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하고 싶은데 너무 하기 싫어
로먼 겔페린 지음, 황금진 옮김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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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하고 싶은데 너무 하기 싫어"

이 제목을 보고, 어떤 느낌이 드는가?

 

제목 참 잘 뽑았다는 책인데,

내용 역시 그에 걸맞게 '그러고 있는' 나를 잘 설명해준다.

 

책에 빠지게 하는 책으로, 소설책처럼 손을 떼지 못하게 한다.

그만큼 공감되고 흥미로웠다.

'나만 그런 게 아니구나!' ㅋㅋ

 

책의 형식을 언급하는 걸 통해, 내용에 대해서도 말하고자 한다. (뭔 말이여 ;;)

 

# 1.

참 괜찮고 유익한 책인데, 책의 크기와 편집 구성 때문에 약간 읽는 게 방해된다.

조금 더 크고 여백이 적었다면, 좀 더 얇고 덜 넘기는 책이 됐을 거다.

그렇다면 자꾸 넘기는 일이 줄어 들었을 거다.

 

집중하고 쫙 읽어가는 데 책을 자꾸 넘겨야 하는 게 신경쓰였다.

 

# 2.

미주도 그렇다.

보통 책의 주석은 인용한 책이 적혀 있다.

하지만 이 책의 주석에는 인용한 책이 하나도 적혀 있지 않다.

 

다 작가의 말이고, 덧붙이는 말이다.

근데 그걸 다 맨 뒤에 놓으니, 미주로 처리하니,

자꾸 읽으면서 왔다갔다 해야 한다.

 

나중에 한 번에 몰아 읽기에는 별로다.

본문 내용과 가깝게 있어야 이해하기 좋다.

 

그런 점에서 미주가 아니라 쪽마다 각주로 처리되면 좋겠다!

2판부터는 그렇게 출판되길! 

 

 

이런 얘기를 하는 이유는 내가 '불쾌/불편한 것'을 '편한 것-좋은 것-쾌락'으로 바꾸려 한다는 점이다.

 

이 책에서는 "무의식적 쾌락"에 대해 말해준다.

우리가 선택하는 이유는 쾌락 때문이고, 근본에 있는 무의식적 쾌락에 대해 점검한다.

 

쾌락을 원하고, 불쾌를 피하려 하는 것.

불편한 걸 없애고, 즐거운 상태로 가려고 하는 것,

그게 우리 본능이며, 선택의 이유다.

 

이러한 주장에 걸맞는 근거, 과정을 잘 보여주며

쉽고, 설득력 있고, 흥미롭게 펼쳐간다.

 

초반에 엄청난 공감과 흥미는 중반에 가서 살짝 떨어지는 듯 하나

다시 후반부에서 삶에 쏙쏙 적용되며 유익하게 읽힌다.

 

번역도 무척 잘 되어 있다.

책도 상당히 신경써서 편집했다.

우선 제목부터가 엄청 매력적이지 않은가?

원제가 중독, 미루기, 게으름이었다는 걸 떠올려 보면 참 그렇다.

 

그런데도 내가 편집에 별 4개를 주고, 이러쿵저러쿵 언급한 것은,

좀 더 잘 읽고, 좀 더 많은 사람들이 읽었으면 하는 마음에서다.

(내 주관적인 판단이고, 객관적으로는 이게 더 나을지도 모르겠다)

 

매우 유용한 책이었고,

'정말 하고 싶은데 너무 하기 싫은' 역설적 상황에 빠진 사람들이 꼭 읽고,

그 굴레에서 잘 빠져 나오면 좋겠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며, 그 굴레에 빠져 있는 나를 잘 이해하게 됐고,

조금씩 실마리를 잡아가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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