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잘 지내면 그만! - 마음을 일으키는 마법의 주문
안또이 지음, 산리오코리아 그림 / 대원앤북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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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구에게나 다양한 이유로 기운이 빠지는 날이 있을 것이다.

상황에 따라 그것을 극복하는 방법도 다르겠지만 오늘 읽은 책은 우울한 나를 위로해 주는

아주 귀엽고 사랑스러운 책이다.

'오늘도 잘 지내면 그만!' 좋은 게 좋은 거라 생각하려고 하는 나의 인생관에도 어울리는 

제목과 귀여운 표지에 관심이 생겼다.

친숙하고 귀여운 산리오캐릭터즈의 캐릭터가 건네는 따뜻한 위로의 말.

헬로키티, 시나모롤, 폼폼푸린, 포차코, 쿠로미 등의 캐릭터를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최고의

선물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최근에 필사를 즐기고 있는데 맘에 드는 몇 가지 챕터를 필사와 함께 소개해 본다.


<인류애 유지하기>

 너무 많은 것들에 화내고 있는 나를 자책할 수도 있지만 역설적으로 '그만큼 많은 사랑을 하고 싶다는 욕심이 있어서 그런 것이 아닐까?' 라고 나를 위한 변명을 만들어준다. '그래 오늘도 내가 화를 냈던 건 아직 내 인류애가 뜨거워서야. 내일부터는 좀 미지근한 인류애를 갖도록 하자'. 너무 귀여운 위로 아닌가?


<오늘도 무사히 잘 지내면 그만>

 이 책의 핵심 메시지다. 오늘 하루 나에게 실망을 했더라도, 욕을 먹었더라도 이 험난한 세상에서 오늘도 무사히 내 일을 하고 하루를 보냈다면 그만이다.

 정말 하루하루가 똑같게 느껴지고 지루한 일상에 지쳐있을 많은 직장인들에게 위로가 될 수 있는 말이라고 생각한다.


짧은 기간 동안 2회 정도 읽어봤는데 그날의 내 기분에 따라 맘에 드는 챕터가 새롭게 다가왔고, 필사 용도로도 아주 좋아서 앞으로도 이 책을 생각날 때마다 꺼내서 다시 읽고 필사 소스로 활용할 생각이다.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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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사의 힘 : 프란츠 카프카처럼 《변신》 따라쓰기 월드 클래식 라이팅 북 World Classic Writing Book 21
프란츠 카프카 지음 / 미르북컴퍼니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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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월에 새로운 취미가 생겨 현재는 다른 모든 취미는 잠정 휴식에 들어갔고 오직 필기구 구입 및 독서와 필사에만 푹 빠져서 지내고 있다.

오늘 리뷰를 작성하는 책은 이러한 나의 상황에 꼭 맞는 필사책으로 실 사용기와 장단점에 대해 적고자 한다.


우선 필사에 가장 핵심은 아마도 필기구 선정일 것이다. 나도 처음엔 샤프로 필사를 했었다. 사각 사각한 필감도 좋았고 처음 필사를 시작할 때는 오탈자가 많이 생겨서 수정에 용이한 샤프로 필사를 시작했다. 만약 처음 필사를 시작하려고 한다면 우선은 샤프를 추천하겠다. 몇 달 동안 샤프로 필사를 했지만 우연히(또는 필연적으로) 다음 단계로 넘어가게 되었으니 바로 만년필이다.


첫 만년필은 집에 굴러다니던 버림받은 만년필이었는데 쓰다 보니 필감도 맘에 들고 글씨체가 교정이 되는 것이 체감이 되어 지금은 만년필을 주로 쓰게 되었다. 하지만 만년필을 쓰는 건 생각보다 많은 애로사항이 있는데 우선, 시중에 판매하는 책과 노트 중에 만년필을 버티는 제품이 생각보다 적었다. 그래서 몇 권의 필사책을 구입했는데 슬프게도 대부분의 필사책은 번짐과 뒤 비침으로 만년필을 사용할 수 없었다.

<다른 필사책과 비교용>


하지만 오늘 리뷰하는 필사의 힘-카프카 '변신' 따라 쓰기 필사책은 감사하게도 만년필 사용자들도 쓸 수 있는 종이를 사용해서 제작되었고 정확한 평량(종이의 두께)은 알 수 없지만 아마도 100g/sm에 가깝지 않을까 싶은 정도의 고급스러운 종이로 두툼하고 기분 좋은 부드러움과 사각거림을 사용자에게 전해준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한 페이지에 적어야 하는 텍스트 양이 조금 많아서 줄에 꼭 맞춰서 쓰려면 정말 작은 글씨로 촘촘하게 적어야만 가능하다. '조금 더 여유롭게 적고 싶은데...' 하는 날도 있지만 이쁘게 잘 적히는 날엔 뿌듯하기도 하다.

<명필주의! 잘 써지는 날은 기분이 좋다>

내가 가지고 있는 만년필 중에 F촉이나 두껍지 않은 M촉까지도 사용에 무리가 없었으며 제본도 아주 튼튼하게 되었고 거의 180도에 가깝게 펼쳐져서 필사하는데 불편함이 없었다. 만년필 사용자 친화적인 필사책 시리즈를 발견해서 매우 기뻤고 기존 출간작 중에 내가 좋아하는 작품들은 추가 구입할 생각이다.

앞으로도 좋은 신작들이 많이 나와서 꾸준히 나의 필사 생활과 함께하는 시리즈가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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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적 허영을 위한 퇴근길 철학툰 : 근현대 편 지적 허영을 위한 퇴근길 철학툰
이즐라 지음 / 큐리어스(Qrious)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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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이란 무엇일까? 내가 생각하는 철학의 정의는 스스로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도록 하는 학문이다. 너무 막연한 정의 같지만 철학이라는 학문은 지금보다 훨씬 과학이 발전하지 않았던 과거에도 인간에서부터 온 세상, 우주까지도 이렇지 않을까? 짐작해 보는 학문이었다.

이번에 읽은 책은 무지막지하게 방대한 철학 분야 중에서 근현대 서양 철학자 21인에 대한 간략한 소개를 하는 '지적 허영을 위한 퇴근길 철학툰 - 근현대 편'이다.


시대 순서로 철학사에 중대한 업적을 남긴 철학자의 이론을 간략하게 소개하며 실생활에 적용한 작가의 생각을 재치있게 남겼다.

내가 생각하는 철학은 질문을 던지는 학문이라고 앞서 말했다. 흉악범이 뛰어난 업적을 이룩했다면 그 업적을 온전히 인정해 줄 수 있을까? 착한 사람이라는 말을 듣기 위해 남들이 볼 때 착한 일을 한다면 그 사람은 착한 사람이라고 부를 수 있을까? 한 가지 질문을 열 사람에게 했을 때 열 가지 대답이 나올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사유를 통해 좀 더 나은 사람이 되어가는 방법을 찾아가는 것이 철학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학창 시절에 고등학교 윤리 과목에서, 대학교 교양과 전공에서 가끔 철학에 대해 공부를 했었다. 내 기억에 가장 좋아했던 철학자를 이 책에서 발견했는데 칸트였었다. 칸트는 '직관 없는 사유는 공허하고, 개념 없는 직관은 맹목적이다.'라고 주장하며 직관 없는 사유에 매몰된 합리주의자들과 개념 없는 직관에 몰두한 경험주의자를 보완하고자 했다.

또한 칸트의 정언명령 개념도 기억에 남는데 간단하게 말해 착해지기 위해 착한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그 일이 옳기 때문에 그냥 그 일을 하는 것이 도덕법칙이라는 것이다. 나의 인생 좌우명은 '내가 하기 싫은(또는 내가 당하기 싫은) 일을 남에게 하지 마라'인데 칸트의 두 가지 정언명령 중 '네 의지의 준칙이 보편적 입법 원리에 타당하도록 행동하라'라는 말이 있다. 쉽게 말해서 나의 행동 규칙을 누구에게나 똑같이 적용해도 옳은 것일 수 있도록 행동하라는 말이다. 무척 비슷한 말이 아닌가?


최근의 세상을 보면 점점 윤리가 무너져내리고 기본적인 것들도 지켜지지 않는 방향으로 가는 것 같아서 세상이 어떻게 되려나 싶은 느낌이 든다. 물론 내가 어릴 때에도 어른들은 똑같은 말을 했었던 것 같다. 하지만 분명 과학 기술은 발전하고 있고 세상은 살기 더 편해지고 있지만 사람들은 점점 무지하며 그에 따라 무례해지고 있다. 최근 왠지 모르겠지만 쇼펜하우어와 니체가 유행하고 있다. 나도 본 적이 있는데 내가 느낀 점은 '나'에게만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것이었다.

실용주의자에 가까운 내 생각에 철학은 사람을 교화시키고 더 살기 좋은 세상으로 이끄는 역할을 해야 한다. 물론 내 생각이 틀릴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렇게 스스로 질문을 던지고 나만의 답을 찾아가는 것이 철학이다.


이 책을 통해 다양한 철학자를 접해보고 좀 더 알고 싶은 철학자에 대해 공부하며 보편적으로 봤을 때 '좋은 사람'이 많아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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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81가지 심리실험 - 일과 휴식편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심리실험
나이토 요시히토 지음, 주노 그림, 서수지 옮김 / 사람과나무사이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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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보면 일단 이런 생각이 든다.

제목이 재미있다는데, 심리 실험이라는데..


하지만 그동안의 재미있던 책은 재미없던 적이 많고, 심리학이라고 해서 쉽게 이해될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어려워서 보다 말았던 경험이 떠오른다. 보이는 책의 두께는 생각보다 두꺼워 보여서 꽤나 망설이게 될 수 있다.


하지만 이 책은 한편, 한편이 짧으면서도 어렵지 않게 가벼운 내용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빠른 속도로 읽히니 걱정하지 말 것!

앞의 내용을 모르더라도 뒤의 글을 먼저 읽어도 상관이 없다!

책 사이사이 무심한 듯 그려져 있는 귀여운 일러스트도 포인트다!


목차를 먼저 쓰윽 살펴보면 궁금한 주제는 몇 가지 안된다고 생각했는데

관심 없을 거 같았던 주제도 읽어보면 의외로 알게 되는 흥미로운 부분도 많았다.


81가지나 있지만 유독 내가 재미있고 인상 깊었던 목차는 이러했다.

혹시 이 중에서 궁금하거나 흥미 있는 주제가 제법 있다면 읽어보셔도 후회는 안 할 듯.


-어려운 문제에서 물리적 거리를 두는 것만으로도 풀이가 한결 쉬워진다고?

-나쁜 습관을 강화하는 '충동'이 일어날 땐 뇌 속에 '빨간 신호등'을 켜라

-예약할 때 고객을 고생시키면 예약 취소율이 크게 떨어진다고?

-직장 면접에서 '과거 실적'보다 '예상 실적'을 강조해야 더 높은 연봉과 더 좋은 조건을 얻을 수 있다는데?

-알파벳 E를 쓰는 방식만으로 상대방의 인간성을 파악할 수 있는 실험이 있다고?

-어두운 곳을 환하게만 바꾸어도 범죄율이 낮아진다고?

-청진기를 목에 걸고 있기만 해도 권위가 눈에 띄게 높아진다는데?

-권위 있는 전문가의 말이라면 명백히 틀린 내용이라도 전혀 의심하지 않고 무조건 믿고 보는 심리의 실체는?

-자신의 미래를 좀 더 정확히 예측하고 싶다면 자기 입장이 아닌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 생각해야 한다?

-정부의 경고보다 자신의 꿈을 믿고 따르는 사람이 더 많다는 게 사실일까?

-사람들이 흔히 믿는 것처럼 날씨와 관절염은 실제로 밀접한 관련이 있을까?

-함께 오래 산 부부가 배우자의 취향을 잘 안다고 생각하는 것은 완벽한 착각이다?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심리 실험'이라는 타이틀로 다른 편도 있고,

작가가 워낙 글을 편하게 잘 쓰다 보니 다른 책도 읽어보고 싶은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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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동검밖에 팔지 않는 것입니까?
에프(F) 지음, 천선필 옮김 / ㈜소미미디어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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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사실 제목에 어그로가 끌려서 읽게 되었다. 음? 동검? 이게 무슨 소리지? 

이 책 속의 세상은 마왕과 몬스터들이 있는 RPG 게임 같은 세상이다. 인간들은 주기적으로 용사를 선정하여 마왕과 싸우게 하는데 이 책의 주인공 마루의 동생 바츠가 용사로 뽑히면서 이 이야기는 시작된다.


주인공 마루는 마을 무기 상점에서 일하고 있는 견습 상인이다. 마루의 유일한 가족은 동생 바츠뿐인데 어린 시절 극심한 생활고로 어머니는 돌아가시고 아버지는 마루 형제를 팔아서 돈을 벌려고 하는데 마을의 마음씨 좋은 상인이 이들 형제를 거두어 주었다. 마루는 견습 상인으로 상점에서 일을 배우고 검술에 소질이 있던 바츠는 검술 도장에 들어간 후 실력을 키워 용사가 되었다.

바츠가 용사가 된 것이 좋을 것 같지만 대부분의 용사들은 마왕에게 가는 여정 중 죽거나 마왕에게 죽는다. 어떻게 해서든 동생 바츠를 살리고 싶은 마루는 좋은 장비를 동생에게 주고 싶어 하지만 이상하게도 처음 떠나는 용사에겐 무조건 '동검'을 주는 규칙이 있다고 한다. 어째서 목숨을 걸고 마왕과 싸우러 가는 용사에게 좋은 장비를 주지 않는 것일까? 상인인 마루는 그 이유를 알아내고 동생에게 최고의 장비를 주기 위해 동생보다 먼저 여행을 시작한다.


이 책의 배경은 판타지 혹은 게임 속 세상과 같지만 사실 인류의 역사 속에서 일어났던 부조리한 사건 또는 불합리적인 제도들을 모티브로 재치 있게 각색하였다. 우선 마루가 처음 갔던 이웃 마을은 자본주의 최초의 버블경제 사건이었던 튤립 파동(단 3달간 튤립의 이상한 시세 상승으로 급격하게 가격이 올랐다가 폭락하여 순식간에 많은 피해자가 발생했던 역사적인 사건)이 일어나고 있었는데, 마루는 영리하게 이를 이용해 어느 정도 돈을 벌었으나 결국 가장 큰 피해를 본 가난한 남매를 보면서 씁쓸함을 느낀다.


그 이후에도 마루는 여러 마을을 여행하며 노예 산업과 아편 전쟁(모티브) 그리고 전쟁까지도 돈벌이 수단으로 생각하는 대상인과 권력자 등을 만나게 되고 슬기롭게, 때로는 약삭빠르게 문제들을 극복하며 자신의 목적지를 향해 나아가는 한편, 계속 우리들에게 인간은 통제 또는 절제가 되는 것인지, 누구에게 권력을 맡겨야 하는지 등의 질문을 던지게 된다.



 이 책의 첫인상은 굉장히 가벼운, 재미있는 책이라고 생각했는데 뜻밖에도 매우 진지한 내용으로 결말은 너무 큰 스포일러가 될 것이므로 언급할 수 없다. 마루의 흥미로운 여정을 통해 역사 속에서 있었던 이상했던 사건과 부조리함, 정치 제도와 철학까지도 딱딱하지 않게 생각해 볼 수 있는 책으로, 관련 지식이 있거나 이 분야에 흥미가 있는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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