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 튼튼 쑥쑥 똑똑하게 키우기 - 요람에서 학교까지
오재원 지음, 오승은 그림 / 중앙생활사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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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 구분 중에 소아청소년과가 있다. 내과, 외과 같은 하나의 분야인데 소아청소년과는 신생아부터 18세까지의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다. 

이 책은 575쪽의 묵직한 책이다. 삐뽀삐뽀119 같은 매우매우 두꺼운 책은 아니지만, 그래도 일반적인 책 중에서는 무척 두꺼운 편에 속한다. 아마 대부분 이보다 더 큰 책은 얼마 안 갖고 있을 거다. 하긴 신생아부터 18세라니, 두께가 방대해질 수밖에 없다.


그래서 사실 출판 타겟이 좀 애매할 수 있다. 당장 영아의 경우, 그 시기에 집중하기 마련이다. 또 나처럼 아이가 5살 즈음 되고 유치원에 다니는 경우엔 이미 이유식까지 다 끝낸 경우이기에 이런 분야를 잘 읽지 않게 된다. 1장이 태어나서 이유 시기 전까지이고, 2장은 이유 시기다. 1~2장 합치면 220쪽이다. 얇은 책 한 권 분량이다.

주요 독자층이 약간 어정쩡한 느낌이 있지만, 그래도 길게 보면, 신생아 때부터 찾아보기 시작하여 초등 시절까지도 요긴하게 찾아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 책 저 책 찾지 않아도, 소아청소년 전반에 통합적인 안목을 갖고 일관된 이야기를 풀어간다는 점이 이 책의 특징이다. 바로 이 맛에 이 책을 구입하는 것일 거다.


사실 영양과 소화 등 여기에 나오는 정보는 꼭 소아청소년에만 해당하는 건 아니다. 물론 차이가 없지 않지만 어른들도 마찬가지로 적용할 수 있다. 특히 아이에게만 이래라저래라 할 수 없다. 부모/양육자가 먼저 모범을 잘 보여야 한다. 어른이 편식하는데, 아이에게 골고루 먹으라 하면 말이 되는가. 균형 잡힌 식단은 아이 뿐 아니라 어른에게도 필요하다. 


부록에 '우리 아이 성장 확인하기'라며 키와 몸무게 등의 분포도가 나와 있다. 그걸 표준이나 기준으로 보는 건 적절하지 않다고 본다. 그저 경향성으로만 이해한다. 이럴 수 있구나, 이렇게 되겠구나를 가늠해볼 수 있는 정도로 적용하는 게 좋고, 그 숫자에 집착하면 안 된다고 본다. 그랬다가는 여럿 피곤해질 수 있다. 비교하며 작다고 불안해하기보다, 이전과 이후를 파악하고 내다보는 용도로 쓰는 게 적절하겠지.

아무튼 이 책 중에 가장 열심히 본 부분 중 하나다. 요즘은 인터넷 검색하면 쉽게 나올 수 있는 정보겠지만, 그래도 이걸 책으로 갖고 있다는 점은 좋은 것 같다. 그렇게 따지면 이런 정보들도 다 인터넷에 있을 거다. 그런데 이 책을 왜 사냐고? 출처 불분명의 의견이 아니라, 한 명의 의사가 차곡차곡 이야기를 쌓아갔고, 많은 궁금증을 조곤조곤 잘 풀어냈다는 점에서 볼만한 가치가 있다. 선물용으로도 괜찮을 듯 한 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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