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마음 읽기 - 아이는 언제나 부모에게 신호를 보내고 있어요 부모되는 철학 시리즈 16
최순자 지음 / 씽크스마트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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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98개의 사례로 구성되어 있다. 사례당 2~3쪽이다. 짧게짧게 핵심을 찌르며 정리한다. 아내가 보더니 이렇게 간결하게 정리된 책은 처음 본다고 했다. 저자의 분명한 특징이다. 다양한 사례를 확인하기에 좋고, 간간이 나오는 이론적 설명도 충분하다. 짧다고 해서 내공이 짧은 게 아니다. 짧게 요약해내는 내공이 더 깊은 거라 느껴진다. 


책 소개를 보니 이전작 <아이가 보내는 신호들>이 2015년에 출간됐는데, 그 이후부터 2019년까지 5년간의 육아 현장 사례다. 이전작도 그렇고, 저자에 대해서도 전혀 몰랐는데 새로운 발견이다. 전작도 함께 읽어보고 싶다.


한편 이 책은 '부모되는 철학시리즈'의 16번째 책이다. 1번째 책이 바로  <아이가 보내는 신호들>이다. 국내 저자들을 중심으로 육아에 대해 도움 받을 수 있는 내용을 꾸준히 펴내고 있다. 이 기획물 자체에 대해 알게 된 것도 유익했다. 부부의 이야기도 있고, 엄마 그리고 아빠의 이야기도 있다. 심지어 유튜브에 대한 책도 있네.  


저자는 부모의 사랑, 특히 엄마의 역할이 절대적임을 강조한다. 아이의 행동은 엄마의 관심과 사랑을 받기 위한 행동이다. 그게 불안에서 비롯된 손톱을 물어뜯는 것이든 공격적인 행동이든, 마음 깊은 곳으로 들어가면 결국 부모와 깊게 만나고 싶은 욕망이다.


할머니, 혹은 어린이집으로 대체될 수 없다. 도움은 받을 수 있으나 필수적이고 핵심적인 건 부모의 사랑이다. 98개의 사례라고 하면, 상당히 짧고 많은 듯 보이나 이 점을 중심으로 펼쳐진다는 점을 고려하면 1가지 뿌리에 대한 풍성한 변주라고도 볼 수 있겠다.


부모들은 그냥 한 번 보라. 목차 보며 끌리는 것만 봐도 좋다. 어렵지 않고 술술 읽히며, 유용하며 특히 부모 자신의 마음을 돌아보게 된다. 아이의 마음을 읽으려면, 먼저 자기 자신에 대해 깨어 있어야 한다. 이러한 점들을 가랑비에 옷 젖듯 은근히 맛보게 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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