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살 소원 거울
권혁진 지음, 김다정 그림 / 다섯수레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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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원을 들어주는 거울이 있다면... 한 번씩 꿈꾸는 일이다. 이 책은 소원을 들어주는 거울에 관한 단편 모음이다. 하긴, 한 사람의 이야기라면 풍성하게 이야기되기 어렵겠다. 6가지 이야기가 짧게짧게 이어진다.


먹는 것 관련해서 나오기도 하는데, 나는 읽을지언정 아이에게 권하기는 좀 부담스럽다. 우리집은 인스턴트를 최대한 피하고, 시중에서 판매하는 피자, 치킨, 햄버거를 전혀 먹지 않는다. 그런데 일반적으로는 많이 선호할 것이다. 그런 맥락에서 이야기가 펼쳐지는데, 괜히 아이가 그게 뭐냐면서 나도 먹고 싶다고 하면 피곤해질 거다.


친구들끼리 어울리는 것도 약간 우려되는 바가 있다. 책에서 말하는 경우는 일반적이고, 물론 나도 어렸을 때 그렇게 지냈다. 하지만 아이들은 서로 깊게 소통하며 돈독해지길 바란다. 그렇기에 책에 나온 사례가 오히려 이럴 수도 있구나 하며 부정적인 생각을 하게 만들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너무 온실 속에서 아이를 키우려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바라는 건 내가 울타리 쳐놓고 보호하는 것을 넘어, 아이 스스로 분별력을 갖는 거다. 때로는 수용하기도 하고, 때로는 거부하기도 하며 자기 선택에 대한 책임도 지면서.. 


책보다가 문득 저자가 뭐하는 분이었지 하고 살펴보고 약간 놀랬다. 서울대 경제학부 졸업 후 직장생활, 그러다 경희대 한의과대학 입학. 뭐 공부로는 문과 이과 가장 가기 어려운 곳들도 다 들어간 분이다. 아이들 교육과 상상력 기반으로 재밌는 이야기 만들어나는 걸 좋아하신다는데, 아쉽게도 나랑 취향이 맞진 않는다. 물론 나와 맞지 않는 것이지, 다른 아이들은 어떨지 모른다. 스마트폰과 SNS에 휘둘리는 이 시대에 이런 책으로 아이들의 상상력이 자극받게 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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