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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사형에 관한 기록
단야 쿠카프카 지음, 최지운 옮김 / 황금가지 / 2023년 11월
평점 :
《어느사형에관한 기록》
단야 쿠카프카
최지운 옮김
@goldenbough_books
2023년 미국에서 가장 뛰어난 추리소설에 수여되는 최고 권위의 문학상인 에드거 최고 장편소설상 수상!
"도스토옙스키가 연쇄살인범을 주제로 소설을 쓴다면 이럴 것이다."
<워싱턴 포스트>
12시간 후 사형이 집행될 연쇄살인마 안셀 패커. 네 명의 여자를 죽인 혐의로 기소된 그는 공감을 할 수 없고 사랑을 느낄 수 없는 사이코패스이다.
하지만 특유의 매력을 가지고 있는 연쇄살인마이다. 안셀은 그 능력을 10분 발휘하여 사형수동 교도관인 샤나를 유혹하고, 샤나는 안셀의 탈옥을 비밀리에 돕게 된다. 한편, 그가 죽였던 피해자의 쌍둥이 동생, 그의 조카 등 연쇄 살인마의 인생에 깊이 연루가 되어있었고, 안셀로 인해 인생이 돌이킬 수 없을 정도
로 변화된 여자들이 안셀의 마지막 모습을 지켜보기 위해 텍사스로 오고 있는 중이었다. 안셀 패커는 어게 '소녀 살인마'가 되었을까? 그가 다른 선택할 수 있지 않았을까? 그럴 가능성은? 그가 어떻게 잡혔는지, 그리고 그가 탈옥에 성공할 수 있을까...??
어떤 사정으로 인해 두 아들을 두고 떠나야만 했던 어머니.오랜만에 알게 된 두 아들 소식. 그런데 그 아들 중의 한 명이 12시간 뒤 사형될 연쇄 살인마라면, 어머니의 마음은 어떨까...?
연쇄살인범은 카메라 앞에 서는 것이 특권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마지막 말을 마이크에 대고 말하는 것도 특권이라고 한다. 안셀은 연쇄 살인범이라는 미화된 이름을 얻게 된다. 그 말은 기괴하면서도 원초적인 욕망이다. 여자를 해치고 싶어 하는 남자들은 이미 수백만 명이 있다. 사람들은 안셀 패커가 실제로 그 일을 행했기 때문에 특별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이 여자애들만으로는 이야기랄게 없었다. 어떤 집회도, 관심도 없다. 그들이 의미가 있는 이유는, 안셀과 이세상이 안셀과 같은 남자에게 보이는 열광 때문일 것이다. 그녀들이 죽었다는 것은 비극이다. 하지만 그녀가 그 에게 속해 있다는 것이 더 비극일 것이다. 나쁜 짓을저지른 나쁜 남자에게 속해 있다는 것, 또 그녀가 다른 이들의 기억 속에서 그 끔찍했던 순간으로만 존재하게 될 때까지. 공포와 고통에 끊임없이 증류될때까지 말이다. <쉐임리스
>,<ER>등 히트 드라마를 제작한 존 웰스 프로덕션에 의해 드라마화 될 예정이라고 하니, 기대가 된다...
p.353
"슬픔은 구멍이었다. 아무것도 없는 곳으로 통하는 문이었다. 다리가
있다는 사실을 잊고 오래 걸은 것 같기도 했다. 갑자기 눈부신 태양을 맞닥뜨렸을 때의 충격이었다.기억이 휘몰아쳤다. 길바닥에 떨어진 샌들, 차의 뒷자석에 앉아서 졸았던 일, 화장실 바닥에 떨어져 있던 매니큐어를 칠한 손톱, 슬픔은 행성처럼 느껴지는 외로움이다.
p.13
그리고 당신은 항상 동정심이야말로 가장 불쾌한 감정이라고 믿어 왔다. 동정심은 연민이라는 가면을 쓴 파멸이다. 동정심은 당신을 벌거벗긴다. 동정심은 당신을 위축시킨다.
가해자들의 신화보다 찬란한 피해자들의 서사를 그린 서스펜스 소설! 단야 쿠카프카 저자의 <어느 사형에 관한 기록>은
사형을 12시간을 앞두고 탈옥을 준비하는 연쇄살인마와 그의 인생에 얽힌 여자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작품은 안셀 패커의 삶을 추적하여, 연쇄살인마를 둘러싼 비정상적인 사회의 열광, 경찰 내의 구조적 차별, 아동 학대 문제까지...사형집행전까지 연쇄살인마의 심리를 섬세하고 잔인하게, 사실적으로 그리고 꿈처럼 잘 표현되어 있다.
스릴러 소설이지만, 서사적인 문체와 묘사로 범죄소설이라는 느낌이 들지 않을 정도로 몰입감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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