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하는 몬테소리 감각 놀이 - 일상생활·감각 영역 발달을 위한
마자 피타믹 지음, 오광일 옮김 / 유아이북스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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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인해 아이가 집에서 지내는 시간이 늘어났다. 산책이라도 많이 하면 좋으련만, 그마저도 쉽지 않은 현실이다. 이럴 때 부모를 비롯한 양육자는 죽을 맛이 될 수도 있다. 아이가 아무리 예쁘고 좋아도, 하루 종일 함께 하다보면 지치기 마련이다. 피곤해지면 신경이 날카로워지고 스마트폰을 손에 쥐어주고 해방감을 맛보려 하기 쉬워진다.


하지만 스마트폰에 빠져 지내면 그것도 문제다. 다 안다. 그런데 당장 힘들고 마땅한 대안이 없기 때문에 그런 거다. 이 책은 집에서 아이와 함께 놀 수 있는 방법을 많~이 알려주고 있다. 77가지 놀이를 자세하게 소개해주기 때문에 그 중에 맘에 드는 걸 골라서 하면 된다. 반에 반이라도 하면 훨씬 즐겁게 보낼 수 있다.


홈스쿨링은 어떤 대단한 철학이 있어야만 가능한 게 아니다. 필요와 역량이 되면 할 수 있다. 필요는 코로나로 인해 주어지게 되었다. 거부할 수 없는 현실이다. 역량? 그건 이 책을 보고 하나씩 배우면 된다. 사실 뭐 아 이 정도는 나도 생각할 수 있어 싶은 게 많다. 그럼 그냥 그걸 하면 된다. 몬테소리가 무엇에 초점을 맞췄는지, 그 원리를 이해하면 된다. 그러고 우리 현실에 맞게 응용하면 된다.


책 표지에 몬테소리가 특별하다고 하지만, 사실 매우 일상적이다. 일상에서 흔하게 마주하는 것을 주목해서 보게 한다. 이게 상당히 중요하다. 요즘 명상이 유행인데, 사실 명상에서 말하는 것이 바로 그거다. 현재의 감각에 충실한 것. 이걸 아이 때부터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는 거다.


반면, 스마트폰은 그것에서 거리가 멀다. 영상과 음악에 빨려 들어가 감각이 오히려 마비된다. 화려한 화면에 비해 일상은 심심하게 느껴지는 거다. 이러한 점에 대해 우려가 있는 부모들은 이 책을 한 번쯤 살펴보길 바란다. '몬테소리, 별 거 없는데?' 싶을 수도 있고, 그 별 거 없는 걸 실제 해보면서 풍성하게 아이와 즐거워질 수 있을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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