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살 마음의 지도 - 부모님과 함께하는 청소년 힐링캠프
노미애 지음 / 북멘토(도서출판)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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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풀어가는지 알고 싶어 이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책에서 직접적으로 가르쳐준 건 아니지만, 저자의 답변을 계속 접하면서 어떤 자세로 청소년들과 만나야 할지 배웠습니다.

 

바로 경청과 공감입니다. 침착하게 청소년의 고민을 귀 기울여 잘 들어주고, 힘들거나 고민하는 부분을 청소년의 입장에서 들어주며 살며시 제안하곤 합니다. 몰라서 안 하는 경우는 많지 않을 것 같아요. 그렇기에 정답부터 바로 말하는 것 별로 효과적이지 않게 보입니다. 정서적으로 보살핌을 받을 때 청소년들이 위안을 얻고, 자기의 길을 잘 걸어가지요.

 

이렇게 찬찬히 들어주는 여유가 있으면 청소년과 관계를 잘 맺겠지요. 반대로 들어주지 않기에, 마음을 몰라주기에 그게 곪아 심각한 문제가 되는 것 같습니다. 우리가 어떤 태도로 청소년을 만나느냐에 따라 청소년도 그 태도를 익히겠지요.

 

정서적으로 안정되고, 공감하는 능력이 생기는 걸 두고 성숙했고 말하지요. 입장을 바꾸어 생각할 줄 알고, 자신을 위해서 남을 용서하며 자기 행동에 대해 책임지는 사람. 청소년들이 이렇게 자라나면 좋겠습니다. 이는 말로 되는 영역이 아니라 실제 삶에서 부딪치며 살아내야 할 부분이니 청소년과 함께 사는 제게 울림이 되었습니다. 저 역시 부족하지만 희망을 품고 순간마다 최선을 다해야겠습니다.

 

책을 읽으며 문득 상담과 이 책의 한계를 느끼기도 했습니다. 제3자의 이야기라는 점이 그랬어요.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붙어서 부대끼며 살아야 하는 가족이나 교사에게 상담은, 참 고와보이기만 합니다.

 

그래도 위에 말한 대로 정서적 보살핌의 필요성, 공감하는 능력, 입장 바꾸어 생각해보기, 침착하게 자기 감정 이야기하기, 자신을 위해 용서하기, 자기 행동에 대한 책임지기, 자기 마음을 공감하면 다른 사람을 이해하게 된다는 등의 여러 조언들은 소중합니다.

 

특히 왕따 등 정신적인 상처를 받은 사람들은 잠을 많이 자는 방법으로 고통을 풀어내고 있다는 관찰(방어기제 중 하나로)은 우리가 미처 모르거나 오해하는 걸 바로 잡아줍니다.

 

친구, 공부, 중독, 성, 가족, 자아 등 청소년 시기의 다양한 고민들을 접하고, 공감하며 함께 해법을 모색해가는 책인 만큼 청소년에 대해 잘 이해하고 싶은 분들에게 유용할 것 같습니다. 각자 청소년과 만나는 상황에 따라 도움을 잘 받았으면 좋겠고, 청소년들도 직접 읽어보면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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