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고두고 읽을 이 책, '메시지'

메시지 신약 - 일상의 언어로 쓰여진 성경 옆의 성경 ㅣ The Message 시리즈
유진 피터슨 지음, 김순현 외 옮김, 김영봉 감수 / 복있는사람 / 2009년 10월

'메시지'가 드디어 출간되었다!!  

아는 사람들은 안다. 이 책 한 권이 나오기까지 길고 긴 세월과 우여곡절이 있었음을..  

좋은 책을 만들겠다는 일념으로 예정일을 몇 번씩 넘기기도 했다. 언제부터 기다린지도 모르겠다. ;; 

기다린 만큼, 아니 그 이상의 값진 책이 나왔다. 감사하다!!

읽어본 사람들은 안다. 이 책이 얼마나 하나님의 말씀을 생생하고 풍성하게 전하는지를..

성경을 개인이 번역한다는 것을 여러모로 어려운 일이다.  

원어를 해석하는 능력뿐만 아니라 오늘날 시대를 바라보는 눈도 있어야 한다.  

예리한 통찰력과 풍부한 상상력, 균형잡힌 현실감각으로 성경을 새롭게 풀어내었다.  

저자인 유진 피터슨 목사님은 그동안 <현실, 하나님의 세계>, <주와 함께 달려가리이다> 등 많은 저서로 우리에게 도전을 주었다. 그런 분의 성경번역이기에 한층 더 신뢰가 간다.  

(역자들도 실력자들이다. 편집자들도 얼마나 노력했던가!! 이 수고를 잊을 수 없다. 한글판이 나오게 된 건 이들의 노고 덕택이다) 

하지만 우리가 익숙히 들어왔던 구절, 감동적이었던 구절이 '메시지'에서는 좀 약하게 느껴질 수 있다. (적어도 나는 그렇다 ;;)  

메시지는 성경을 대체하는 책이 아니다. 또 하나의 성경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더욱 생생하고 풍성하게 만들어준다.  

개역성경, 새번역, 공동번역과 더불어 읽기에 좋다. 두고두고 읽을 책이다.    

올해의 책으로 주저 없이 꼽는다. 정말 좋은 책이 출간되어 기쁘다.  

이 책을 통해 하나님의 말씀을 올바로 이해하고, 살아내는 사람이 많아지길 기도한다.   

덤. 이 책은 700쪽이 넘는데 가격이 12,000원 밖에 안 한다. 출판사에서 이득을 남기려는 책이 아닌 것 같다. 좋은 책을 부담없는 가격에 널리 전하고 싶어서 그런 것 같다. 내용도, 가격도, 디자인도 선물하기에 딱 좋은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