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으로서의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양윤옥 옮김 / 현대문학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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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뭐 세상은 그렇다 치고, 어떻든 소설가를 지망하는 사람이 할 일은 재빠른 결론을 추출하는 게 아니라 재료를 최대한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축적해나가는 것이라고 나는 생각합니다. 그런 원재료를 많이 저장해둘 ‘여지’를 자기 자신 속에 마련해둘 일입니다. 122

 

 

* 내가 그걸 알아본 것은 나 역시 때때로 그렇게 하기 때문입니다. 최대한 내 쪽의 기척을 아래로 아래로 가라앉히고 상대의 존재를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수용하려고 합니다. 특히 인터뷰를 할 때가 그렇습니다. 철저히 집중해서 상대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나 자신의 의식의 흐름 같은 건 죽여버립니다. 그런 전환이 되지 않으면 정말로 진지하게 남의 이야기를 들어줄 수 없습니다. 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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