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셋 날개달린 그림책방 54
바루 지음, 이슬아 옮김 / 여유당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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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와 그녀가 아기를 만날 때까지


유쾌하고 장난기 많은 작가 바루가 '‘태아’의 시점에서 가족이 되어가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처음에는 아무것도 없었지만, 사랑하는 그녀와 그가 만나 포근한 둥지를 짓고 ‘나’는 자랄 수 있게 된다.


'나'로 표현된 주인공이 아주 작아 콩알만 했을 때, 처음 심장이 뛰기 시작한 때, 성별이 정해지고, 빛을 느끼고, 소리를 듣기 시작하고, 마침내 처음 세상에 나와 그와 그녀(엄마 아빠)를 만나는 순간까지를 글과 그림으로 표현했다. 


그의 경쾌하다 못해 물감이 튈 것 같은 수채화 터치와 거침없는 붓놀림에 기분까지 좋아지는 그림책이다. 참! 그림을 찬찬히 살펴보면, 바루가 숨겨놓은 '그와 그녀'를 발견할 수 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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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빛을 찾아서 - 개정판 전통문화 그림책 솔거나라 10
유애로 글. 그림 / 보림 / 200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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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빛 또는 바닷빛을 담아내는 사람


1996년 출판된 책이니 오래된 책인데, 처음 본 그림책으로, 서가에서 보자마자 반가워서 구입했다. 쪽풀을 이용해 전통염료를 만드는 과정을 '물장이'라고 불리는 한 농부를 주인공으로 설정하여 설명한다. 오늘 같이 염색하는 사람들이 있는 톡방에 올렸더니 이 책을 아는 사람이 많다.


하늘 또는 바닷의 빛을 닮은 쪽빛을 천에 담아내는 작업은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맨뒤 '쪽빛에 대해 알아봅시다'에서 쪽염 과정을 간단히 설명하는 이 그림책은 쪽염의 지난한 과정을 담아내려고 노력한 흔적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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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디아의 정원 - 1998년 칼데콧 아너상 수상작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113
사라 스튜어트 글, 데이비드 스몰 그림, 이복희 옮김 / 시공주니어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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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앗을 좋아하는 소녀 정원사


어린 리디아는 경기불황으로 생활이 어려워지자 도시에서 빵가게를 운영하는 외삼촌 집에서 한동안 살게된다. 천성이 밝은 리디아는 잘 웃지 않는 무뚝뚝한 외삼촌에게 시를 지어주기도 하고, 점원에게 빵 반죽도 배우기도 하면서 집에서 보내준 씨앗들을 화분에 심기도 한다.


리디아는 외삼촌을 위한 깜짝 선물로 옥상에 꽃씨를 심어 독립기념일에 아름다운 정원을 보여주고, 꽃으로 뒤덮인 케이크, 아버지가 취직이 되었다는 소식을 삼촌으로부터 선물로 받는다.


1998년 칼데콧 아너상 수상작으로 그림이 서정적이다. 그림을 자세히 살펴보면 시대적 배경도 알 수 있고, 식물의 생명력과 에너지를 다시 한 번 느끼게 하는 그림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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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재가 노래하는 곳
델리아 오언스 지음, 김선형 옮김 / 살림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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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전에 읽은 책이고 영화도 봤지만, 독서모임을 위해 다시 읽는 책이다. 페이지는 p.464 쪽이어서 두꺼운 편이지만, 스토리가 탄탄해 책장이 잘 넘어가는 책이다.


함께 살던 가족이 이런저런 이유로 모두 떠나고 여섯 살 밖에 안된 어린아이 카야가 습지에 혼자 남겨진다는 설정에 안쓰러운 마음이 들어 초반부터 감정 이입이 된 소설이다. 도중에 읽기를 멈추고 '만약 나라면 어떻게 했을까?'라고 잠시 생각을 해봤지만, 쓸쓸하고 외로운 마음이 밀물처럼 밀려와 생각하기를 멈췄다.


인적이 드문 습지에 혼자 살아가는 카야에게 습지의 다양한 생물들은 삶을 이어주는 먹거리이지만, 때로는 외로움을 달래주는 친구가 되어준다. 카야는 혼자 살아가는 법을 터득해 성장해나가는 동안 주변 사람들의 차별로 힘든 시간을 보내기도 하지만, 몇몇 친절한 사람의 도움으로 꿋꿋하게 자신을 지켜나간다. 


카야와 같은 상황에 처했을 때, 모두가 다 카야 같은 선택을 하지는 않겠지만, 생존을 위한 본능이 윤리보다 앞선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하게 만든 책이다. 만약 현실에서 카야 같은 사람이 내 주변에 있고, 나와 친한 지인이라면 나는 어떻게 그녀를 대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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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변의 법칙 - 절대 변하지 않는 것들에 대한 23가지 이야기
모건 하우절 지음, 이수경 옮김 / 서삼독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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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의심리학 저자의 3년 만의 신작!


"앞으로 십 년 동안 무엇이 변할 것 같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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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질문에 제프 베이조스는 '중요한 것은 '바뀌지 않는 것'을 아는 것입니다. 바로 내가 그렇게 했던 것처럼 말이죠.


책에 담긴 내용이 하나하나가 "그래, 그렇지!"라고 말하게 만든다. 언제나 예측은 불확실하지만, 인간은 집요하게 확실성을 쫓고, 손에 쥔 정보의 정확성보다는 보다 많은 양을 원하여 여기에 더하여 잘 만든 스토리에 깜박 속아 넘어가는 것이 인간의 사고이다. 그래서 인간은 우리의 생각보다 그다지 합리적이지 않다.


세상의 모든 것은 인과관계로 연결된다! 이것만 이해해도 삶이 바뀔 수 있다. 더 많이, 더 빨리는 항상 좋다고 할 수 없다. 비극은 순간이고 기적은 오래 걸리지만, 꾸준히 계속하면 마법이 일어나는 순간이 찾아온다. 전작 '돈의 심리학' 보다 더 나은 것 같다. 이 책 역시 잘 팔릴 듯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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