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 산책자 - 두 책벌레 건축가가 함께 걷고 기록한, 책의 집 이야기
강예린.이치훈 지음 / 반비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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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마 전 S와 이야기를 나누다 S가 일주일에 한번 주제를 정해 1년 동안 그 주제로 글을 써보자는 제안을 하였다. 글이라고 해봤자 A4용지 한 장에 쓰고 하고 싶은 말을 하면 되는 것이지만 매주 꼬박꼬박 써야 하는 의무 때문에 망설이자 S는 이번 해는 이미 7월이 다 갔으니 8월부터 시작하면 20번 정도만 쓰면 된다며, 우선 나보고 주제를 정하라고 하였다. 흠. 그럼 한 번 해볼까 해서 생각한 것이 도서관이었다. 그래, 매주 한 군데씩 도서관을 방문하여 그 도서관에 대한 소개를 하면 되겠다고 마음을 먹었는데 이 책을 발견하였다. 아니, 벌써 나 말고 이런 생각을 한 사람이 있단 말이야? 왠지 속상하다.

   이 책은 두 건축가가 한국의 도서관 중 10개의 도서관을 선정하여 글을 쓴 것이다. 2012년에 발행하였는데 이제야 발견한 내가 잘못이지. 어느 도서관을 선정하였는지 살펴보니 서대문구립이진아기념 도서관. 광진정보도서관. 부산광역시립시민도서관, 숲속작은도서관/관악산숲속도서관/농부네텃밭도서관, 부천예술정보도서관 다감, 달리도서관, 국립디지털도서관, 관악산시도서관/SF&판타지도서관/사진책도서관, 서강대학교 로욜라도서관, 정독도서관 을 소개하고 있다. 흠, 전국구이군. 생전 처음 들어보는 도서관도 있다. 제주도에 달리 도서관이란 곳이 있었단 말인가? 당장이라도 가보고 싶은 마음이 굴뚝이다. 관악산시도서관도 방문하여 등산을 하고 내려오다 들려 시집을 잔뜩 읽고 싶다.

   건축가답게 도서관 특징, 설계도, 연원 등을 자세히 소개하고 있다. 한국의 도서관을 선정하여 자세하게 소개한 책은 처음 읽어 신선하다. 부록으로는 서울시 도서관 분포도, 작은 도서관의 역사, 도서관의 인테리어 등의 시각자료를 첨부하고 있다. 덕분에 편안하게 앉아 전국의 좋은 도서관을 여행하였다. 이젠 엉덩이를 떼고 직접 가서 체험할 때이다. 좋은 도서관은 좋은 벗과도 같다. 주위에 더 많은 벗들이 생겼으면 좋겠다.

 

#도서관은 세가지 요소로 구성된다. 사람(직원)과 책(장서) 그리고 시설이다. 10

 

# 인도는 물론 세계가 존경하는 문헌정보학자 랑가나단은 '도서관학 5법칙'이라는 것을 만든 바 있다. 1. 책은 이용하기 위한 것이다. 2. 책은 모든 사람을 위해서 존재한다. 3 모든 책은 그 독자에게로 4. 독자의 시간을 절약하라. 5 도서관은 성장하는 유기체이다. 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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