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미래, 전통육아의 비밀
EBS <오래된 미래 전통육아의 비밀> 제작팀.김광호.조미진 지음 / 라이온북스 / 2012년 7월
평점 :
절판


아는 누나에게 EBS 다큐 ‘오래된 미래, 전통육아’ 이야기를 들었다. 영상을 한 번 봐야지 했는데, 책으로 나온 걸 알고 이번에 읽게 되었다. 막연하게만 생각했던 임신, 출산, 육아에 대해 구체적으로 생각해보는 기회가 되었다.

 

올 2월에 결혼했으니 벌써 6개월 됐다. 아이는 당분간 계획없다. 나와 아내가 조금 더 자리 잡고, 내후년 즈음으로 생각하고 있다. 그렇더라도 공부는 꾸준히 하려고 한다. 태교는 임신부터 하는 게 아니라 지금부터 한다. 아니 내가 원하든 원하지 않든 이미 되고 있다. 그게 중요한 것 같다. 이는 이 책에서 말하는 강조점이기도 하다.

 

책의 시작은 패션의 도시 뉴욕에서 열광하고 있는 ‘포대기’로부터 시작된다. 나는 어렸을 적 포대기에 업혀 봤지만, 언젠가부터 보지 못했다. 옛날부터 전통적으로 내려온 육아방식임에도 불구하고, 포대기란 이름조차 낯설어버린 요즘이다. 이런 정황에서 포대기 열풍은 새로운 애착 육아 방식에 대해 생각해보게 만들고, 육아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게 한다.

 

‘우리는 아이를 건강하게 잘 키우고 있는 것인가? 요즘 유행하는 서구의 육아 방식이 과연 적절한 것인가?’

 

서구에서 아이를 키우는 방식인 유모차, 아이를 혼자서 재우는 것, 모유를 일정기간 동안만 먹이는 것 등을 마냥 좋은 것으로 여기는 사람이 많다. 서구의 것이 좋은 것이라는 사대주의가 우리에게 깊이 배어 있다. 그렇다보니 우리의 전통 육아방식은 열등하고, 부정적인 것으로 여기기 마련이다.

 

요즘 많은 사람들이 육아 방법과 정보를 인터넷 서핑을 통해 얻고 있다. 다양한 의견이 넘쳐 난다. 무엇이 좋고, 무엇이 나쁜지 잘 분별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그렇다보니 무얼 선택해서 육아하더라도 불안해하는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포대기를 비롯한 도리도리 잼잼, 곤지곤지 같은 우리 어렸을 적 익숙한 육아방식은 편하고 푸근하다. 아무래도 우리가 겪은 방식이라 더 그럴 거다. 단지 편할 뿐 아니라 과학적으로 검증해보니 훌륭한 애착 방식이란다. 책에서는 다양한 연구 결과와 인터뷰를 통해 이 사실을 밝히고 있다.

 

포대기를 하면 다리가 휘어진다는 말을 들은 적 있다. 곧은 다리, 큰 키를 원하기에 포대기가 점차 자리를 감춘 것 같다. 하지만 포대기를 하면 아이가 많은 신체 부위를 닿고 있을 뿐 아니라 소통하기도 쉽다. 또 포대기를 한 엄마아빠도 두 손을 자유자재로 움직일 수 있기에 매우 유용한 방식이다.

 

잼잼, 곤지곤지도 아이와 정서적으로 충분히 소통하면서도, 인지적으로도 신체적으로도 발달하는데 도움을 준다. 사라졌던 과거가 다시 주목받게 되니 오래된 미래라 말할만 하다.

 

이 책은 태교는 임신을 확인한 순간부터가 아니라 아이를 준비하면서 태교는 시작된다고 말한다. 아이를 잘 준비하면서 맞이하는 사람이 부모로서의 책임감을 가지고 육아를 잘 해 갈수 있다는 말처럼 들리기에 긴장이 되기도 한다. 부모로서 아직 덜 준비된 나에게 앞으로 임신, 출산, 육아의 과정에 자신감과 방향을 알려주는 지침서가 되어 고마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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