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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는 왜 쓰는가
제임스 A. 미치너 지음, 이종인 옮김 / 예담 / 2016년 4월
평점 :
절판
* 성공한 소설은 인물들로부터 시작하고 그들과 함께 지적, 정신적으로 성장한다. 그러나 인물들은 그들이 처해진 상황, 그들의 시대적 주제 속에서 파악되어야 한다.
위대한 소설은 작가가 외롭게 인간의 경험을 탐구하는 데서 얻어진 것이지 학술적 조사에 의해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플로베르, 도스토예프스키, 제인 오스틴, 투르게네프, 그리고 헨리 제임스가 이 사실을 증명한다.
물론 소설은 학술적 조사를 바탕으로 할 수 있다. 그러나 그러한 조사는 예술적 견지에서 볼 때 늘 이차적인 기능에 머물고 만다. 조사를 바탕으로 한 작가들이라면 에밀졸라, 발자크, 톨스토이, 디킨스, 드라이저 등이 생각난다. 그러나 이들의 가장 훌륭한 소설들은 늘 예술적 통일성을 가지고 있었다. 95
* 내가 작가로서 그 한 고리를 이루고 있는 이 연면한 창작의 흐름 속에서 읽기는 쓰기를 낳고, 다시 쓰기는 읽기를 낳는다. 나는 발자크, 카뮈, 톨스토이, 파스테르나크, 디킨스, 하디, 멜빌, 치버 등의 작가를 읽지 않고 문학을 해보겠다고 덤비는 문학청년은 의심스러운 눈초리로 보게 된다. 도대체 아무런 밑천도 없이 어떻게 준엄한 경쟁에서 이길 수 있는 높은 수준을 획득한다는 것인가? 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