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밧진 박사의 부모 마음공부 - 지혜로운 자녀로 키우는 현명한 부모의 내면 수업
존 카밧진.마일라 카밧진 지음, 조인숙.강형석.이재석 옮김 / 마음친구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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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찐'이라는 표현은 '짱'처럼 속어일 거다. 표준어가 아님에도 과감하게 쓰고 싶다. 이 책은 찐이다. 이런 책을 보고 싶었다. 육아에 관련된 책이지만, 육아하는 이가 마음에 대한 깊은 이해를 품고 쓴 책. 마음챙김에 관련된 책이지만, 육아 등 실생활에 연관시킨 이야기가 담긴 책.


이 책은 위 두 가지 요소를 모두 갖추고 있다. 존 카밧진은 마음챙김의 대부다. 불교를 기반으로 한 명상 전통을 현대에 맞게 재해석하면서 비종교화하였다. 요즘 마음챙김과 명상은 꼭 종교를 바탕으로 하진 않는다. 그 영향을 지대하게 미친 게 존 카밧진이다.


이 책은 특이하게도 아내인 마일라 카밧진도 저자인데, 이 책을 봐야 존 카밧진의 진면목을 알 수 있게 된다. 어떤 사람과 함께 살았는지, 어떻게 아이들을 키우는지 그 가치관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저자들은 물론 자기들 방식만이 옳다고 주장하지 않는다. 본인들이 이렇게 키워왔다는 걸 말해줄 뿐이다. 그런데 그 내용이 무척 알차다.


마음챙김을 일상에서 한다는 것이 무엇인가? 아이가 말을 안 들을 때, 문을 쾅 하고 닫고 나갈 때, 바로 그때 알아차림이 필요하다. 그러한 삶 가운데 어떻게 반응하고 행동할 것인가. 이게 진짜 마음을 챙겨야 할 상황이다. 


이 책은 두 마리 토끼를 다 잡는다. 처음에 언급한대로, 마음챙김에 대한 이해를 깊게 하고픈 이들에게, 그 필요성을 충분히 일깨워준다. 또 하나는 육아에 대해서 고민이 되고, 어떻게 해야 좋을지 갈망하는 이들에게 유익한 길잡이가 된다.


선물하기에도 딱 좋은 책이다. 유아를 둔 부모 뿐 아니라 청소년을 둔 부모들에게도 유용하다. 누군가와 더불어 살면 마음챙김이 필요한 순간의 연속이다. 그때 도움 받을 수 있는 마음챙김 육아서이다. 이런 책이 정말 필요한 책이다. 널리 읽히면 좋겠다. 읽는 그 사람의 삶과 그 관계 가운데 평화가 샘솟을 거다. 매우 훌륭한 책이다. 주저하지 말고 고르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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