’ 하며 많은 도움이 될 거다.
사실 내가 초보다.
귀촌하고 나서 당장 필요한 집들을 짓게 되었다.
하면서 가장 자주 느꼈던 건, ‘아 이걸 미리 알았더라면...’ 이다.
집은 한 번 지으면 수십 년씩 간다. 신중할 수밖에 없는 작업이다.
처음 만들 때 잘 만들지 못하여 하자가 생기면,
고칠 때 손이 힘이 2~3배로 들고, 마무리도 깔끔하게 안 된다.
실수를 줄이는 것, 그게 고수다!
이 책은 말 그대로 ‘도감’이다. 그림으로 보니 정말 이해가 잘 된다.
글로 이렇게 지어라, 저렇게 해봐라 하는 것보다 그림 몇 장 보는 게 훨씬 도움된다.
내가 잘 몰라서 그런 것일 수도 있지만, 그동안 이런 종류의 책을 몰랐었다.
책을 소개하며 ‘새로운 시선의 집짓기’라는 말이 붙어 있는데
난 이게 새로운 건지 어떤 건지 잘 모르겠다.
다만 느끼는 건 ‘이렇게 하면 되겠다.’, ‘설명 참 잘 되어 있네.’다.
아무튼 건축을 막 배워가는 건축학도나 집짓기를 손수하려는 수많은 귀농인들에게 권한다.
주변에 건축에 대해 잘 모르지만, 집을 지으려 하는 지인이 있다면 이 책을 전해주고 싶다.
수납장들의 폭이 최소 얼마는 되어야 한다, 부엌의 동선은 어떤 순서를 따르면 좋다,
문은 어느 쪽으로 달아야 한다, 현관의 넓이는 어느 정도쯤 확보되어야 한다,
식사할 때 필요한 공간은 어느 정도다 등 저자의 세심함이 드러나는 곳들이 여럿 있다.
집짓기에 관심 없는 사람은 보지 마시라.
집짓기에 관심 있다면 그냥 지나치지 마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