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음쟁이 생각쟁이 논리쟁이 1 - 바른 습관.바른 생활
박원석 지음 / 소금나무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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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 책을 읽기전에 저 나름대로 아이들을 어떻게 하면 사고력과 창의성을 키워줄수 있을까 하고 궁리한것이 애들이 어떤 요구를 할때 아빠나 엄마가 왜 그것을 해줘야 하는지 3가지 이유를 대라는 것이었습니다. 합당한 3가지 이유를 말하기 전에는 요구를 들어주지 않했지요. 비교적 생각하기 좋아하고 어휘구사력이 좋은 7살배기 딸아이는 2가지 이유까지는 비교적 합당한 이유를 말하였지만 3번째는 매우 힘들어 했죠.. 자주 그런 모습이 보이니 엄마는 애 스트레스 받는다며 그냥 요구를 들어주라는 핀잔을 주지요.. 딸애는 막강한 원군의 힘을 빌어 그냥해달라고 떼를 써서 내가 슬며시 물러서는 편이었습니다. 그런데 이책을 보니 바로 내가 생각한 그논리를 그대로 적용하는것 같아 신기하기도 하고 역시 그렇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지요.
 
책구성은 1-3권은 바른습관,바른생활.  4-5권은 자연사랑,환경사랑.  6-7권은 착한마음,바른생각. 8권은 건강한 몸, 올바른음식으로 되어있습니다.

  

1-3권 바른습관,바른생활  


5살,7살배기 우리집 딸아이들이 집과 어린이집,유치원,할머니댁,결혼식장등등에서 많이하는 행동등과 같 일반적으로 일어나는 일들을 다양하고 세심한 부분의 주제로 잘못된 습관과 행동을 왜 잘못되었는지, 그렇게 하면 어떻게 되는지, 어떻게 행동해야하는지를 알기쉽고 간단하게 주제별로 이야기 형식으로 전개해나갔습니다. 내용의 주제들은 어른들이 하면 안된다는 것을 알고는 있지만 아이들에게 어떻게 잘 이해를 시켜나가야하는지를 잘 설명해주기 때문에 아이와 어른이 같이 보면 더욱 유용하리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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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도감 - 동물과 식물의 모든 것
사토우치 아이 지음, 김창원 옮김, 마츠오카 다츠히데 그림 / 진선북스(진선출판사)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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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볼것도 많고 경험해볼것도 많은 젊은 시절에는 주변의 동물,식물,곤충,어류등에 대해 그저 있구나 그렇구나 정도로만 생각하고 별 의미를 못느꼈다. 나아가 자연이라는 것 자체에 그다지 중요성도 알필요도 못느꼈던것 같다. 헌데 세상을 어느정도 살아보니 자연이 우리에게 의미하는 바가 인간에게 필요하니까 존재하는것이고 필요없어면 과감히 존재의 의미를 삭제해도 되는것이라는 교만이 얼마나 어리석은 생각인지 차츰 깨닫게 된다.

흔히들 말하듯 인간은 자연의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는것을 이제야 알게되는것 같다. 최근 기후온난화 현상과 자연에너지자원의 고갈등으로 머지않은 미래에 재앙이 올지도 모른다는 세계 석학들의 이야기가 이를 증명하는것이라 하겠다. 이 책은 곤충등 작은동물을 비롯해서 조류,포유류,파충류,양서류,조개류, 그리고 식물에 이르기까지 모든 생물을 찾아보고 관찰하는 방법을 가르쳐준다. 지구위의 생물들이 어떤환경에서, 서로 살기위한 조건을 어떻게 주고 받으며 생명을 이어가는지 자세히 말해준다. 자연을 안다는것은 단지 지식만을 늘리는 일이 아니다. 생물을 대하는 이와같은 마음가짐은 친구들과 어울릴때나 학교생활을 하는데에도 크게 도움을 줄것이다.

생물이 사는데에는 에너지가 필요하다. 그 에너지는 지구에 내리쬐고 있는 태양의 빛과 열이다. 식물은 공기안에 있는 이산화탄소와 뿌리로 빨아올린 물을 이용해서 햇빛의 힘을 빌려 양분을 만들어 광합성작용을 하며 자란다. 식물을 먹고 힘을 얻는것이 초식동물이고 초식동물을 먹고 사는것이 육식동물이다. 사람은 식물과 동물을 모두 먹는다. 사람과 동물이 죽으면 흙에 묻히게 되고 작은곤충이나 균들이 이를 분해하여 자연의 일부로 돌아가게 한다. 돌고도는 먹이사슬 관계가 자연의 섭리이며 이러한 자연의 균형이 깨지면 이를 회복하기 위한 비용은 막대하며 자칫 지구상의 생물 존재자체를 파멸 시킬수도 있을것이다.

자연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주변에 가까이 있는 동식물을 먼저 관찰하고 이해를 시작해야 하겠다.  식물의 경우를 예로들자면 하루동안에 바뀌는 모습이라든지, 계절에 따라 달라지는 모습을 관찰하고 기록하는 것에서부터 시작이다. 동물의 경우 먹이를 쫓아 다니기도 하고 자기를 노리는 동물을 피해서 달아나기도 하기에 관찰하기가 쉽지 않으나 동물들의 습성을 이해하고 잘알고 있으면 관찰이 한결 쉽다. 무엇을 먹고사는지, 어떤 몸구조를 가지고 어떻게 이동하는지, 사람과는 어떤방식으로 관계하는지, 멀리서보기도 하고 가까이서 세밀하게 관찰하면 자연에 대해서 한결 이해를 쉽게 할수있을것이다. 사람에 따라선 이를 통한 철학적인 삶도 더불어 향유할 수 있는 좋은 공부가 될상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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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인 캐나다 - 순수한 열정으로 캐나다를 훔쳐버린 당찬 20인의 이야기
임선일 지음 / 라이카미(부즈펌)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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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휴가 9개월, 90%의 급여지급, 언제 어디서든 즐길수 있는 잔디가 깔린 축구장, 인종과 국적을 차별하지 않고 평등한 기회를 보장하는 사회 시스템, 입시위주가 아닌 적성에 맞는 학업선택과 합리적인 사회진출연계 시스템등은 우리가 꿈꾸는 사회의 모습이다. 다람쥐 채바퀴 돌듯 1주일이 그날이 그날인 반복된 생활에 삶의 의미와 더불어 미래의 불안정에 대한 두려움까지 느끼며 살고있는 40세를 넘긴 평범한 직장인 나.  해맑게 웃으며 참새처럼 조잘거리며 방안에서 뛰어다니지 말라고 소리쳐도 아랑곳하지 않고 시끄럽게 장난치는 꼬맹이 두 딸아이와 늘상 가사일과 직장일에 쫒기며 피곤함과 짜증스러움에 바가지 긁는 마누라. 한번씩 이들 때문에 슬며시 입가에 미소가 지어지지만 이내 이대로 아니 더 행복하게 계속 살아갈수 있을까하는 의문에 초조해지는 요즘이다. "20인 인 캐나다"는 이런 나에게 젊은 시절로 되돌아가서 많은 꿈을 꿀수 있게 만드는 책인것 같다. 캐나다의 풍경과 각 주인공들의 사진들이 실려 있어서 더욱 피부에 잘 닿아왔고 부담없이 그들의 삶을 읽어면서 새로운 시각으로 삶을 보고 살수있는 에너지를 제공한다.

 

아! 이렇게 살아도 되겟구나!


좁은 대한민국 안에 작은 도시지역에서 회사라는 건물과 집이라는 아파트 사이를 왔다갔다하며 한정되고 고정된 틀안에서 뻔한 일들을 하며 규정된 틀에 어긋나는 부분을 부여잡고 세상의 모든것이 어긋난것처럼 싸우는것이 얼마나 작은일들이고 부분적인 일들에 지나지 않는것인가를 새삼 느끼게 해준다. 누군가 말했듯이 세상은 넓고 할일은 많다. 할일이 많은데도 불구하고 왜 사람들은 할 수 있는 일들이 많지 않다고 하는 걸까? 일단 동력인 자신감이라는 에너지와 꿈이 부족해서이지 않나 싶다.  각자의 주어진 환경은 생각과 행동을 제약한다. 많은 사람들이 여기에 굴복해서 살아가기에 할일이 많지 않은것일거다. 사람이 동물과 틀린부분이 생각을 하고 대화를 하며 행동을 하기 때문이다.


불가능한 일들과 극복하기 힘든일들을 이루어내며 의미를 찾고 보람을 느낀다. 개척정신과 도전정신은 인간의 문화와 문명을 발전시키며 삶을 더욱 값지게 하는것이다. 나도 이대로 축 쳐져있어서는 안될것같다. 그동안 미뤄왔던 생각해뒀던 일들을 다시 시작해야겠다. 그리고 내가 정말 무엇을 원하는지. 원하면은 어떻게 해야하는지를 책임있게 생각하며 행동해야겠다. 아직 늦지 않았다고 생각된다. 여기 주인공들은 고작 1년-4년 정도에 많은것을 배우고 이뤄냈다. 하물며 수십년을 지내왔고 알고 있는 지금의 내 위치에서 못할것이 무엇이란 말인가?  새롭게 보고 가능성을 만들고 내가 하고 싶은 일들을 시작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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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식주의자 뱀파이어 - 폭력의 시대 타자와 공존하기
임옥희 지음 / 여성문화이론연구소(여이연)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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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minism은 생물학적인 성으로 인한 차별을 부정하며 남녀평등을 지지하는 믿음에 근거를 두고 불평등하게 부여된 여성의 지위나 역할에 변화를 일으키는 여성운동이다. 이 책의 저자 임옥희씨는 페미니스트로서의 시각으로 자본,국가,인권,교육,가족,모성,육체들이 폭력적인 사회를 만드는데 어떻게 서로 합심하게 되었는가, 또 모든 가치를 화폐가치 하나로 평정한 폭력적인 시대가 어떻게 사회 구석구석까지 관통하게 되었는가를 고찰하여 이런 폭력적인 시대에 어떻게 하면 공존할 수 있는 가치를 회복할수 있는가에 주목하여 타자,환대,주름,문학,유머,일상등의 가치를 통해 공존의 시학을 찾고자 하였다.

 

오늘날 자본,국가,인권,교육,가족,모성,육체등은 폭력의 시대와 맞물려 있고 그런 동심원의 가장 아래쪽이자 안쪽에 자리하고 있는 주체또한 폭력으로부터 결코 자유롭지 않다. 폭력적인 여러 장치들 뿐만 아니라 인간주체 또한 타자를 먹어 치워야 자신이 살수 있다는 점에서 식인주체다.  국가폭력 속에서 탄생하여 폭력을 그리워하는 가운데 식인주체로 탄생한 인간이 어떻게 공존의 가능성을 찾아갈 수 있는가? 어떻게 자신을 볼모로 잡고 생명을 위협할수도 있는 존재에게 환대를 베풀수 있는가. 인간의 존재조건 자체가 타자를 삼켜야함에도 공존을 모색하지 않을수 없는 아이러니를 피를 먹지않고 빈혈에 시달리면서 채식을 하는 우스꽝스러운 뱀파이어에 비유를 했다.

 

흔히 우리는 배려,보살핌,관용을 공존의 가치로 내세우지만 가진 자의 입장 배려와 관용은 언제든지 내민 손을 거둬들일수 있기 때문에 자신을 전부 거는 것은 아니다.  소위 관용을 외치는 자유주의자들과 좌파들은 기득권이라는 성곽에 양다리를 걸치고 앉아서 성 아래로 손을 내민다. 근면 성실 정직하게 일해서 열심히 계급의 사다리를 타고 올라와 내손을 잡아라 그러면 내가 성 안으로 끌어 올려주겠다고 말한다. 하지만 자신들의 지위가 위협받는 다급한 상황이면 그들은 언제든지 계급의 사다리를 걷어찬다. 그것이 자유주의적인 배려와 관용의 한계다. 공존의 가치는 공존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드러난다. 때문에 자신의 전존재를 걸고 결단을 내려야 하는 불가능한 상황과 마주치지 않을수 없다. 공존은 적으로 방문하는 손님을 환대할수 있을때만 가능하다. 예를들어 우리가 북한을 대하는 태도에서 분명해진다고 할수 있다. 공존의 가치는 공존이 불가능한 지점 바로 그곳에 있는 것이다.

 

출근하면서 아침 라디오에서 부의 평등정도를 평가하는 지니계수가 심하게 차이가 나고있으며, 향후 더욱 격차가 벌어질것이라는 전문가의 분석을 들었다. 계층간 소득분배의 불평등도 심하지만 형성되어 있는 자산소득의 크기가 차이를 더한다는 것이다. 신자유주의 사상이 만연하여 능력있는 사람만이 평등해질 권리가 있는 것인것처럼 약육강식의 사회분위기에 일침을 가하는 내용이다. 약자에 대한 배려는 동정적이며 시혜적으로 시작해서는 안된다. 구조적이면서 제도적인 당연성을 가지고 같이 공존하는 대상으로 생각하며 정치를 펴야 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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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연
필립 그랭베르 지음, 홍은주 옮김 / 다른세상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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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는 아주 절친한 꼬치친구 3명이 있었습니다. 초등학교 방과후에는 한동네에 살았기때문에 늘 같이 붙어 다녔고 특히 일요일이나 방학때는 아예 합숙을 할 정도로 붙어 다녔지요. 밤 바닷가 조그만 선창부두에서 4명이 나란히 드러누워 하늘의 별자리중 이름이 멋있는 페가수스를 우리 모임의 명칭으로 하고 회장도 정했습니다. 어른들은 '너희들! 지금 그렇게 죽고 못살지만 나중에 커봐라 아무짝에도 쓸모없다'라며 혀를 끌끌 차시기도 하셨죠. 어린 우리들의 마음은 도대체 왜 저런 말씀을 하실까? 나중에 말씀이 틀리다는걸 반드시 증명해 보일것이라 자신에 찼었다. 그런데 고등학교를 지나 각자의 길로 나서고 차츰 험한 인생의 파고를 넘나들면서 정기적인 만남도 적어졌고 이기심이라고 해야하는지 어쩔수 없는 상황탓이라고 해야할지 모르지만 차츰 서로에 대한 불신도 싹텃습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인생의 두배수가 지나고 나니 이건 아예 친구라는 개념조차도 모호해지는것 같았지요.

 
만도와 루 이 두사람도 그렇게 시작된 친구였습니다. 만도는 개성이 뚜렸했으며 행동도 완강했습니다. 이에 반해 루는 겁이많고 부드러우며 이해심이 많은 아이였지요. 두사람의 그늘은 동네 패거리들이 만도를 쫓다가 같이 도망가는 루를 붙잡아서 만도와의 관계를 묻자 자기는 모르는 아이라고 거짓말을 하기 시작하면서 였습니다. 만도는 자신이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여자를 만나고서도 여자가 루를 경시하자 미련없이 차버립니다. 만도에게 있어 루는 샴 쌍둥이와 같은 존재이고 죽어서도 같이할 영원한 동반자라고 생각했습니다. 루는 자라면서 만도 못지않은 우정과 사랑을 나누는 사람들이 있었는데 만도는 이를 용납하지 못했습니다. 자기 일기장에 이렇게 써 놓았지요. "루는 줄곧 다른데서 시간을 보낸다. 약속을 세번 깨면 그와 결별이다"

 
이런 압박에 루는 점점 만도와의 만남이 줄어 들었고 이를 감내하지 못하는 만도는 이윽고 결별 통지를 하게 됩니다. 세월이 흘러 어느날 만도에게서 전화연락이 옵니다. 아주 초조하고 다급한 목소리로 만나자고 합니다. 만도는 정신분열증을 보이며 자살의도를 보이고 있었습니다. 그의 어머니는 누구의 이야기도 듣지않는 아들을 살리기 위해 루에게 같이 있어달라고 합니다.  함께했던 지난날들의 이야기를 들려주며 어느정도 이성을 찾은듯이 보이던 만도는 루에게 루와 지나왔던 날들을 꼼꼼하게 기록한 일기장을 건네주면서 의미심장한 말을 던지지요.
"너의 죽음이 내 변신을 완수하는데 불가결한 건 아닐까 싶어. 아니면 우리 사랑을 끝까지 밀어 붙여야 하는지도 모르지. 어느쪽이 됐건 그것만이 내가 체험하는걸 네게도 나줘 줄 유일한 방법이라 생각이 들어."


필립 그랭베르는 소설가이자 정신분석가이지요. 그는 미친사람의 경우 어느순간 어떤 원인이 사람을 미치게 하는것이 아니라 처음부터 미친사람의 인자를 속에 내포하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만도의 경우가 그런경우이지요. 이런 관점에서 봤을때 루와 만도는 악연이라고 말할수 있을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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