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크게 키우는 집콕 놀이 - 4~7세 성장 발달 놀이 100
박현규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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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까지 코로나19가 지속될까. 모른다. 하염없이 길어지고 있다. 아이들이 입가리개를 하고 지내는 게 일상이 되었다. 입가리개를 벗고 있는 다른 아이에게 "입가리개 해야지~"하는 아이의 말을 쉽게 들을 수 있을 정도다. 뭐 이런 게 주는 유익도 없지 않은 듯 하다. 감기 등 일부 질병이 대폭 감소했다고 들었다. 소아과 폐업이 많아질만큼..


하지만 분명 성장을 가로막는 점도 있다. 특히 얼굴을 보며, 입모양을 보며 익혀야 할 감정과 느낌, 공감과 관계를 많이 놓치고 있다. 아이들의 발달에 안 좋은 영향을 준다. 이러한 현실을 생각하면 참 아쉽고 안타깝다.


그런데 부모로서는 더한 어려움을 겪는다. 이 아이들을 어떻게 돌봐야 할까, 밖에서 마음껏 뛰어놀기 어려운 조건이라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진다. 나가면 좋으련만, 집에서 있는 시간은 왜 이렇게 더디 가고, 아이들을 흥미를 잃을지.. 스마트폰이나 TV를 주지 않으려면 대안적인 놀이가 필요하다.


레고 등 장난감 놀이 등은 어린 아이들에겐 별로 적합하지 않다. 정교해서 부적절하다기보다는, 정교해서 머리를 많이 쓰게 되는데 어릴 때는 그보다 온몸으로 세상을 만나는 게 더욱 좋기 때문이다.


이 책은 나의 이러한 입장에 아주 잘 맞는 부분도 있고, 지금은 아니라고 느끼는 부분도 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넓게 보면, 또 아이가 더 커서도 할 수 있다는 걸 고려하면 단점으로 보긴 어렵다. 하나씩 시도하며 아이가 좋아하는 것, 혹은 부모/양육자가 마음에 들어하는 걸 계속 시도해볼 수 있겠다.


놀이당 2쪽, 사진 중심으로 설명되어 이해하기 좋다. 어떻게 이런 걸 다 생각했을까 싶을 정도로 놀이 가짓수가 많다. 가끔 드문드문 하더라도 이 책이 있다면, 부모들은 한숨을 덜을 거다. 나도 든든한 행운권이 생긴 느낌이다.


뒷부분에 부록으로 놀이도안이 실린 점이 아주 좋다. 또 놀이에 어울리는 책을 소개시켜준 것도 마음에 든다. 놀이 영역 때문에 그런지 몰랐던 책이 대부분이다. 관심 영역을 더 확장시킬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아이와 집콕하여 힘든 사람이라면, 이 책을 한 번 보길. 오래가진 않을 수도 있지만, 그래도 숨통을 틔울 수 있고, 점차 아이와 관계가 좋아지면-코드가 잘 맞아가면 더 응용해서 즐겁게 보낼 수 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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