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지 않을까, 우리가 함께라면 - 완전하지 않아도 분명히 존재하는 행복의 가능성들
성진환.오지은 지음 / 수카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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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에 환상이 없던 남녀가 만나 결혼을 하고, 반려동물을 입양하게 되면서 '함께' 그리고 '행복'의 새로운 의미를 찾아가는 이야기다. 둘(결혼) 이었을 때, 그리고 셋(강아지입양), 넷(고양이입양)이 되었을 때의 일상의 변화, 행복의 의미를 귀여운 만화로 보여준다. 


나도 추후에 강아지 입양 계획이 있어서, 반려동물을 통해 더욱 행복하고 완전해진 가족의 모습이 보기 좋았다.  


아마추어스러운 그림체가 정감있고 따스하다. 수수하고 꾸밈없는 그 들의 일상과 닮아서 정감있다. 짤막한 수필도 함께 더해져서 공감과 고민의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홍대 쪽에서 살다가 번잡하고 발전하는 그 곳의 변화가 싫어서 파주에 신혼집과 스튜디오를 꾸렸다는 내용이 나온다.  현재 파주에 거주하고 있다고 하는데, 내용 중에 라페스타나 스타필드가 나올 때면 왠지 근처에 살고 있는 이웃의 이야기 같아서 가깝게 느껴졌다. (나도 홍대는 가끔 가야 좋더라는...) 


사회 통념적이나 관습에 갇힌 결혼과 가족의 이야기가 아니다. 각자의 선택에 의해 소박하지만 멋지게 꾸려나가는 오늘날 페미니스트와 독립적인 부부의 일상을 들여다 볼 수 있다. 


오래된 연인, 결혼을 앞둔 커플, 반려동물을 기르고 있는 신혼 부부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 출판사의 책 제공에 따른 주관적인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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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간단 독서법 - 모든 책이 만만해지는
사이토 다카시 지음, 전지혜 옮김 / 책밥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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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좋아하지만, 책 편식이 있는 편이라 고전문학이나 남들이 재밌다고 추천하는 두꺼운 소설을 읽는 것이 지루하고 재미가 없었다. 반면에 자기계발, 과학기술분야도서는 메모까지 해가면서 즐거운 마음으로 읽는다. 아마 관심의 차이라고 생각하지만, 이왕이면 독서 장르와 영역을 확장하고 싶었다. 


내가 좋아하는 학자나 작가가 추천하는 책은 다 읽어보고 싶은데 마음같지 않아서 늘 아쉬웠다. 

그리고 업무나 공부를 할때 학술지,논문, 특허를 많이 찾아보고 읽어야 하는 상황이 있다. 늘 시간에 쫓기는 기분이 들었고 한창 공부 하던 시절에는 찾아둔 자료를 다 읽어보느라 밤을 새고 건강을 해친 적도 있다. 


효율적인 글 읽기 기술에 대한 고민이 숙제같이 남아있었는데 이 책을 발견했다. 


내가 사이토 다카시를 처음 알게 된 것은 <명화를 결정짓는 다섯가지 힘>이라는 책을 통해서이다. 무척 재밌게 읽은터라 종종 그 책을 다시 꺼내 읽는다. 그분과 같이 창의적인 글쓰기가 뒷받침되려면 방대한 독서활동이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한다. 


일반적으로 독서를 어렵게 느끼는 이유는 '정독'과 '완독'의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기 때문이다. 

작가는 다양한 독서 방법을 제시하면서, 고정관념을 벗어난 창의적인 독서방법을 제시한다. 

간간이 들어있는 재미있는 삽화도 흥미를 돋운다. 


같은 책도 책에서 제시한 대로 다양한 방법으로 읽으면 색다르고 다양하게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책을 처음부터 읽지 않아도 되고, 끝까지 읽지 않아도 된다. 그리고 목표로 한 모든 책을 읽지 않아도 된다는 부분들이 위로가 되기도 했다.


특히 SNS에 감상을 올리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하는데, 내가 평소에 독서노트와 서평을 취미로 즐기고 있는 터라 기뻤다. 앞으로도 좋은 책을 발견하고 다독하며 즐기고 싶다. 


향후에 다시 공부도 시작해야하고, 직장생활(연구개발)도 이어나가야 하는데 이 책에서 제시한 다양한 독서법을 활용해보겠다. 


독서가 어려운 분들에게도 추천하고 싶지만, 그보다 취미 독서나 업무적으로도 연구활동 하시는 분들께도 많은 글을 효율적으로 읽고 생각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출판사의 책 제공에 따른 주관적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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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가 좋았다가 싫었다가 - 오래, 꾸준히, 건강하게 일하기 위하여
배은지 지음 / 지콜론북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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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직장인이 사회생활과 인간관계를 해오며 쌓아온 내적 성장과 고민에 대한 성찰을 담은 에세이다. 작가의 프로필을 보니 직장내 커뮤니케이션과 기업문화를 다루는 부서에서 일하고 있는데 그래서 그런지 젊은 직장인들의 마음을 잘 이해하고 있는 것 같다. 


작가는 본업이 따로 있고 브런치 커뮤니티를 통해 글을 연재하고 있다. 같은 연령대의 직장인으로서 공감할 수 있는 있는 내용이라서 나의 지난 날을 돌아보게 했다. 그리고 직업작가의 글 못지 않게 문장력이 훌륭했다.


내가 했던 고민을 직장인 누구나 비슷하게 해왔구나, 그리고 나만 어려운게 아니었구나 동질감과 위로 비슷한 감정을 느껴서 나의 지난 직장생활을 돌아보게 했다. 그리고 작가처럼 고요하고 긍정적으로 상황을 살피고 꾸준한 사회인으로서 성장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작가와 비슷한 연령대인 30대 직장인 독자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10년 정도 직장생활을 하다가 느낀 점이나 생각들이 엇 비슷해서 공감하고 위로 받을 부분이 많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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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대리의 소공성 - 소통과 공감으로 만드는 성공적인 행복한 인생
이정현.장혁란 지음 / 하영인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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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의 인물들이 직장생활, 지인들간의 오해, 연애 등의 에피소드를 '소공성'(소통과 공감으로 만드는 성공적인 행복한 인생)이라는 심리상담센터를 통해 해결하는 과정을 담은 책이다.

삽화도 곳곳에 들어있어서 웹툰 보는 기분도 들었고, 가상의 스토리가 재밌었다. 등장인물들은 소공성 프로그램을 통해 마음을 위로받고 조언을 얻는다. 독자는 이 과정을 통해 함께 치유받는 느낌이 들 것이다.

직장이나 사회에서 부정적인 감정에 사로잡히거나, 오해가 생기는 것은 대부분 소통과 공감의 부재에 따른 것이다. 우리 내면에는 처리 되지 않은 부정적인 감정이 무의식이나 잠재의식에 남아서 기억으로 남는다. 즉, 상처로 남는다. 하지만 이런 감정을 표현하고 공감 받으면 사라질 수 있다고 한다.

감정조절, 공감과 소통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한 부분, 스스로를 위로하고 자존감을 키우고 자신에게 관대한 자세를 강조한 부분은 좋았다.

하지만, 직장생활을 해온 30대로서 현실성이 다소 떨어지는 스토리때문에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분들이나 실제 대리급들이 공감하기에는 괴리감이 있다. 책 출간 전에 20~30대 한창 사회생활 하는 분들의 평가와 조언이 녹아들어갔더라면 훨씬 현실성 있는 도움을 줄 수 있었을텐데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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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가 육아휴직을 결정했다 - 입사 동기 부부 기자의 평등육아 에세이
임아영.황경상 지음 / 북하우스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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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경향신문 기자로 일하고 있는 입사 동기 부부이다. 부부는 아이 둘을 기르며 육아휴직제도를 활용했다. 부부는 급여가 비슷했고, 흔치 않게 아빠의 육아휴직도 사용했다. 책에서 아빠의 육아휴직기간동안 아이를 양육하며 느꼈던 소회와 다양한 에피소드를 공유하며 웃기도 하고 감동도 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아빠의 육아휴직이 가능한 회사가 몇이나 될까?

분명 법적으로 아빠의 육아휴직은 사용 가능하지만, 회사에서 장려하지 않고 눈치를 준다. (양성평등 캠페인이나 공익광고로 홍보를 하더라도 현실은 다르다.) 사회통념상 양육의 책임이 엄마에게 더 무겁고, 남편의 급여가 아내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경우가 많다. 게다가 남편의 육아휴직은 직장에서 일반적이지 않고 눈치를 주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인사고과, 승진에도 영향을 미침...)


다양한 정책과 페미니즘, 양성평등 운동이 증명하듯이, 현재 사회는 양성평등과 자녀양육에 대한 과도기로써 진통을 겪고 있다. 자녀 세대는 지금 세대가 겪고 있는 차별과 보이지 않는 벽을 몰랐으면 좋겠다.


또한 조부모의 양육에 관한 내용도 나오는데, 부모세대가 자녀에게 느끼지 못한 부분도 조부모를 통해 알 수 있어서 무척 긍정적이다. 다양한 양육자의 태도와 시선을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어서 인상적이다. 엄마가 주 양육자로서 희생을 강요당하는 것이 당연시 되는 관습이 잘못 되었다는 것을 새삼 느꼈다. (도움 받을 수 있으면 다 받는걸로... ㅋㅋㅋ)

책을 통해 아이의 초등학교 입학 전에 신랑도 육아휴직을 한번쯤은 활용하는 것이 아이에게도 좋을 것 같아서 부부가 번갈아가며 잘 활용해 보고 싶다.

아빠의 육아휴직은 함께 아이를 양육하는 보람과 기쁨을 공유할 수 있고, 무엇보다도 아이들에게 성평등과 존중에 대한 자연스러운 인식을 심어 줄 수 있어서 필수적이라는 생각든다.

더 이상 아빠의 육아휴직이 특별하지 않은 평범한 일이었으면 좋겠다.

아이를 잘 키우기 위해 고민하는 맞벌이 부부에게 꼭 추천하고 싶다.

- 출판사의 책 제공에 따른 주관적인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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