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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 않는 경제학 - 누가 내 노동을 훔치는가?
현재욱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18년 7월
평점 :
이 책은 남다른 경제학 책이다.
보통 경제학 관련 책들은 경제학자들이 주로 쓴다.
소위 화이트칼라로 불리우는 교수, 연구원들이 책상에서 쓴다.
오늘날 경제학은 돈놀이, 숫자놀음이 되어버렸다.
금융 시장 때문에 그렇다.
경제학은 돈, 금융에 큰 영향을 받는다.
정말 땀 흘리는 사람들의 노동은 무시되기 일쑤다.
뭔가 생산물을 만들어내는 가치는 열등하게 평가된다.
다른 말로 하면, 돈이 별로 안 된다.
그렇데 이 책의 저자는 약력이 화려(?)하다.
여러 직업 중에도 대안학교 교사하면서
사회 교과 담당으로 많은 과목을 가르쳐봤다.
인문학 선생이 된 거다.
또한 요즘은 기자로 활동하며,
낮에는 직접 농사짓고 있다.
주경야독!
특히 우리나라에서 농업 경제의 가치는 바닥이다.
FTA 관련 문제가 나올 때, 늘 내주는 부문이 농업 분야다.
그런데 저자는 그러한 농사일을 하며,
경제학 책을 집필했다.
이것만으로도 가치와 의미가 있다.
천대받는 노동, 그 중에서도 농사일을 하며
저자가 하나씩 경제학을 정리해낸 책이다.
나는 몸으로 일해보니 예전에 없던 안목이 생겼다.
생기 없는 글, 탁상공론은 잘 안 읽힌다.
뭔 말이야 하며 턱턱 걸리고, 안 읽게 된다.
좋은 글을 더 찾아 읽게 된다.
몸이 피곤하니, 본능적으로 분별 능력이 생긴 걸까? 생존 본능?
이런저런 잡다한 글을 다 읽어줄 수 없게 됐다.
그렇다보니 알찬 글을 볼 때, 생기 있다는 걸 느끼게 된다.
전달도 잘 되며, 삶에 영향도 주는 거다.
저자는 새롭고 특별한 내용을 말하진 않는다.
기본 개념들을 이해하기 쉽게 정리해주었고,
경제학을 공부해본 사람들이라면 이미 알고 있는 내용들일 거다.
다만 이러한 것들을
땀 흘리는 사람, 주경야독하는 사람이 썼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
몸 쓰는 가치의 실천과 회복, 여기에 경제학이 토대해야 한다.
노동 없는 이익/금융은 문제 있다.
저자의 활동이 기대된다.
경제 뿐 아니라 다른 분야에 대해서도 언급해주시면 좋겠다.
노동의 가치가 진정 경제와 우리 삶에 자리잡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