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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도 배워야 합니다 - 평범한 일상을 바꾸는 마법의 세로토닌 테라피!
이시형 지음 / 특별한서재 / 2021년 2월
평점 :
몇 달 전에 이시형 촌장의 <면역 혁명>을 읽었다. 그 책 보면서 내용보다도 책을 내는 자체가 놀라웠다. 2007년에 힐리언스 선마을을 세웠는데 그때 나이가 75세다. 그럼 지금은 89세라는 말이다. 그런데도 또 신간을 내셨다. 아마 느낌에 올해 책을 1권 더 내실 것 같다. 에너지가 넘치기 때문에!
책에 그럴 수 있었던 이유를 말씀하신다. 코로나라서 외부 일정이 다 줄어서 책을 3권이나 쓸 수 있었다고. 그리고 또 하나 있다. 세로토닌 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한 사명감이 가득하시다. 인류 사회를 위해 높은 이상과 목표를 세워 생활한다면, 그 목표와 이상이 이뤄지기까지 늙지도, 병들지도, 죽지도 않을 거라고 하시는데, 그건 본인을 두고 한 말이다. 본인이 직접 증명하고 있다.
이 책은 세로토닌 4번째 책인데, 이론적이었던 이전 책들과 달리, 이 책은 테라피를 중심으로 서술했다. 특히 인상적인 건 1장 세로토닌 처방전 부분이다. 보통 이런 상담 관련된 건 책의 맨 뒤에 배치하는 게 보통이다. 그런데 맨 앞에 둔다. 왜 그랬을까? 책 읽어보면 바로 안다. 이게 알짬이기 때문이다.
이론적으로 서술하는 게 아니라 사람들의 고민에 대하여 그에 맞게 각각 세로토닌 처방한다. 근데 이게 주옥 같다. 쏙쏙 들어온다. 책 전체는 몰라도, 이 책 1장만큼은 모든 현대인들이 다 한 번 읽어보면 좋겠다. 특히 힘들고 우울한 사람들, 뜻대로 일이 안 풀려서 괴로운 사람들, 꼭 읽어보길 권한다.
재미있던 것은 이 책에 끼워져 있던 편지다. '당신의 고민은 무엇입니까?' 적혀 있고, 받는 사람은 이시형 촌장으로 되어 있다. 편지나 메일보내면 답장해주신다는 거다. 아마 그 답장은 이렇게 책으로 나올 수 있다. 그 답은 그 당사자 뿐 아니라 다른 이들에게도 유익을 준다. 공통적으로 겪는 문제들이 많기 때문이다. 이렇게 상호소통하는 방식이 흥미롭다. 책을 써서 말을 건넬 뿐 아니라 독자들의 고민을 들으려고 하는 멋진 상담가 선생님이다.
좋은 책은 참 많이 있지만, 그 중에서도 가끔씩 존재에 전율을 일으키거나 외워둘 정도로 귀중한 말씀을 얻을 때가 있다. 바로 이 책에서 그런 문장이 있었다. 아래 사진으로 찍어 함께 공유한다. 형광펜으로 칠한 부분이 그 부분이다.
내가 겪는 불쾌한 감정의 책임은 나에게 있다. 상처 낸 사람이 아니다. 그를 탓하면, 내 감정을 지배할 권리를 그 사람에게 넘긴 것이다. (저자의 표현을 내 말로 바꿔 적었다)
와, 진짜 인생 명언이다. 사람들은, 아니 나는 이 말을 그동안 깨닫지 못하고 살았다. 주체적으로 살고 싶다면서도, 남탓하며 스스로 비주체적인 삶을 선택했던 걸 알게 됐다. 내가 내 인생의 주인이고, 내 마음은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다. 이 중요한 걸 깨닫게 해준 이 책, 저 한 마디로만도 난 전율했고 감동했다. 고마운 책이고 평생 가슴에 새기고 살 말씀을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