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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우리는 더불어 사는 능력이 세계 꼴찌일까? - 불신.불안.불통.불행의 우리 시대를 말하다
박원순.김영경.김진혁.김제동 외 8인과 함께 하승창 엮음 / 상상너머 / 2012년 11월
평점 :
품절
명망가들의 강연을 모은 책은 이제 흔하다.
그 중에서 이 책을 선택한 이유는 이 사람들 때문이다.
지식채널을 만드는 김진혁 PD, 지식채널은 정말 볼 때마다 감동이다. 이런 걸 만들다니... 차이에 대한 관용을 강조하시는데, 난 개인적으로 그보다도 그걸 넘어서, 차이로 인한 자기변화까지 나아가야 한다고 본다. (이에 관해서는 신영복 선생님의 강연을 엮은 <신영복> 이나 이진경님의 <철학과 굴뚝청소부> 들뢰즈편을 참고하시길.)
귀농운동본부의 전희식 농부, 도시에서 시민운동하다가 귀촌하여 집 고치고 농사짓는 분이다. 그 분의 이야기를 한 번쯤 듣고 싶었다.
녹색당 후보로 출마하여 얼굴을 본 이유진 활동가, ‘동네 에너지가 희망이다’라는 책을 통해 알게 되었는데 이번에 그 분의 이야기-정치에 대한 의견-를 들어서 좋았다.
주목받는 단체 청년유니온의 김영경 활동가, 단체만 알았는데 활동가는 이번에 처음 봤다. 어떻게 생겨났고, 어떤 운동을 하고 있는지 잘 알게 되었다.
그 외에도 YMCA 시민운동가 이학영 의원,
진보적인 의제와 활동을 꾸준히 펼치는 홍세화님, 하종강님의 이야기도 듣고 싶었다.
구성은 1인 강연과 청중 질문, 답변, 2인 대담과 진행, 엮은이 정리, 시민들의 글 등으로 되어 있다.
불신, 불안, 불통, 불행 4가지 키워드로 책을 풀어간다.
사실 이 키워드는 내게 별로 매력적이지 않다.
다만 ‘더불어 사는 능력’을 어떻게 키울까, 공동체적인 삶이 내 관심이다.
책에서 말하는 긍정적 단어는 신뢰, 모험, 소통, 행복이라고 해석한다.
내가 정리한 것은, 신뢰는 정직으로 쌓인다. 스스로에게, 관계에서 약속 잘 지키고 속이지 않는 거다.
모험은 안주하지 않는 삶, 타인의 고통에 귀 기울이며 끊임없이 반응하는 삶이다.
소통은 상대의 눈높이에 맞추어 대화하는 능력이다. 자기 중심적으로, 자기 할 말만 하는 건 아니다.
행복은 감사가 기본이다. 감사하는 삶에서 행복이 피어난다.
명사들의 강연을 듣고 싶은 사람이라면 읽을만 하다.
관심 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골라 읽어도 좋을 듯 하다. 길지도 않고..
이 책의 장점은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는 점이다.
단점은 그만큼 짧게 짧게 이야기를 들을 수밖에 없어 깊이가 얕다는 거다.
나도 김진혁 PD의 문제제기를 나누며 글을 맺으려 한다.
‘사교성 좋은 것이 소통을 잘 하는 것인가?’
사교성과 사회성은 다르다는 데 한 표 던진다.
소통을 잘 하는 사회가 되길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