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인간의 탄생 - 체온의 진화사
한스 이저맨 지음, 이경식 옮김, 박한선 해제 / 머스트리드북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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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식이란 것은 열여덟 살까지 습득한 온갖 편견의 집합체다." 

알버트 아인슈타인이 한 말이다.

과학은 상식을 무시하는 것이 아니라, 

상식 너머와 상식 아래 그리고 상식 옆을 바라본다. 


체온의 진화사 발간 이유 


심리학계의 문제는 재현성이 부족한 것인데, 이는 불충분한 이해를 토대로 성급하게 결론을 내렸기 때문이다. 그래서 저자는 논리적 비약을 가급적 피하면서 몇 가지 일반적인 원리를 밝혀내는 것이 이 책의 발간 이유이며, 진실을 말하는 것이 자신의 할 일이라고 밝혔다.


저자는 심리학 책은 인생을 살면서 무엇을 할 것인가 하는 문제에 대해 구체적 도움말이나 명확한 가르침을 제시하는 시도를 하면 안 된다고 말한다. 그리고 이 책이 광대한 야망과 과학 탐구의 까다로운 한계에 대한 새로운 통찰을 제공함으로써, 우리 인간의 적응 능력을 조금이라나 높아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체온 조절 그리고 인류의 진화


사회심리학자 학스 이저맨은 체온 조절의 진화라는 흥미로운 주제를 우리에게 던진다. 인류는 오랜 진화사를 통해 다양한 기후 환경에 적응해왔다. 신체적·정신적 진화와 더불어 사회적 진화도 일어났다. 진화의 눈을 통하지 않으면 왜 이렇게 느끼고, 생각하고, 행동하는지 제대로 이해하기 어렵다. 


체온이 떨어지면 체온을 올려야 생명을 유지할 수 있다. 따뜻한 곳을 찾던가 온몸을 흔들던가 서로 온기를 나눠야 한다. 인류는 털옷과 모닥불, 그리고 가족과 동료와의 따뜻한 애착을 바탕으로 외로움을 극복했다. 따뜻함은 생존과 번식에 꼭 필요한 조건으로, 따뜻한 환경에서 우리는 더 행복해진다. 


옥시토신이나 세로토닌은 체온과 밀접한 관계가 있고, 신진대사나 에너지와 관련된 여러 자원, 특히 체온과 관련된 자원들을 조절하는 데 있어 결정적 요소이다. 실제보다 높게 느껴지는 온도는 자기가 다른 사람을 친밀하게 느낀다는 신호다. 반대로 실제보다 낮게 느껴지는 온도는 자신이 외롭다는 신호다. 


인간의 생리적 진화 결과 가운데 하나는 온기(따뜻함)라는 단어가 신뢰, 우정, 사랑 등과 같은 사회적 개념들을 비유하는 것으로 진화한 점이다. 이런 개념들은 사실 물리적 온기와 생리적으로 연결되어 있다. 그래서 온도를 높이면 진화가 촉진된다. 


따뜻함은 단순히 생존을 돕는 기후 요인이 아니라, 정서적 만족과  사회적 성취를 위한 심리적·사회적 조건이다. 따뜻한 음료가 든 컵을 아주 잠깐 들고 있는 것만으로도 다른 사람과 한층 더 밀접하다고 느끼게 만들 수 있다고 하니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


데카르트의 심신이원론과 튜링 기계


르네상스 후기 철학자 르네 데카르트(1596~1650)는 신체와 정신의 관계를 말할 때, 정신은 마치 '배에 타고 있는 조타수'처럼 신체에 깃들어 있다고 했다. 과학 혁명의 창시자라고도 불린 데카르트의 비유는 정신은 신체에 영향력을 행사하지만, 반대로 신체는 정신에 영향력을 행사하지 않음을 의미한다. 이것이 철학자들이 데카르트의 심신이원론이라고 부르는 개념이다.


앨런 튜링(Alan Turing, 1912~1954)은 인풋과 아웃풋만을 근거로 할 때, 인간이 수행한 인지의 '결과물(product)'을 컴퓨터가 수행한 인지의 결과물을 구분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디지털 컴퓨터, 즉 기계는 인간을 점점 더 닮아갈 것이라고 내다보았고,  '튜링 기계'는 인간 정신을 비유한다.


이 책은 르네 데카르트의 심신이원론을 반박하는 내용이다. 체화된 인지 개념과 그것과 물리적으로 상관성이 있는 동시에 경험하는 동안에 결과로 나타나는 은유는 정신의 처음이자 마지막 산물이다. 사회적 체온조절은 정신이 발전한다고 해서 저절로 습득되는 것은 아니다. 


체온 조절 메커니즘은 사람들이 선천적으로 타고나는 것으로, 사회적 체온 조절을 포함한 몇몇 경험들은 개념적 은유 없이도 가능하다. 은유를 만들어내는 능력 덕분에 인간은 다른 동물들과 뚜렷하게 구분되지만, 체온 조절이라는 목숨이 걸린 긴급한 필요성의 압박을 받는다는 점에서는 다른 동물과 다르지 않다.


인간성 발달에 관여하는 감정


감정은 다른 사람들과 자기 자신 사이 관계를 결정하는 데 도움을 주는 장치이다. 감정 덕분에 우리는 이런저런 행동을 이해할 수 있고, 또 예측할 수 있다. 감정에는 상당한 수준의 사회적 차원의 의미가 녹아들어 있고, 이런 사회적 의미는 우리가 '애착 대상'을 찾는 데 도움을 준다.


감정 표현은 마치 얼굴에 드러나는 표현처럼 사회적인 행동이 된다. 감정 표현은 사회적인 세상과 함께, 또 그 세상을 향해 의사소통을 한다. 감정은 온도 변화와 연동되며, 더 나아가 사회적 정서 조절 과정을 통해 다른 사람의 체온 조절에 도움을 주기도 한다.


사회적 온기를 공유해야


디지털 세상에 사는 우리는 온갖 장치를 통해 광범위하게 연결되어 있다. 그러나 단절되어 있다고 느끼는 사람들이 꽤 있다. 몇몇 설문조사에 따르면, 미국에서 외로움을 느낀다는 응답자 비율은 11%에서 26%로 늘었고, 45세 이상 연령층에서는 이 비율이 훨씬 높아 40% 가까이 된다.


최근의 여러 연구는 우울증과 체온조절 사이의 어떤 연관성이 있음을 암시하며, 물리적 온기가 우울감을 어느 정도 누그러뜨릴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언어 덕분에 인간은 감정을 한층 더 조절할 수 있으며, 결속 관계를 장기적으로도 이어나갈 수도 있다. 


사회적 체온 조절은 생존에 필수적이며, 번영을 구가하는데도 필수적이다. 이것은 우리에게 우리를 유기체로 또 인간으로 드러내는 하나의 개념이고, 하나의 현상이며, 하나의 메커니즘이다. 사회적 체온 조절은 개인들이 우리의 진정한 모습이자 최종적인 모습을 그대로 드러내 보이는 렌즈이기도 하다.


체온을 성공적으로 조절하는 데는 강력한 사회관계망과 체온을 조절하는 능력 그리고 키, 몸무게, 성별 등과 같은 다른 변수들이 필요하다. 건강에 필수요건인 체온 조절은 우리 삶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체온 조절은 건강함과 관련이 있음은 논란의 여지가 없다. 사회적 온기 공유가 필요한 이유이다.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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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다 열어 줄게 스콜라 창작 그림책 49
요시타케 신스케 지음, 유문조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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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크면 무엇이든지 열 수 있어

나는 아직 어리고 약해서 과자 봉지를 열 수 없어. 그러나 조금 크면 무엇이든지 열 수 있게 된다고 생각해!

ボクはまだ小さくて力も弱いから、おかしの袋があけられない。でも、もう少し大きくなったらなんでもあけられるようになると思うんだ! 


내가 다 열어줄게

많은 것을 열어보고 싶은!

많은 것을 경험하고 싶은!

조금만 더 크면 다 열 수 있을까?

아니~ 열어 줄 사람을 찾아도 되지 않을까?


요시타케 신스케 (ヨシタケシンスケ)

그림책 작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이다. 1973년 일본 가나가와현에서 태어났다. 《이게 정말 사과일까?》로 일본 그림책 잡지 모에(MOE)에서 주관하는 제6회 그림책서점대상 1위를 차지했고 《이유가 있어요》가 제8회, 《벗지 말걸 그랬어》가 제9회, 《뭐든 될 수 있어》가 제10회, 《오줌이 찔끔》이 제11회에서 1위를 차지하며 지금까지 총 다섯 번이나 1위에 오르는 영광을 안았다. 《심심해 심심해》로 2019년 뉴욕타임즈 최우수 그림책상을 수상했다. 이밖에도 《그것만 있을 리가 없잖아》 《있으려나 서점》 《만약의 세계》 《이게 정말 마음일까?》 《이게 정말 뭘까?》《더우면 벗으면 되지》 등의 작품을 발표했다. 

최근작 : <그렇게 그렇게>,<불만이 있어요>,<더우면 벗으면 되지> … 총 122종 (모두보기)


요시타케 신스케는 신비한 능력을 가진 작가이다.

그림을 보는 것만으로도

글을 읽는 것만으로도 

독자의 마음을 따뜻하게 그리고 상상의 나래를 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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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가 있어요
요시타케 신스케 지음, 권남희 옮김 / 주니어김영사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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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판매처의 평은 아이에게 읽어주려고 구매했는데, 재미있고 유머가 있다는 평이 대부분이고, 뒷표지를 보고 웃었다는 평도 있다. 요시타케 신스케는 남녀노소 상관없이 많은 사람을 웃게 만드는 재주를 가진 작가이다.


초등 저학년을 위한 그림동화 시리즈이다. 그러나 요시타케 신스케의 동화책은 어른이 읽어도 좋다. 요시타케 신스케는 독자를 사물에 대한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유영하게 만드는 재주가 있다. '어떻게 이런 생각을 했지?'하고 궁금할 정도이다.


누구나 다 이유가 있다.

누구나 생각하는 것이 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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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나름대로 사느라고 고생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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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정말 사과일까? 초등 저학년을 위한 그림동화 3
요시타케 신스케 글.그림, 고향옥 옮김 / 주니어김영사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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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시타케 신스케의 '이게 정말' 시리즈


이게 정말 마음일까?

이게 정말 천국일까?

이게 정말 나일까?

이게 정말 사과일까?


초등 저학년을 위한 그림동화 시리즈이다. 그러나 요시타케 신스케의 동화책은 어른이 읽어도 좋다. 요시타케 신스케는 독자를 사물에 대한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유영하게 만드는 재주가 있다. '어떻게 이런 생각을 했지?'하고 궁금할 정도이다.


제목을 일본어 뜻 그대로 옮기면 '사과일지도 몰라'이다, 내게는 '사과일지도 몰라'가 더 친근하게 다가온다. 출판사에서 '이게 정말' 시리즈로 만들려고 제목을 이렇게 정한 것 같다.


알고보면, 나 말고 모두...

우리 모두 사과일지도 모른다. 각자의 안테나로 다른 사과와 소통을 하고, 스스로 반짝반짝 빛을 조절할 수 있으며, 조금씩 다른 달콤한 향기도 난다. 또 맛있는 사과즙도 만들어 상대방에게 나누고, 모터가 있어서 멀리 갈 수도 있다.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자가발전 장치가 잘 작동하도록 점검을 자주 해야 한다.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것을 조금 의심해보면 모든 학문의 출발점이 된다. 


일본에서도 인기가 많은 동화작가이다. 그가 자신의 생각과 상상에 대해서 말하는 표정은 우리를 그의 상상의 세계에 빠져들게 만든다. 그래서 그가 보내준 초대장은 언제나 반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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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1줄로 사로잡는 전달의 법칙
모토하시 아도 지음, 김정환 옮김 / 밀리언서재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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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1줄로사로잡는전달의법칙 #누구나쉽게활용할수있는방법 #평범함의힘 #자기계발 #협상 #설득 #화술 #소통



고개를 끄덕이게 만드는 책


전달의 의의와 목적 그리고 방법을 잘 기술해 놓은 책이다. 간단하고 익숙한 방법을 기술하고 있어서 술술 책장이 넘어간다. 2~3시간 아니 2시간 이내에도 읽을 수 있는 책이다. 그만큼 쉽게 이해가 된다는 이야기다.


'협상, 유튜브, 세일즈, 면접 등 어떤 상황에서도 100% 효과를 보는 전달력의 만능 치트키'는 책 표지에 적힌 홍보문이다. 일본 자기계발서답게 명쾌하다. 그리고 공감이 된다. 저자의 논리에 설득을 당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검증을 거친 전달의 법칙


말을 잘하거나 설득력이 좋은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차이는 '전달력을 높이는 법칙'을 아느냐 모르냐에 달렸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전달의 법칙'은 저자가 텔레비전 방송 제작 노하우에서 얻은 것들로, 검증을 거친 것들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소개하는 '전달의 법칙'을 활용하면 일상이나 업무의 다양한 상황에서 더 나은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다고 한다. 가장 처음에 소개하는 방법은 '평범함을 매력으로 둔갑시키는 기술'이다.


예를 들어 당신은 지금 한 레스토랑의 홍보담당이다. 자료를 얻기 위해 레스토랑을 방문해 보았더니 인테리어는 너무나 평범해서 딱히 뭐라고 표현하기도 어렵고, 제공하는 음식도 특별한 점이 없다. 거기에 더해 방문했을 때 손님이 한 명도 없어서 썰렁했고 접근성이 떨어졌다.


당신이라면 어떻게 이 가게 홍보문을 작성하겠는가?


요즘은 인터넷의 발달로 정보가 순간적으로 전달된다. 따라서 소비자를 속이려는 거짓 홍보문은 금방 들통이 난다. 사실과 다른 거짓말로 겉모습을 멋지게 포장을 하는 것은 스스로 폭탄을 안고 불속으로 뛰어드는 자살행위나 다름없다. 위의 질문에 대한 저자의 답은 '숨겨진 은신처 같은 카페'이다.


'숨겨진 은신처 같은 카페'는 다른 시각으로 레스토랑의 상태를 보았을 뿐, 거짓말을 한 것은 아니다. 관점을 바꿔 단점을 장점으로 변환시킨 것으로, 자신이 의도한 방향으로 정보를 전달했다. 이것을 실천하면 여러 가지 상황에서 자신이 원했던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명확하게 전달할 수 있다.

영업에 성공해 상품을 대량으로 판매할 수 있다.

면접에서 강하게 어필해 입사에 성공할 수 있다.

프롤로그, 지금 당장 활용하는 전달의 기술, p30


'평범함'의 힘


'평범하다'의 사전적 의미는 '뛰어나거나 색다른 점이 없이 보통이다.'이다. 그러나 '평범함'이야말로 중요한 포인트다. 평범하기에 재능도 센스도 필요하지 않으며, 누구나 쉽게 활용할 수 있다. 이것이 '전달의 법칙'의 핵심이다.


저자는 이 책이 독자의 인생을 아주 조금이라도 좋은 방향으로 이끌기를 바란다고 끝을 맺었다. '누구나 쉽게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해도 아는 것과 활용하는 것은 완전히 다르다. 이 중에 한 가지라도 일상생활에 적용하면 긍정적인 변화는 분명히 따라올 것 같다.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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