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재가 노래하는 곳
델리아 오언스 지음, 김선형 옮김 / 살림 / 2019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일전에 읽은 책이고 영화도 봤지만, 독서모임을 위해 다시 읽는 책이다. 페이지는 p.464 쪽이어서 두꺼운 편이지만, 스토리가 탄탄해 책장이 잘 넘어가는 책이다.


함께 살던 가족이 이런저런 이유로 모두 떠나고 여섯 살 밖에 안된 어린아이 카야가 습지에 혼자 남겨진다는 설정에 안쓰러운 마음이 들어 초반부터 감정 이입이 된 소설이다. 도중에 읽기를 멈추고 '만약 나라면 어떻게 했을까?'라고 잠시 생각을 해봤지만, 쓸쓸하고 외로운 마음이 밀물처럼 밀려와 생각하기를 멈췄다.


인적이 드문 습지에 혼자 살아가는 카야에게 습지의 다양한 생물들은 삶을 이어주는 먹거리이지만, 때로는 외로움을 달래주는 친구가 되어준다. 카야는 혼자 살아가는 법을 터득해 성장해나가는 동안 주변 사람들의 차별로 힘든 시간을 보내기도 하지만, 몇몇 친절한 사람의 도움으로 꿋꿋하게 자신을 지켜나간다. 


카야와 같은 상황에 처했을 때, 모두가 다 카야 같은 선택을 하지는 않겠지만, 생존을 위한 본능이 윤리보다 앞선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하게 만든 책이다. 만약 현실에서 카야 같은 사람이 내 주변에 있고, 나와 친한 지인이라면 나는 어떻게 그녀를 대했을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