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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뭘 타고 갈래? ㅣ 탈것박물관 22
크리스 옥스레이드 지음, 존 하슬람 그림, 권여준 옮김 / 주니어골든벨 / 2021년 10월
평점 :
이번 탈 것 박물관 시리즈에서는 다양한 이동 수단이 등장한다. 땅과 하늘, 물을 지나는 이동이다. 자동차, 배, 비행기 뿐 아니라 헬리곱터, 열기구(에드벌룬), 자전거까지 총 출동한다. 아이가 읽다가 군인 헬기도 나온다고 해서 뭔 말인가 봤더니, 정말 군대에서 봤던 수송용 헬기(치누크)도 나오더라. 여행 뿐 아니라 이동 수단들을 흥미롭게 한 곳에 다 모아 놨다.
이러한 책들의 장점이기도 한 게, 세상을 보다 넓게 바라보게 한다는 점이다. 처음에 우리가 사용했던 건 뭔가? 걷는 거다. 그러다가 도구를 만들게 되고, 훗날 마차도 생겨나게 되었다. 동물들을 이용하다가 얼마 전부터는 기계를 쓰고 있다. 이러한 역사를 살펴보는 것도 유익하다.
또한 우리가 평소에 보는 이동수단은 대부분 승용차와 버스다. 오토바이, 자전거, 지하철, 기차, 비행기 정도. 이 정도에서 머물 수 있는데 이 책에 나오는 것은 '맞아, 이런 것도 있겠구나' 싶은 생각을 하게 한다.
어차피 아이들에게는 당장 눈 앞에 있는 현실적인 것보다 상상하고 재밌게 놀 수 있는 게 중요하다. 아이에게 차를 산다고 말해보라. 평범한 세단형, 혹은 SUV 차량보다는 경주용 자동차나 아주 큰 화물차 등을 말하곤 한다. 1톤 화물차는 안 된다. 5톤에서 15톤은 되어야 그나마 대화가 된다.
실질적으로 헬기를 타고 이동할 일은 없지만, 소방헬기를 통해 구조하는 그림을 보고, 이런 용도로 쓰인다는 것도 알게 된다. 사진이나 그림으로만 보는 열기구도 그러한데, 이런 게 있다는 걸 알려주고, 더 신나게 상상해보곤 한다. 하긴, 아이들은 구름빵을 먹으면 구름으로 날아갈 수 있다고 생각하니까, 그에 맞춰 이야기 해줘야지 현실적인 것만 말해줄 수 없다.
탈 것 박물관 시리즈를 보면서는, 앞으로는 또 어떤 책을 낼까 싶은 점이다. 정말 이 정도면 다 소개한 것 같은데 싶은 생각이 드는데, 새로운 접근을 하는 책들이 계속 나오고 있다. 앞으로도 아이와 함께 흥미롭게 볼 생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