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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움 없는 출산 - 현대 자연주의 출산의 바이블
그랜틀리 딕리드 지음, 정환욱 옮김 / 자연스러운탄생 / 2018년 10월
평점 :
절판
'출산'에 대해 떠올릴 때 느껴지는 감정은?
기쁨? 두려움?
생명을 기다리던 사람들에게는
신비롭고, 놀랍고도 기쁜 사건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안하고 걱정이 드는 것도 이해된다.
특히 오랜 역사 속에서 주로 후자로 자리 잡았다.
오늘날도 마찬가지이지만,
저자 딕리드 선생이 주로 활동할 70~80년 전에도 그랬다.
딕리드는 그 역사적 이유를 성경에서 찾았다.
맞다. 창세기에서 출산은 고통스러운 시련이라고 표현한다.
그런데 정말 그럴까?
딕리드는 성경 번역에 의문을 품고
원문인 히브리어를 직접 찾아 읽었다.
문맥을 통해 고통으로 볼 수도 있겠지만,
그보다는 노동, 수고, 고민 등으로 보는 게 더 적절하다는 걸 알게 되었다.
새로운 해석, 아니 제대로 된 해석을 한 것이다.
출산은 엄마도 했고, 할머니도 했고, 이웃도 계속 하고 있는 삶의 양식이다.
두려워할 수도 있지만, 용기를 갖고,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 있다.
저자의 이론은 연구실에서 나온 게 아니라
진통하는 여성의 머리맡에서 나왔다고 한다.
참 멋있는 말이다.
수많은 경험을 통해,
또 인간 경험의 근본을 따라가다보니
출산은 두려워 할 게 아니라 긍정해야 할 삶의 부분임을 깨닫는다.
딕리드의 선구자적인 연구 덕분에
미셀 오당 등이 영향을 받았고,
또 메리 몽간 등이 '히프노버딩' 등의 책을 낼 수 있었다.
이러한 앞선 걸음들이 있었기에
정환욱 선생도 자연주의 출산에 대해 눈뜰 수 있었다.
정 선생의 여러 책 번역과 활동으로 인해
우리나라에서도 점차 알려지고 확산되고 있다.
그로 인해 나도,
출산 준비를 수월하게 잘 할 수 있었고,
결국 집에서 아이를 아내와 함께 맞이할 수 있었다.
만약 정 선생이 없었다면,
나의 이러한 출산 시도도 이뤄지지 않았을 거다.
거슬러 올라가면 딕리드의 이 책 집필과 만나게 된다.
출산 준비하며 이 책에 대해, 딕리드에 대해 간단하게 들었는데,
이 책을 통해 자세히 만날 수 있어 반가웠다.
인간이 경험하는 강렬한 창조사건이 출산 과정인데,
예나 지금이나 두려움에 의해서, 혹은 자본에 의해서,
혹은 편리함에 의해서 수동적으로, 약에 의존하며,
그 역동성을 제대로 누리지 못하고 있다.
그러한 암흑 가운데 한 줄기 빛을 보게 해준,
굉장히 가치 있는 책이다.
출산을 준비하는 이들,
태교를 한다면 이런 책을 읽기를...
아이를 품을 때, 또 낳고 기를 때,
어떤 마음으로 양육해야겠는가.
두려움이 아닌 경외와 기쁨 아니겠는가.
이 책, 더불어 관련된 책+영상들을 보면서
생명 사건을 더욱 놀랍고 감사하게 받아들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