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명상을 하면 좋겠어요 - 고통으로 얼룩진 세상에서도 인간다움을 잃지 않는 법
팀 데스몬드 지음, 허윤정 옮김 / 한문화 / 2020년 4월
평점 :
절판


명상에 관해, 괜찮은 책이 또 한 권 출간되었다. 

우선 출판사가 '한문화'다. 그간 알차고 좋은 책들을 많이 출간한 것을 알기에, 신뢰가 가는 점이 있었다. 

그 다음, 추천자들이다. 타라 브랙과 잭 콘필드, 이 사람들을 잘 알지는 못 했다. 

이들의 책을 깊이 읽어본 적이 없다. 하지만 나름 이름값이 있다는 정도는 안다. 

그들의 추천, 실질적 영성에 대한 주옥 같은 정보 + 현실적이고 현명하다는 말에, 한 번 읽어보자는 마음이 생겼다. 


우리말 제목은 '당신이 명상을 하면 좋겠어요'이고, 

부제로는 고통으로 얼룩진 세상에서도 인간다움을 잃지 않는 법인데, 

원제는 무척 인상적이다. "How to stay human in a F*cked up world"


느낌이 비슷하면서도 많이 다르다. 

비슷하다는 측면은, 쉽게 혹은 대중적으로 친근하게 다가가는 언어라는 점, 

다르다는 측면은, 명제 자체의 느낌이다. 


책을 읽어보면서는 역시 대중적인 접근이 눈에 띄었다. 

얼마 전에 읽은 책과 여러 면에서 대조적이라 함께 언급하겠다. 

<마음의 평안과 성공을 위한 4가지 신성한 비밀> -아름다운 마음의 혁명은 어떻게 오는가-

김영사에서 출간된 책인데 마찬가지로 명상에 관한 말하고 있다. 

나 뿐 아니라 다른 사람들의 서평을 봐도, 쉬운 책이 아니다, 입문자들이 보기에는 막연할 수 있다고 한다. 

근데 깊이 있고, 분명 유익한 책이다. 


반면 <당신이 명상을 하면 좋겠어요>는 전혀 명상에 관심 없는 이들, 혹은 처음 접하는 이들에게 '한 번 맛 볼래?'하고 권해주기 좋은 책이다. 

농담을 곁들인 글솜씨가 번역된 책에서도 충분히 느껴진다. (원제에서도 느껴지지 않는가!)


중간중간 네모상자에 수련방법이 나오는데, 그 어느 책의 수련방법보다도 쉽게 접근한다. 

너무 추상적이지도 않고, 누구나 바로 해볼 수 있는 것들을 제안한다. 


그런 점에서 선물용으로 참 잘 어울리는 책이다. 

'당신이 명상을 하면 좋겠어요'라고 말하며 건네주기에 딱 어울리는 책이다! ^^ 


반면 약간 조심해야 할 점들도 느껴져서 좀 남긴다. 

이건 명상에 대한 걸 책으로 낼 때 모두가 겪을 수 있는 점인데, 

수용자의 상황에 따라 그에 맞게 접근해야 한다는 점이다. 


물론 저자도 이를 잘 알고 있다. 

초심자 경우에는 트라우마를 놓고 혼자 수련하지 말고, 어느 정도 지도와 훈련을 받고 수련하라고 한다. 

사실 명상도 그러하다. 


저자는 불행을 다루는 기술에서 '이름'붙이는 걸 제안한다. 

근데 이건 사람에 따라 유용하기도 하고, 의미없기도 하다. 그런 점들이 책에는 그냥 적힐 수밖에 없다. 

'만약 그렇게 되지 않는다면'이라는 표현을 덧붙이는데, 그렇게밖에 표현할 수 없는 한계가 있다. 


즉, 책은 저자가 자기 잘 났다는 걸 알리기 위해 존재하지 않는다. 독자에게 얼마나 전달이 잘 되는지가 더 중요하다. 

(아, 가끔 책을 자기 이력으로 삼기 위해 내는 인간들이 있긴 하다.) 


그런 점에서 명상을 책으로 전달한다는 것, 이 역시 한계가 크다. 

맛을 보게 하고, 그 다음으로 이끄는 것, 

그러면서 관계성을 갖게 하는 것... 나는 반드시 이 과정이 잘 되어야 한다고 본다. 


그렇다고 꼭 비싼 돈을 내고 어딘가에 가야 한다는 말은 아니다. 

주변 지인들도 좋고, 자기 고민과 계획,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이들이면 누구든이다. 

독학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좋은 스승을 만나는 것이 엄청난 힘이 되기 때문이다. 

혼자하는 것의 한계가 크다.


그럼 책이 무의미한 것인가? 아니다. 그런 사람들을 만나고, 조직하는데 이르도록 돕는다. 

이 책은 명상으로 초대하는데 잘 사용될 수 있는 책이다. 

(사람에 따라 바로 틱 낫한의 책을 접하는 게 더 좋을 수도 있겠지만) 


이 책은 편집과 디자인도 젊은 이들에게 잘 전달될 수 있게 만들어졌다.  

많은 이들이, 특별히 사회문제와 내면 생활의 연결점이 궁금한 이들이 보면 좋겠다. 

현실 문제가 심각한데 내면 세계에 대해 말하는 것이 너무 배부른 소리라고?
자기 안에 평정을 갖추고, 마음이 쉽게 흔들리지 않아야 더 제대로 싸울 수 있다. 
이 점을 잘 알려주는 저자의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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