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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지식 프라임 - 청소년을 위한 통합사회
강준만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18년 3월
평점 :
다작 강준만 선생의 새 책이 나왔다.
이분은 책을 엄청나게 쓰시는 분이다.
이보다 많이 쓰는 사람이 또 있을까?
하도 많이 쓰다보니, 글 자체도 속도감 있다.
꾹꾹 눌러 쓰는 양식이 아니라 술술 읽힌다.
강준만 선생 책을 많이 읽어보진 않았지만,
하나를 깊게 파고 들기보다는 짧게 여러개를 얹는다.
그런데 그렇게 짧게짧게 치고 들어가는 게 무지하게 많아진다.
그러면 넓고 깊게 들어가는 효과가 생긴다.
하나하나의 장은 그리 길지 않다.
한 호흡으로 충분히 읽을만하다.
그러고서 다음 주제로 넘어갈 때, 약간의 아쉬움도 들지만, (깊이에 대한)
그건 양, 물량 공세로 어느 정도 해결된다.
그렇게 그의 질문을 따라가다보면 어느새 ‘사회’라는 걸 좀 더 익숙하게 바라보게 된다.
책의 앞뒤에는 ‘청소년을 위한 통합사회’, ‘청소년이 꼭 알아야 할 사회 이야기’라고 적혀 있지만,
정작 강 선생에게 ‘청소년’은 그리 안중에 없는 듯 하다.
그냥 술술 쓴 거다.
그걸 출판사 입장에서는 ‘청소년’이라는 대상에 초점 잡았고.
강 선생의 책은 언제나 청소년들이 읽기에도 무리 없었다.
적어도 이 정도는 읽어줘야 합리적이고 상식적인 사유를 하는 사람이 된다.
기본 교양을 늘려주시는 분이고, 방대한 지식이 넘쳐 흐르는 지식인이다.
인상적인 것 몇 개만 언급하고 글을 맺는다.
‘왜 2030 세대는 남북 단일팀 구성에 반대했는가?’
와, 이거 보자마자 읽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는가?
‘왜 일부사람들은 세월호 참사에 냉담한 반응을 보였을까?’
그냥 지나치게 할 수 없는, 유혹적 명제다.
남북 단일팀을 반대한 건, 사회 인식이 달라졌다는 것,
공정과 정의에 대한 기준이 더 엄격해졌다는 것,
중요한 것은 서로 입장 바꿔 생각해봐야 한다는 것!
세월호 참사에 냉담한 반응을 보인 건,
죽음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덮어두고 싶어서,
공포와 두려움을 어떻게 해소할 것인가,
그걸 줄이는 방안을 모색해야 하자고 한다.
경쟁 사회를 넘어서야 한다고 느끼게 되는 글인데,
자기가 하고 싶은 말을, 사회 기본 개념과 버무려서 잘 해준다.
충분히 읽을 가치가 있으며,
제발 이 정도는 우리의 상식+교양이 되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