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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spora and Hybridity (Hardcover)
Virinder S. Kalra / Sage Pubns Ltd / 2005년 10월
평점 :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책은 디아스포라의 범위는 어디까지 인지, 혼종성이란 무엇인지에 대해 다양한 각도에서 다루고 있다. 그전까지는 디아스포라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사람들이 유대인이었고, 단순히 고국을 떠나 타국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이라고 여기고 말았는데 세상에,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디아스포라를 정의하기가 이렇게 어렵다니. 책에서 소개하는 다양한 사례와 수많은 학자들의 담론을 보다보면 눈이 빙글빙글 돌아간다. 디아스포라와 연관지어 혼종성의 개념을 설명할 때 사이버보그와 동성애까지 언급할 때는 와, 이런 것까지 다 생각한다는 말인가 입이 딱 벌어질 뿐. 폴 길로이, 호미 바바, 스파박, 스튜어드 홀, 브라 등 쟁쟁한 학자들의 이름이 수시로 거론되거니와 보드리야드, 데리다 같은 철학자까지 등장하니 그저 겸손한 마음으로 책을 읽을 뿐.
총 7장으로 이루어져 있고(7장은 국제적 테러에 관한 내용이라 읽지 않았다), 각 장에서 저자들의 논지를 조금씩 진행시키고 있다. 문제는 다 읽고 나도 명확하게 디아스포라와 혼종성에 대해 정의내릴 수 없다는 것이다. 범위를 어디까지 정의해야 될지는 독자의 몫이다.
1장. Home and Away: Social Configurations of Diaspora
디아스포라의 개념에 대한 관심 급증은 1989년 베를린 장벽 붕괴와 미국의 외교정책의 주 관심이 구소련에게 제한받지 않기 시작한 때와 맞물려서 생기기 시작했다. 유대인 디아스포라는 6세기부터 시작된다고 기록되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실, 추방, 괴로움이 수반되는 유대인 디아스포라의 경험이 전형적인 디아스포라 개념이라는 것은 놀랍다.
Cohen은 디아스포라를 이렇게 규정하였다. 1. 고국으로부터의 흩어짐. 2. 집단적 상흔. 3. 문화적 개화. 4. 이주한 국가에서 주된 민족국가의 갈등. 5. 국경을 넘어서는 공동체 의식. 6. 고국으로 돌아가려고 하는 움직임 추진. 그러나 이 분류로 디아스포라를 구분짓기에는 역부족이다. 그래서 Cohen은 다시 세분화했지만 여전히 장단점이 있다. 1. 희생자 2. 노동자 3.무역 4.제국주의적 5. 문화적.
Steven은 디아스포라를 사회적 양식, 정신적 의식, 문화적 생산양식으로 구분하였다.
디아스포라와 비슷한 개념은 immigration인데, 디아스포라는 한 방향의 이주로만 끝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이민과 다르다. 디아스포라를 논할 때 ethnicity를 빼놓을 수 없는데, 이것은 민족적 절대주의 체제 내에서 디아스포라 집단이 다른 어느 집단들처럼 작동된다는 것이다.
2. Cultural Configurations of Diaspora
이 장은 디아스포라의 다양한 문화적 형태와 과도한 문화적 산업과 맞닥뜨려 있는 디아스포라적 문화적 산물의 위기에 대해 다루고 있다. Hall은 디아스포라를 ‘한 장소로부터 다른 장소로’라고 정의하며 Gilory는 ‘당신이 어디서부터 왔느냐가 아니라 어디에 있느냐’이다. 디아스포라는 여전히 민족국가 체제 안에서 작동되지만, 이것은 국가가 하나의 영토를 가진 단일한 민족이라는 정의를 약화시키려는 시도이다. 디아스포라는 경제 정치적 활동에 참여하지 못했고 단지 국가를 초월한 더 큰 문제들에만 참여해 왔다. 여기서 초국가주의라는 용어가 생겨났다. 민족국가는 문화적 연대(음악, 영화, 종교)가 대항할 때 상대적으로 약해진다. 디아스포라적 의식은 잠재적으로 국가의 제한을 넘는다는 생각이다.
디아스포라는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다. Hebdige는 자르고 섞임의 문화적 형태를 이야기한다. 음악-아시안 덥 파운데이션, 펀더맨탈-은 디아스포라의 저항의 표현으로 사용될 수 있다. 그러나 동시에 레코드 산업에 의해 식민지화되고 상품화 될 수 있다.(ex.마돈나가 빈디, 헤나로 치장) 디아스포라 영화 또한 점점 상업적 목적으로 제작되고 있다. 문학은 큰 힘을 발휘한다. 디아스포라의 소설 읽기는 사회적 행동을 불러 일으킬 수 있을까? ‘루시디 사건’을 예로 든다면, 대답은 그렇다 이다.
3. Sexual Limits of Diaspora
이 장은 성문제의 관련하여 디아스포라의 한계들에 관한 내용이다. 이주와 정착의 과정에서 남성은 노동력을 제공하는 운송수단으로 보았고, 여성은 문화를 수용하는 용기로 여겨졌다. 디아스포라 여성들은 채무에 허덕이고, 착취를 당하며, 때로는 성학대의 대상물로 전락하였다. 그들은 이주한 국가에서 남성들의 억압 뿐만 아니라 가정에서 남성의 억압을 받는, 이중적 상황에 놓이게 된다. 게다가 백인 남성들의 왜곡된 아시아, 중동 여성들의 이미지가 있으며, 중매 결혼, 클리토리스 할례, 베일 착용 등으로 자연스럽게 여성들을 수동적인 존재로 고착화시킨다. 점차 여성들은 자신을 옭아매는 관습에 대해 저항하고 있다. 그러나 자신의 ‘공동체’에 대한 충성심과 여성으로서의 권리 사이에는 언제나 긴장감이 상충한다. Queer Theory도 등장하는데, 이는 여성을 문화전달자로 보는 관점이 통상 이성애 중심이라는 것이다. 현대에 개인의 다양한 정체성이 작동하는 방식 속에서 개인의 고정된 단일한 정체성을 요구하는 것은 어불 성설이 될 수 있다.
4. Hybrid Connections
이 장은 혼정성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혼종성은 문화간의 결합, 담론, 정책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 여기서는 다양한 담론들을 제시한다. 혼종은 섞임을 이야기하는데 그렇다면 그 전에는 과연 순수한 상태가 있었을까? Gilory는 순수 자체가 없었고 따라서 혼종이란 것도 없다고 말한다. 혼종성을 이야기할 때 언어의 번역도 빼놓을 수 있다. Derrida는 모든 것은 번역이 불가능하다고 말한다. 사이보그도 등장하는데 영화 에일리언 시리즈를 예로 들고 있다. 음악 부분에서는 크로스오버를 언급한다. 즉 혼종성은 긍정적인 부분이 많지만 수많은 한계점도 있다는 내용이다.
5. Hybridity and Openness
혼종성과 개방성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혼종성은 하이픈으로 연결한 두 문화의 공존이다. 혼종성과 다양성이라는 표현은 자본주의적 의도가 들어있기도 하다. 혼종성이라는 개념에는 경제, 정치, 사회적 불평등이 고려되지 않는다. 도시화는 혼종성을 야기시킨다. 문화의 혼종성, 디아스포라와 혼합에 관한 평온한 농의는 중산층의 안전을 확실히 하고, 날조되고 상업화된 다양성이라는 헤게모니로 다른 것들을 끌어들인다. Rey Chow는 혼종성, 다양성, 다윈주의 등의 개념들이 불평등의 정치와 역사에 대한 의문을 지우고 그로 인해 식민지의 시선으로 이해했던 식민주의의 잔재를 가리며, 독립 이후에도 남아 있는 가난, 종속, 피지배의 경험을 무시하게 만든다고 말한다.
6. Journeys of Whiteness
이 장은 디아스포라가 비 백인에게 주로 적용되고 백인에게 적용되지 않는 것을 다룬다. 소설가 엘리슨은 흑인성이 비인간화의 맥락에서 비가시성을 내포하며, 백인성은 표면적인 권리, 특권, 지위를 인정하기 때문에 가시적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피부색이 사회적 위치를 결정하기에는 모호하다. 그렇다면 제외자(expatriate), TCK(Third culture kid), 여행자들은 디아스포라가 아닌가? Gordeon은 디아스포라가 뿌리뽑힘에 의한 추방이라면, 재외자들은 ‘이식, 옮겨심기’의 개념으로 묘사된다. 문화 중간자로서 TCK는 디아스포라와 달리 병리적으로도, 문제를 야기하는 혼종성으로 여겨지지 않는다.
디아스포라 라는 단어가 세계를 가로지르는 특권층을 포함하여도 되는가에 대해서는 논란이 많다. 아일리쉬 디아스포라 집단을 보면, 한때 역사적 탄압을 받으며 흑인성의 영역에 있던 아이리쉬가 백인성을 획득하게 된 것처럼 백인성이란 고정된 권력관계라기 보다 과정임을 보인다. 백인성이 과정이라는 것을 증명하는 다른 예는 유대인의 경우다. 과거 유대인들은 흑인 혹은 거무잡잡한 인종으로 취급받았다. 자코비안은 이러한 양면적인 유대인 정체성에 대해 “유대인은 백인인가? 이는 그들이 백인인가 아닌가, 왜 백인인가에 대한 질문이 아닌 어떻게 그들이 동시에 백인이며 타자였는지에 대한 것이다.”라고 말했다.
7. Transnational Terror
9/11 테러와 관련한 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