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한 권으로 보는 그림 스포츠 백과 ㅣ 한 권으로 보는 그림 백과
최육상.정대관 글, 이장희.이병용 그림, 박종률 감수 / 진선아이 / 2012년 5월
평점 :
품절
강원도에 위치한 학교에서 몸놀이 수업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흔히 ‘체육’이라 말하는 교과인데, ‘몸놀이’라고 부릅니다(다른 예로는 ‘국어’를 ‘우리말글’이라고 하지요). 초등 고학년, 중학생과 일주일에 한 번씩 함께 하고 있어요.
학생들과 몸놀이를 함께 하며 한 학기에 운동 한 종목씩을 집중적으로 배웁니다. 작년에는 축구와 탁구였고, 올해는 농구를 배우고 있지요. 틈틈이 체력측정을 하고, 스트레칭 등 일상적으로 꾸준히 해야 효과를 보는 운동도 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이 보다 다양한 종목들을 접하고 배울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종종 듭니다.
저 혼자 다 감당하기 어려운 한계도 있기에 적절한 교재나 책이 필요했지요.
그러다가 <한 권으로 보는 그림 스포츠 백과>가 출간된 걸 알게 되었어요. 읽어보니 쉽고 흥미롭게 잘 정리되어 있습니다. 개인/단체 구기 스포츠, 수상 스포츠, 겨울, 격투, 레저 스포츠 등으로 나누어 많은 운동 종목을 소개합니다. 세보니까 50개가 넘는 것 같네요. 한 종목 당 4~6쪽 정도의 분량이고, 만화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자세하지는 않지만, 개괄적으로 살펴보기 좋습니다.
학생들의 반응도 참 좋습니다. ‘어? 이 책 뭐에요? 저도 한 번 봐도 되요?’라면서 가져가서 보곤 합니다. 운동을 좋아하는 학생들은 ‘스켈레톤’, ‘컬링’과 같이 평소 잘 알지 못한 운동들을 접하고 반가워했습니다. 평소 몸놀이에 별 관심없던 학생도 이 책만큼은 호기심을 갖고 보기도 합니다. 이만하면 성공이지요.
제가 학교 다닐 때 배운 체육을 떠올리면, 선생님은 편안한 복장으로 약간 늦게 나오시고, 우리는 운동장을 한 두 바퀴 뛴 후 자유시간으로 축구하고, 기말고사 때면 체육 교과서 공부했던 게 기억납니다.
두꺼운 체육 교과서는 설명은 참 자세하게 잘 나와 있지만, 너무 딱딱하고 이론적이라는 느낌이 물씬 풍겼지요. 가르치는 입장에서는 좋지만, 배우는 입장에서는 답답하지요. 장점도 분명 있지만, 별로 손이 가지 않는 책을 달달 외우게 하고 싶진 않아서 고민이었습니다.
저에게는 이 책이 참 적절합니다. 운동의 효과, 자세한 경기 규칙 등은 나와 있지 않지만 필요한부분과 기본적인 설명은 재미있게 잘 되어 있고, 폭넓은 운동 종목을 소개한 것이 장점입니다. 운동에 관심있는 아이에게는 좋은 선물이 될 것 같고, 운동에 관심없어 하는 아이에게도 관심을 갖게 하는 좋은 도구가 될 것 같습니다. 제가 학교에서 겪어보니 그렇네요.
한편 이 책을 출간한 진선 출판사는 <나무 해설 도감>, <호주머니 속의 자연> 시리즈 등으로 이미 초중등 학생 교사들에게 널리 알려진 출판사이지요. 나무, 곤충, 꽃에 이어 스포츠도 백과로 내었네요.
맨 뒤에 실려 있는 [참고문헌 및 자료협조처]도 요긴하게 볼만합니다. 최근 자료들이 잘 정리되어 있어서 자세한 책이 필요할 때 참고하기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