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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영어 하루 1단계 파닉스왕 1 : 알파벳 모든 소릿값 + 문장 속 단어 읽기 - Step별 체계적으로 공부하는 3단계 파닉스 학습법 [파닉스 익히기]-[워크북 체화하기]-[실력 확인하기]
박은욱 지음 / 지식과감성#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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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를 처음 접한 건 초등학교 고학년 때였다. 정규과정에 영어가 등장한 건 중학교 1학년이 되고서였다. 이렇게 말하면 고릿적 시절 이야기 같지만 라떼는 그랬다. 돌이켜보면 첫단추부터 잘못됐다. 발음기호 같은 걸 알려주기엔 학원 진도가 너무 바빴다. 그냥 닥치고 외워야 했다. 그래서 내 영어가 아직도 이꼴인가 보다.

파닉스에 대해 처음 알게 된 건 회사동료들이 아이의 성장에 맞춰 영어를 다시 배우기 시작할 때였다. 요즘 애들이 문법은 몰라도 회화는 잘한다, 발음은 좋다라는 말이 나온 건 파닉스의 유행 때문이었는지도 모른다. 머리 속 발음과 입으로 나오는 발음이 달랐다는 것에 조금 충격 받았다. 어쩐지 AI가 인식을 못하더라.


부서를 옮기고(?) 자기개발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할까 생각한 끝에 '영어'를 택했다. 평생 내 발목을 잡고 있는 영어. 그렇다고 발음부터 시작하는 건 너무 내려 간 게 아닌가 싶지만, 막상 책을 보다보면 그런 생각이 사라진다. 무엇보다 발음을 제대로 알아야 단어 암기를 효율적으로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중학생 조카도 아는 파닉스를 나만(?) 모를 수는 없지. <초등 영어 하루 1단계 파닉스왕 1>에서는 알파벳 26자의 소릿값을 배울 수 있다. 읽다보면 이중자음과 이중모음을 다루는 2권이 궁금해진다. 알파벳 대문자와 소문자를 연습할 수 있는 페이지를 제공하고 있어 영어를 처음 접하는 아이들에게도 유용하다.


Aa의 발음을 배우기 시작해 Zz에 도달해서는 지금까지 배운 발음들을 반복해서 복습할 수 있다. 알파벳당 분량이 많지 않아서 이 과정이 부담스럽지 않다. 다만 앞서 말했듯 기본 단어임에도 내가 머리 속으로 떠올렸던 발음과 실제 발음이 달라서 당황스러울 때가 종종 있었다.


단순히 기본 발음을 익히는 데 그치지 않고, 그 과정에서 기본 단어를 암기할 수 있다. 또한 축약형과 복수형을 읽는 법에 대해서도 간단히 설명해 놓았다. 영어를 처음 접하는 아이들에게 좋은 책이다. 책 사이즈는 A4 사이즈로 보통의 문제집이나 워크북과 비슷한 사이즈다. 디자인도 귀엽게 잘 나온 것 같다.


마무리는 교과서 속 문장의 발음을 익혀보는 걸로 끝난다. 예전에는 영어 발음을 한글로 표기하는 것에 대해 막연히 잘못된 방식의 교육이란 생각을 했었다. 파닉스를 배우면서 이런 생각이 많이 바꼈다. 어떤 방식이든 본인에게 도움이 되면 그만 아닐까? 폼 재면서 공부하는 건 이제 그만둘 때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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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글쓰기는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 - 딱 4주 만에 완성하는 브랜딩 블로그
정경미(로미) 외 지음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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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블로그는 중구난방이다. 책을 리뷰하기도 하고, 일상을 기록하기도 하고, 재테크 현황을 남기기도 한다. 특정 주제를 담고 있지 않아서 인플루언서도 될 수 없다. 포스팅도 중구난방이다. 어떤 날은 하루에 몇 개씩도 쓰고, 어떤 때는 몇 달 동안 아무 것도 등록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꾸역꾸역 굴러가고 있는 것에 늘 감사한다.


약 열흘 뒤면 나는 또(!) 퇴사한다. 처음 퇴사를 할 때는 그동안 하고 싶었던 일들에 도전하고 싶었다. 그러나 건강이 여의치 않았고, 그렇게 유야무야 시간이 흘렀다. 지역에 동화되기 위해 취업한 것이 어느새 습관적으로 이 회사, 저 회사를 옮겨다니며 다시 회사인간이 되는 삶을 만들었다.

남들과 다른 점이 있다면, 나는 너무 쉽게 퇴사한다는 것이다.


이번에 퇴사하면서도 나는 또 다음 직장을 알아보고 있었다. 공무원 시험을 준비할까, 다시 도서관에서 일할까, 같은 회사, 다른 부서에서 비슷한 일을 시작할 수 있을 때까지 백수생활을 즐겨볼까. 한 번쯤은 무언가에 몰입하는 삶을 살고 싶어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것으로 마음이 기울고 있었다. 하지만….

힘들게 공부해서 공무원이 된다고 해도 내가 다시 또 퇴사하면 어쩌지? 나는 정말 조직생활에 맞는 인간인가, 하는 근원적인 의문이 떠오르기 시작했다. 그때 읽고 있던 이 책을 다시 펼쳤다. 그리고 블로그 계정을 새로 하나 만들고, 프로크리에이트에 슥슥 선을 그어 상단 이미지를 만들었다.


아직은 무얼 할지 모르겠다. 일단은 미루고 미루던 블로그 주제 분리의 물꼬를 트고 있는 중이다. <블로그 글쓰기는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 정말 블로그가 내 삶의 무기가 되어 줄지는 사실 모르겠다. 다만 블로그를 좀더 체계적으로 운영하고 싶고, 이것이 내 삶의 중심에 서길 바라는 마음이 이 책을 통해 부채질을 받았다.


블로그가 소중해진 건 이웃님들 덕분이다. 독서모임만큼 풍족하진 않지만 같은 책을 읽고 생각을 공유할 수 있고, 좋은 책을 추천 받을 수 있다. 힘든 일이 있을 때 위로 받을 수 있고, 좋은 일이 있을 때 축하를 받을 수 있다. 언젠가 이웃님이 산다는 동네 지하철을 지나며 그곳에서 내려 이웃님에게 연락을 하고 싶은 충동을 느낀 적이 있다.

마음을 주고 받는 이웃들이 있다. 이 블로그를 없애고 싶어졌을 때도 그러지 못했던 건 이웃들의 존재였다. 사실 나는 이웃들이 너무 궁금하다. 내가 누군가에 대해 얼굴을 보고 대화를 나누고 싶다는 열망을 이토록 강하게 느낀 적이 있었나 싶을 정도다. 스토커가 될까봐 열심히 참는 중이다.


눈에 보이는 수익을 얻으려면 블로그가 아닌 다른 걸 하는 게 맞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블로그에는 분명 그것 이상의 무언가가 있다. 그래서 나는 엉망진창이 된 블로그를 여전히 운영하고 있다. 책에서는뭐든 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해줘서 조금 위안을 얻었다. 하지만 계속 이렇게 초보자의 방식으로 두지는 않으려 한다.


나는 회사인간이 아니라 그냥 내가 되고 싶다. 블로그가 돈을 벌어다 주진 않더라도 작은 기회의 씨앗이 될 수 있게 노력해보려 한다. 그리고 아무것도 안하는 것 같아 마음이 힘들 때마다 이 책을 꺼내볼 것이다. 아마 오늘 그러했듯이 책은 내가 어디로 가야 하는지 방향을 가리켜 줄 테니까.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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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마인더스 오브 힘
콜린 후버 지음, 박지민 옮김 / 미래지향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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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을 읽고 작가가 남긴 「감사의 글」을 보며 내가 작가의 의도대로 글을 읽은 독자라는 사실이 묘하게 뿌듯했다. 사고 현장에 죽어가는 연인을 두고 떠나 과실치사로 살인자가 된 한 여자의 이야기를 읽으며 그 속에서 '재미'를 발견한다는 게 이상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하지만 그게 작가의 의도라면 섬세한 독자라고 생각해도 되지 않을까?

<리마인더스 오브 힘>에는 두 화자가 등장한다. 앞서 언급한 사건으로 징역을 살고 얼마 전 퇴소한 케나, 그리고 그 사건으로 가장 친한 친구를 잃은 렛저가 그들이다. 둘은 서로가 누구인지 모르는 채 첫만남에서 호감을 갖게 되고, 상대가 누군지 알게 되는 순간 영원히 벗어날 수 없는 불행의 고리에 오르게 된다.


콜린 후버의 스릴러 소설 <베러티>를 읽은 지 벌써 2년이 지났다. 시간이 벌써 이렇게 흘렀다는 것이 놀랍다. <베러티>는 뮤지컬 '레베카'를 떠올리게 했던 소설이다. 그리고 십 년 만에 '레베카'를 재관람하고 며칠이 지나 <리마인더스 오브 힘>을 읽었다. 어쩌면 이 소설도 '레베카'와 비슷한 것 같기도…. 주제의식이란 측면에서 말이다.


대부분의 스릴러, 미스터리 소설은 사건의 진실을 마지막까지 숨긴다. 이 소설은 로맨스 소설이지만 비슷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그 사건이 있었던 날의 진실은 케나의 입을 통해 철저히 함구된다. 하지만 그 진실이란 건 너무 뻔해서 반전이라고 할 만큼의 충격을 주진 않았다. 진실은 매우 평범하다.

이 이야기를 쓰면서 작가는 많은 갈등을 겪지 않았을까? 미스터리 소설을 구상하기도 하고, 로맨틱 코미디를 생각하기도 하고. 그러다가 결국은 <리마인더스 오브 힘>이라는 형태의 로맨스 소설이 되어 버린 것 같다. 그리고 그게 인생인 것 같다. 뜻대로, 일관성을 가지고 흘러가지 않는 것. 불행도 행복도 너무 갑작스럽게 온다.


등장인물들의 선택을 완전히 이해할 수는 없었다. 모든 타인을 이해할 수 없는 건 너무도 당연하다. 마찬가지로 모든 타인에게 이해 받을 수 없는 것도 당연하다. 아무리 가까운 관계라고 해도 내 주변의 행복이 타인의 불행보다 중요하다. 길게 등장하진 않지만 그런 점에서 렛저의 엄마가 이 소설에서 가장 좋았다.


작가는 모두에게 잘못을 하는 순간이 있고, 우리는 순간의 실수를 용서해줘야 한다고 말하고 싶었던 것 같다. 하지만 나라면…. 나는 끝까지 케나를 용서하지 못했다. 케나가 그 순간에 겪었던 일이 거짓이라고 생각하진 않는다. 충분히 그럴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용서하지 못한 건 그게 사람이기 때문이다.

사람은 잘못된 판단을 할 수 있고, 그로 인해 엄청난 잘못을 할 수 있다. 그리고 사람은 그 누군가를 감정적으로 용서하지 못할 수도 있다. 그게 사람이다. 케나를 용서하지 못한 건 그 위로 무수한 사건의 범죄자들이 투영됐기 때문이다. 케나를 용서하면 그들을 용서해야 할 것 같았다. 아직 나는 그러고 싶지 않다.

이와 별개로 잘 다듬어서 영화나 드라마로 나오면 좋겠단 생각을 했다. 초반에 한없이 가라앉고 어둡기만 했던 케나가 전혀 다른 인물로 변한 것도 인상적이었다. 렛저와 케나의 로맨스를 조금 줄이고, 케나와 스코티 부모의 화해에 대한 분량을 좀 더 늘렸으면 케나에 대한 내 생각이 달라졌을까? 이 부분이 조금 아쉬웠다.

스코티는 내 아들이 아니야. 하지만 스코티와 관련된 모두가 정말 안됐다는 생각이 들어. 케나마저도. 만약 스코티에게 벌어진 일이 너에게 생겼다면 내가 패트릭이나 그레이스와 다른 선택을 했을 거라고 말하진 못 하겠어. 이렇게 큰 비극적 사건에는 각자가 옳은 선택도 하고 나쁜 선택도 하게 돼. 난 네 엄마야. 그리고 네가 그녀가 특별하다고 생각한다면 분명 그녀에게는 특별한 뭔가가 있는 거라고 생각해. 나는 믿어. - P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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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 장애 학생을 위한 인성 교육 - 교과와 연계한 체험 중심 교육
김미순 외 지음 / 지식과감성#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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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와 장애. 가깝고도 멀게만 느껴지는 단어들에 관심을 가지게 된 건 부끄럽지만 업무 때문이었다. 현재 근무하고 있는 곳의 사업 중에 다문화와 특수교육에 관한 꼭지가 있었고, 관련된 책을 읽으면 업무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있었다.


<다문화 장애 학생을 위한 인성 교육>은 다문화 장애 학생을 가르치는 일에 실제 종사하는 교사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지도안으로 구성된 책이다. 두 가지 모두 중요하지만 큰 방점은 장애 학생에 있다. 저자들이 모두 특수교육에 종사하고 있다는 것이 그 사실을 반증한다.


한국에서 외국인은 수도권에서 더 많이 볼 수 있는데, 어째서인지 다문화 교육에 대한 관심은 지방이 더 높다. 아무래도 수도권에는 여행을 목적으로 한시적으로 머물다 가는 외국인들이 많은 데 반해 지방에는 취업을 목적으로 하는 외국인들이 많아서인 듯하다.


출산율 감소로 입학자원이 줄어들면서 대학들이 저마다 유학생 유치에 열을 올리듯이 젊은이들이 수도권으로 빠져나간 지방에서도 다문화 가정이 안정적으로 정착하길 바라는 모양새다. 가정에서 자국어를 사용하는 부모와 생활하다보면 다문화 가정의 아이들의 한국어 실력은 더디게 성장할 수밖에 없다. 장애로 언어습득에 어려움을 겪는다면 그야말로 이중고다.


좁다면 좁은 교집합의 영역에 관심을 두고 교안을 써내려 가고, 직접 교실에서 수행한 기록을 정리한 저자들의 노고를 떠올려 본다. 다문화와 장애와 인성 교육이 버무려져 다양한 교과 수업에 적용되는 것도 신기했다. 그냥 보기엔 단순한 공작수업 같지만 그 안에 많은 가치들이 녹아 있다는 걸 깨닫는다.


앞으로 사업계획서를 보는 시각이 달라질 것 같다. 농가정 부모들을 대상으로 특강을 하는 동안 아이들을 케어하는 프로그램을 보며 단순 보육이 아닌가, 어리둥절했던 기억이 떠오른다. 겉보기에 그래 보여도 그 안에 특수교육의 전문성과 치유의 목적이 있었음을 이제는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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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지니아 울프, 문장의 기억 (양장본) - 그 누구도 아닌 '자기 자신'으로 살아가기 위하여
박예진 엮음, 버지니아 울프 원작 / 센텐스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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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지니아 울프가 유명하다고 하니까. 문학적인 글을 읽고 싶어서. 그렇게 <버지니아 울프, 문장의 기억>을 집어들었다. 목차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에필로그인 '버지니아 울프의 유서'였다. 이 책에서 가장 먼저 읽은 부분도 이 부분이었다. 그래서였을까? 책을 읽는 동안 나는 내내 축축함을 느꼈다.

 

타인의 괴로움을 멈추기 위해 자신의 삶을 끝낸다. 잘은 모르겠지만 내가 괴로워 그만두는 것보다는 건강한 걸까? 너의 행복을 위해 내 목숨을 거두겠다는 건 실은 핑계에 불과한 건 아닐까? 결국 괴로운 건 버지니아 울프 본인이었으면서 그 감정을 타인에게 투사했던 건지도 모른다.

 

글이 축축하게 읽히는 것에 대해 경어체 번역 탓을 했다. 하지만 요즘은 자기개발서 중에도 경어체를 쓰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고 그 책들을 읽으면서 축축함을 느낀 적은 없다. 후반쯤 되어서야 이건 버지니아 울프의 감성이란 결론에 이르렀다. 버지니아 울프에 대해 잘 몰라서 입문서로 택했는데, 솔직히 여전히 어렵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경어체가 아니었다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버지니아 울프가 더 강단 있고, 의지가 충만한 사람이었으면 하고 바라는 나의 욕심이다. 개인적으로는 버지니아 울프의 명문장 소개보다 박예진 편역자의 작품 요약과 해설이 더 쏙쏙 들어왔다. 이게 참 기분을 묘하게 만든다.

 

이 책을 읽는 동안 내 마음에 너무 많은 소용돌이들이 지나갔다. 그래서 버지니아 울프의 문장이 좀더 축축하게 읽혔는지 모른다. 독서시기를 좀 잘못 잡았던 것 같다. 버지니아 울프에게 묻고 싶다. 치열하게 산 결과가 결국 그거였는지. 강한 척, 괜찮은 척 했지만 결국 괜찮지 않아 무너졌던 건 아니었을까? 그게 꼭 내 모습 같아 슬프다.

 

그래도 살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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