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오늘의 하루 - 2024 교보문고 스토리대상 청소년 단편 수상작품집 북다 청소년 문학 2
조찬희 외 지음 / 북다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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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편 소설을 부담스러워하는 아이에게 추천해 줄 만한 도서가 나왔습니다.

2024 교보문고 스토리 대상 청소년 단편 부문으로 선정된 북다 출간의 <오늘은 오늘의 하루>입니다.

<오늘은 오늘의 하루>는 청소년 아이들의 진솔한 애정이 담긴 작품으로 조찬희, 온하나, 손한별, 조웅연, 김민솔 작가님의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지갑 속에 넣어두고 조금씩 읽어보고 싶다는 심사평이 눈길을 확 사로잡네요.

믿고 보는 재미가 있는 수상작의 매력. <오늘은 오늘의 하루>를 소개해 봅니다.

오늘 하루를 살아가는 오늘의 우리를 향한

진실한 응원이 깃든 다섯 편의 이야기

무지개 너머, 덴마크

인생의 대부분을 들리지 않은 상태로 살아온 청각장애인 아빠의 유전이 영현에게도 나타나기 시작했다.

자신은 난청인이라며 자신만의 루틴으로 지내는 아빠는 가족들을 힘들게 하곤 한다.

아빠의 도피 방법으로 가족들은 점점 지쳐가고 결국 형과 엄마는 덴마크로 떠나고 만다.

덴마크로 떠난 형은 자신의 꿈을 위해 열심히 살아가고 있지만 아직 영현은 미래에 대한 계획이 없어 불안할 뿐이다.

자신과 같은 병을 앓을까 했던 아빠의 걱정이 현실이 코앞으로 다가오기 시작하는데...

한여름의 체육 시간

혼자서 하는 것이라면 남들보다 무엇이든 빨라던 여름. 단지 그것뿐이었다.

열일곱 살이 될 때까지 여름에게는 친구가 없었다.

여전히 친구들과의 교류가 없던 그때 교생 선생에게 여름이의 이름이 불러진 이후로 학교생활에 변화가 일어나게 된다.

친구들에게 관심을 받기 위해 시작한 거짓 짝사랑 이야기가 점점 커져만 가는데....

별비가 내리는 날

태풍이나 해일 정도는 아니지만 우박보다는 피해가 큰 별비는 수많은 인공위성이 땅으로 떨어지면서 생긴 기후이다.

은비는 별비가 내리는 시대에 살고 있다.

별비가 내리는 날에는 피해를 줄이기 위해 모든 차량을 정지시키는데 배달 일을 하는 은비의 일은 별비 경보가 내리는 날에는 모든 업무가 종료된다.

배송 리스트에 익숙한 이름의 누아를 발견하게 된 은비.

생일선물을 받지 못한다는 전화로 큰 실망을 하는 누아의 목소리를 듣자 은비는 생일선물을 전달하기로 마음을 먹는다.

은비는 누아에게 무사히 물건을 전해줄 수 있을까?

오늘의 경수

복싱을 꿈꿔오던 경수는 고등학교를 입학한 후 복싱부에 들어가게 된다.

복싱에 있어서 경수에게는 매우 유리한 능력을 가지고 있었다.

어떤 펀치가 들어와도 눈을 절대 감지 않는다는 것. 하지만 그것뿐이었다.

코치는 곧 유망주가 될 거라는 말을 건네지만 매번 시합에서 지는 상황에 그만두고 싶은 마음이 점점 커지고 있었다.

하지만 겁쟁이라는 시선이 두려워 그만둘 수가 없던 와중에 길거리 캐스팅을 받게 되는데....

꺼지지 않는 빛을 따라

성연은 아버지에게 폭력을 당하지 않기 위해 눈치를 보며 살았고 눈치로 인해 정상적인 학교생활도 할 수 없었다. 눈치라는 건 영현이에게는 숙명이자 생존방식이었다.

그런 삶에서는 성연이에게는 작은 탈출구가 있었다.

어릴 적 외계인에게 납치되었던 기억. 납치라고는 하지만 성연에게는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었다.

그때 생긴 흉터. 같은 경험의 같은 흉터를 가지고 있는 예희. 7년이 지나고 성연은 예희를 찾아가게 된다.

같은 장소에 있었고 함께 납치되었던 두 사람의 이야기는 아무도 믿어주지 않았다.

두 사람은 그때의 기억을 더듬어가며 납치되었던 장소를 찾아가 보기로 하는데....

그날의 기억은 꿈이었을까?





지금 이 순간, 아무 소리도 없는 이 공간이 한없이 낯설면서도 한없이 익숙하게 느껴졌다.

마치 새로운 세계에 들어온 것 같았지만, 분명 내가 사는 집이었다.

이곳에 내가 착각할만한 건 아무것도 없었다. 아빠와 나는 같은 영화를 보고 있다.

아빠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오늘 같은 날은 여기서 살 만하다고 생각하지는 않을까.

p.40~41

열어 둔 창문 사이로 서늘한 바람이 불어왔다. 두 사람이 같이 창문을 보다 언뜻 시선이 스쳤으나 고개를 돌렸다. 모른 척했다는 것을 서로 알고 있었다.

여름은 술래하도 되지 않으면 계속 혼자일 것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제 여름은 여름의 앞에 서 있어 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안다.

언젠가 바람은 불현듯 또 불어올 것이다. 준영이 가만히 있어 주었던 것처럼, 침묵 사이에서 여름은 꿋꿋하게 그곳에 있었다. 여름이 지나가고 있었다.

p.85

은비는 다시 보드에 발을 올렸다. 후들거리던 다리가 보드에 올라서자 제자리를 찾았다는 듯 조용해졌다. 온비는 슬쩍 미소를 지었다.

"끝까지 가는 게 중요해. 다치지 않고, 무사히 도착하는 게 가장 중요해."

p.124

아무것도 아닌 기억이란 무엇일까? 내게 그 추억은 너무 커서 한평생 나를 따라왔다. 그것은 나에게 탈출구였으며 보험이었다.

인생의 끝에 서 있을때 무언가 찾아 나설 수 있다는 보험. 좇을 수 있는 무언가가 있다면 삶에 대한 의지를 잃을 일은 없었다.

누군가가 집어 던진 가구에 폐허가 된 집 한가운데 서 있어도.

p.206

책 속에서.

<오늘은 오늘의 하루>는 장애에 대한 편견, 평범한 일상을 꿈꾸고, 존재의 소중함, 미래에 대한 고민과 기대, 현실의 도피 등 청소년 아이들의 안고 있는 다양한 고민들 담고 있습니다.

도서 속에 나오는 등장인물들의 이야기를 통해 아이들도 함께 스스로 고민을 하며 상황을 극복하고 성장해나가는 방법을 배워볼 수 있어서 추천해 보고 싶은 도서입니다.



※ 본 포스팅은 북카페 책과 콩나무의 서평으로 제공 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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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암동 랑데부 미술관
채기성 지음 / 나무옆의자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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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서점에 가면 눈에 띄는 도서들이 많다. 제목과 도서 표지로부터 따스함을 담은 힐링 도서들이 가득이다.

성인뿐만 아니라 청소년들도 자주 선택하고 있는 마음의 울림을 주는 힐링 소설.

책을 읽는 것을 싫어하는 사람도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는 것이 힐링 소설의 매력이지 않을까?

나무옆의자에서 출간된 신간 도서 채기성 작가의 <부암동 랑데부 미술관>

힐링 소설의 매력을 가득 담고 있기에 소개해 봅니다.

서울시 종로구 부암동에는

조금 이상한 미술관이 있습니다.

기업의 사회 재단 사내 아나운서로 불합격을 통보받은 호수는 6년간 계속되는 낙방에 지칠 대로 치쳐버린다.

며칠이 지난 후 재단 미술관 행정직을 해보겠냐는 제안을 받고 절실한 마음에 하겠다는 답변을 했지만 미술에 대해서 전혀 지식이 없다.

호수는 첫 출근하는 날까지도 다녀야 하는 게 맞는 것인지 갈등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부암동에 위치한 랑데부 미술관.

다른 미술관과는 다르게 랑데뷰 미술관은 관람객들의 사연을 받아 사연자의 이야기로 단 하나의 작품만을 전시한다.

전시관을 둘러보던 호수는 전시된 작품으로 인해 무기력한 감정이 사라지고 희망이란 빛이 피어오르자 미술관에서의 일상을 시작하게 된다.





단 한사람의 관객을 위해 단 하나의 작품만 전시하는 미술관

아내와 사별 후 외로움이 깊어지고 사는 재미가 도통 없다.

게다가 새로 이사 온 윗집의 다양한 층간 소음에 예민해져가던 춘호는 매일 아침 북악산으로 향하지만 데이트를 하는 젊은이들, 등산을 하는 등산객들을 바라보며 더욱 까칠해져만 간다.

바람에 날리던 홍보 리플릿. 한 사람의 이야기로 오직 하나의 작품만을 전시한다는 랑데부 미술관의 홍보 글을 보고 궁금증에 미술관으로 발길을 돌리게 된다.

답답한 마음에 무언가를 토해내고 싶었던 마음이 가득했던 춘호는 미술관에 사연을 남기게 된다.

하루가 가기 전에 도착한 춘호의 사연이 선정되었다는 미술관에서의 메시지.

춘호의 사연을 담은 단 하나의 작품에 닫혀있던 마음의 문이 활짝 열리게 되는데....

당신과 나를 만나게 해줄 이야기가 여기 숨어 있다!

작가의 이름은 없다. 그저 사람들이 원하는 그림을 그려준다.

단 한 사람만의 이야기로 단 하나의 작품이 전시되는 랑데뷰 미술관.

다양한 인물들의 사연으로 다양한 작품들이 전시된다는 랑데뷰 미술관에서 희망의 빛이 새어 나온다.





가슴 아린 사연으로 작품을 만든다는 것이 신기하다.

마음이 모두 전달되지 않는 이상 상처받은 마음을 움직인다는 것이 쉬운 것이 아닌데..

랑데부 미술관의 작가는 참 대단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리고 그의 정체도~~!!!!

실제로 존재하는 미술관이라면 나도 사연을 남기러 가보지 않았을까?

사연을 남기지 않더라고 전시된 작품을 보며 마음을 다스리고 코멘트를 달고 싶은 심정이다.

누군가를 응원하는 코멘트에도 충분한 마음의 힐링이 될 테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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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지 않고 어른이 되는 법
강지영 지음 / 북다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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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이 되기 전에 죽음을 맞이하며 죽음과 출생의 반복한다?

이것만으로도 소재가 너무 흥미로워서 관심이 가게 된 도서 북다 츨간의 <죽지 않고 어른이 되는 법>

그 이후에 알게 된 저자 강지영의 이력.

<킬러들의 쇼핑몰>, <살인자의 쇼핑목록>의 원작 작가였다니....

너무 기대되잖아~~~

내가 죽자 세상이 멈췄다.

비유가 아니다.

숨이 멎은 순간을 기점으로 세상은 움직임을 멈췄다.

죽음과 출생의 반복으로 다회차 인생을 반복하게 되는 소녀 송재이.

죽는 시기는 정해져있지 않다. 다만 죽음을 맞이하고 전생의 기억을 안은 채 태어나는 시기는 항상 같다.

재이는 언제나 죽음 이후에 2005년 5월 3일 아침 9시 5분. 같은 부모님에 같은 이름을 가지고 태어난다.

환생을 거듭하면서 재이는 어른의 삶을 갈구하지만 지금까지 7회차 인생을 살아오고 있다.

1회차 인생에서 할머니에게, 2회차 인생에서는 바람난 엄마로 인해, 7회차 인생에 오기까지 대상이 달라지만 언제나 죽음을 맞게 된다.

부모도 여러 번에 걸쳐 겨우 믿어주게 된 자신의 환생 이야기를 믿어주는 인물을 만나게 된다.

재이의 죽음이 만든 생존자 소영이었다.





"무섭게 왜 그래요?"

재이가 의자 손잡이를 꽉 붙잡고 어깨를 움츠렸다. 아이의 눈에도 소영의 말과 몸짓은 수상쩍었다.

"네 말 다 믿어. 그게 사실이어야 내가 정상이 되거든. 무슨 얘긴지 아직 모르겠지?

내가 널 믿어주듯 너도 날 믿어야해."

p.40

종말의 생존자이자 유일한 조력자 정소영.

정해져 있는 시간은 없다. 어느 순간 과거로 돌아가게 되는 인생을 살게 된다.

주변에 모든 것이 소멸되고 잠시 고통이 이어진 후 새로운 세상이 펼쳐진다.

바로 2005년 5월 3일 아침 9시 5분.

왜 이런 일들이 일어나는지 알 수 없었지만 소영은 재이와의 만남으로 자신의 이상했던 삶이 드디어 이해를 하게 되는데....

그때부터 지옥이 시작된 거지.

다른 사람들은 모두 회춘했고, 심지어 우리 부모님은 멀쩡히 살아 있는데 나 혼자 시간을 역행한 거야.

네가 태어난 순간에 말이지.

p.49

재이의 죽음으로 재이는 다시 환생으로, 소영은 과거의 시간으로 돌아온다.

다른 점이 있다는 재이는 환생이지만 소영은 몸의 노화 진행은 같지만 시간만 과거로 돌아갈 뿐이다.

더 이상 죽음을 맞이하고 싶지 않은 재이와 더 이상 과거로 돌아가기 싫은 소영은 죽음을 피하기 위해 방법을 궁리하기 시작한다.

재이는 더 이상의 죽음이 아닌 정상적인 삶을 살아갈 수 있을까?





"생각보다 얼굴이 예쁘잖아."

재이가 콧등에 삼지창 모양의 주름을 만들며 환하게 웃었다. 그녀의 한마디에 소영은 갈피를 잡지 못해 이리 휘둘리고 저리 휘둘리던 마음이 멈췄다.

"캡틴은 아직 꼬맹이네."

재이가 손짓으로 키높이의자를 부탁했다. 소영이 의자를 놓고 재이를 번쩍 들어 앉혔다. 몸을 떼려는 순간, 작은 손이 그녀의 등허리를 꼭 껴안았다.

"미안해, 또 그렇게 됐어,"

p.76

"그런 말 믿지 마. 그리고 누구에게도 하면 안 돼. 우린 누구 때문이 아니라, 자기 선택이 옳다는 걸 믿고 버티는 거니까."

p.77~78

"재이의 생과 사는 마치 이음새가 있는 동그라미였다. 이음새 구간을 지날 때 죽고 다시 태어나기를 반복했다.

그런가 하면 소영의 인생은 재이라는 동그라미를 훌라후프처럼 허리에 두른 직선이었다.

세상이 박살 났다 재조립되는 동안 그녀 홀로 머나먼 어딘가를 향해 뚜벅뚜벅 늙어갔다."

p.81

"쌤이 나 잊은 줄 알았어."

"미안해, 캡틴. 내가 더 일찍 찾았어야 했어. 이 세상의 주인은 송재이니까 어디서든 잘 지내고 있을 거라고 착각했어."

소영은 몰랐다. 이야기 속 모든 주인공은 결핍과 역경이 있다는 걸. 그걸 버티고 돌파하는 게 성장이란 걸.

왜 그랬을까. 어쩜 그리 안일했을까, 자책했다.

p.111

"나도 잘은 모르지만······ 시절마다 인연은 달라진대. 그래도 가족은 인연이 다했다고 갈라서진 않아. 적어도 책임감이 있는 사람들은 버텨내지.

캡틴네 부모님은 그런 사람들이야. 지금은 인연이 멀어졌지만 살다 보면 다시 붙는 날이 올 거야. 가족이란 게 원래 그래."

p.142

왜였을까. 그냥 농담으로 받아들이면 싱거울 법한 말이었는데 재이는 콧물부터 쏟아지고 눈물이 뒤따랐다.

세상에는 우리 둘밖에 없다는 걸 왜 이제야 깨닫게 된 건지 몰랐다.

p.143

소녀에서 어른의 세계로 반 발짝 더 넘어간 재이는 알에서 부화한 잠자리처럼 납작하게 붙어 한 장인 줄 알았던 날개를 둘로 펼쳤다.

그러고는 어떻게 자신이 하늘을 날 수 있게 된 건지 몰라 당황하는 중이었다.

"정, 소 ,영."

재이는 노트를 덮고 정소영, 이라 발음해보았다. 입술이 한번도 닿지 않고 혀로만 발음할 수 있는 세 음절이었다.

p.245

책 속에서.

어른들의 무관심, 방치, 가정불화, 불륜, 학교 폭력, 각종 범죄와 사고 등으로 죽음을 맞게 되는 소녀가 있다.

다회차 삶을 살아가며 어른으로 성장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소녀의 무수한 고난과 시련을 보여주는 <죽지 않고 어른이 되는 법>

독특한 설정에 소녀의 생존기를 보며 어른으로 가는 길은 힘들고 험난함을 느낀다.

긴장감과 스릴감을 주지는 않는다. 정해진 운명에 벗어나기 위해 성장해 나가는 소녀의 모습의 마음의 단단함과 죽음에 대한 책임감을 안겨준다.

재밌다.. 드라마로 나온다면 볼 의향 100%~!

영상화가 되길 기대해 보며 강지영 작가의 신간 소설 <죽지 않고 어른이 되는 법>을 추천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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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연물
요네자와 호노부 지음, 김선영 옮김 / 리드비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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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리가 읽고 싶다,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 주간문춘 미스터리 베스트10에서 당당하게 1위~!

트리플 크라운 달성!!

리드비에서 출간된 신간 소설 요네자와 호노부의 <가연물>의 자랑거리다.

경찰 본격 미스터리 장르의 <가연물>은 총 다섯 편의 단편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 단편마다 제목으로 힌트를 던지며 모든 정보들을 눈앞에 보여준다.

하지만 사건의 해결에 있어서 힌트를 제대로 캐치하지 못.했.다.

선명한 추리가 돋보이는 미스터리 요네자와 호노부의 <가연물>을 소개해 봅니다.

수수께끼와 단서, 조사와 검증을 관통하는 또렷한 논리

<낭떠러지 밑>

설산에 스키를 타러 온 다섯 명의 친구들.

백컨트리를 하자는 제안에 모두들 반대했지만 결국에는 한 명을 제외한 나머지 친구들은 백컨트리를 하게 된다.

그 이후에 네 명의 친구들이 조난을 당한다.

수색 개시를 시작하고 두 명의 조난자가 낭떠러지에서 발견되었지만 한 명은 중상, 한 명은 사망한 상태였다.

사망자의 사인은 목의 자상, 함께 있던 조난자를 용의선상에 올리지만 아직 발견되지 않은 조난자들로 인해 확실치가 않다.

또 다른 조난자의 발견, 그리고 보이지 않는 흉기, 도대체 범인은 누구일까?

<졸음>

두개골 함몰 골절의 중상을 입은 강도치상 사건이 발생했다.

수사본부는 세 명의 용의자를 찾아내고 미행하기 시작하고 그중 유력한 용의자가 또 다른 사고를 내고 만다.

교통사고를 낸 용의자의 사고를 증언하는 네 명의 목격자가 나타났지만 모두들 똑같은 증언을 하고 있다.

네 명의 목격자가 똑같은 증언을? 가쓰라는 수상함을 감지하는데....

<목숨 빚>

습지대에 걸쳐 있는 산책로에서 인체 발견 신고가 들어왔다.

피해자의 정보는 열흘 전 행방불명으로 신고된 50대 남성으로 판명이 나고 가쓰라는 남성을 조사하기 시작하지만 토막난 사체만 발견이 된다.

인간관계가 희박한 삶을 살아온 피해자. 도대체 피해자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일까?

<가연물>

쓰레기 수거장을 노린 화재사건이 연달아 발생한다.

연쇄 방화로 판단해 가쓰라는 방화와 유사한 행위를 한 모든 인물들을 조사하기 시작한다.

오로지 전날 내놓은 일반 쓰레기만을 노린 범인의 집착과 욕망이 담아있는 연쇄방화.

범인의 목적은 무엇이었을까?

<진짜인가>

농성 사건이 일어난 패밀리 레스토랑.

도망치라는 누군가의 외침에 많은 사람들이 레스토랑 밖으로 나오게 되었지만 네 명의 인질이 붙잡혔다.

농성범이 권총을 들고 있는 모습이 외부로 드러나며 수사본부는 술렁이게 된다.

진짜인가?





어쩌면 뭔가 근본적으로 착각하고 있는 걸까?

이것은 살인이 아니라 사고, 혹은 자살일 가능성은 없을까? 용의자는 정말 미즈노뿐인가?

놓친 것은 없는가······.

p.43

살인자는 갖은 방법을 동원해 흉기를 숨기려 한다.

마치 그렇게 하면 죄가 근본적으로 사라진다고 생각하는 것처럼.

이번 사건과 맞아떨어지는 방법이 있을까?

p.51

사람의 표정을 보고, 목소리를 듣고, 인상상을 대략적으로 파악한 다음, 가쓰라는 그 모든 것을 의심한다.

p.87

가쓰라는 관계자의 심리를 이상하게 여겨서 사건에 위화감을 느끼는 게 아니다.

친애가 증오로, 우정이 살의로, 동정이 집착으로, 사람의 마음은 쉽사리 돌변한다. 때문에 수사는 물증을 바탕으로 이루어진다.

p. 186

자네의 수사 수법은 독특해. 어디까지나 규범적으로 정보를 수집하면서 마지막 한 걸음을 혼자 훌쩍 뛰어넘는다.

그건 아마도 배우고 싶다고 배울 수 있는 수법이 아닐 테지.

p.242

책 속에서.





불필요한 말은 하지 않는다. 상사로부터 외면당한다.

좋은 상사라고도 생각되지 않는다.

하지만 수사 능력은 탁월하다. 오직 그에게만 보이는 세계가 있다.

<가연물>은 범인을 추적하기 위한 정보들로 나열하며 독자들에게 궁금증을 유발하고 반전과 함께 사건의 해소를 시원하게 보여주는 도서이다.

묵묵히 사건을 들여다보며 사건을 해결해나가는 과정과 사건을 일으키게 되는 가해자의 속마음까지 전달한다.

범죄에 있어서는 제일 중요한 것이 사건의 해결이 제일 중요하다.

하지만 혼자만의 사건 해결로 부하들의 실력을 쌓아주지 못하는 가쓰라의 단점에 달라지는 조금 더 팀워크를 생각하고 달라지는 가쓰라의 모습을 기대해 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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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면술사의 시대
이석용 지음 / 팩토리나인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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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펜영상문학상 금상과 한국안데르센상 대상을 수상한 이석용 작가의 신작 <최면술사의 시대>

팩토리나인에서 출간 된 <최면술사의 시대>는 K-스토리 공모전에서 최우수상 수상작으로 흥미로운 최면술사라는 소재와 더해진 SF 수사극이다.

저출산에 아이들은 수는 점점 적어지고 고령화 시대가 펼쳐지고 있는 지금,

최면술에 도움을 받아 행복한 죽음을 맞이한다는 설정. 상상의 이야기이지만 멀지 않은 미래에 곧 일어날 것 같은 일들이다.

최면술사의 능력이 사회에 어떻게 물들어 있는지 궁금한 <최면술사의 시대>를 소개해 봅니다.

도시를 뒤덮은 '죽음의 흔적'은 무엇인가?

육교 위에서 떨어진 사체는 부러지고 뒤틀려 있지만 표정은 온화하다.

사체를 바라보는 구경꾼들의 반응도 슬퍼 보이지 않는다.

복지 최면술사 T의 새로운 부임지의 첫 피술자의 죽음을 바라보며 누군가가 외친다.

"끝이 좋으면 다 좋은 거 아니겠습니까? 이 얼마나 훌륭한 알레스 구트입니까!"

고령의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행복한 감정을 암시로 최면을 걸어주는 알레스 구트.

자살률을 높이기 위해 나온 복지정책이다.

그런데 이번 죽음은 조금 이상하다.

첫 번째 피술자의 표정으로는 실수라고 말할 수 없다. 하지만 석연찮은 구석에 노인의 죽음의 의문을 갖게 되는데....

모두가 이 사건을 자살로 몰아가려 한다!

T레벨의 최면술사는 T가 유일한 인물이어서 웬만하면 큰 지역으로 배속을 받지만 무슨 의도에서인지 작은 지역으로 배속을 받게 된다.

노인들의 최면을 봐주는 일, 시각을 다투는 일 등 여러 일들을 겸하면서 또 다른 노인의 사망사건이 일어난다.

불가능한 자살 사건에 휘말려 버리게 된 T.

그가 최면을 건 노인의 죽음을 누군가가 자살로 몰아가고 있다.

도대체 노인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자살로 위장된 타살? 꺼끌꺼끌한 입맛이 육교에서부터 T를 따라왔다.

게다가 자신이 전근에도 어떤 의도가 숨어 있다고 생각하는 터라 의심은 증폭됐다.

혹시 뭔가 해결해야 할 문제를 T 스스로가 알아내길 공리청이 바라는 건 아닐까, 싶기도 했다.

공론화할 수 없는 문제지만 믿을 만한 최면술사가 맞닥뜨려 자연스럽게 해결했으면 하는 그런 문제가 아닐까, 말이다.

p.44~45

알레스 구트는 허상일 뿐이다.

죽음은 아름답다고만 할 수 없는, 목표가 되어서도 안 되는, 단지 삶의 종착점이다.

그 종착점을 인지하고 사는 것만이 삶을 의미 있게 해준다는 사실을 T는 희미하게나마 깨닫게 되었다.

p.215

책 속에서.

<최면술사의 시대>는 낯설지 않은 고령화 시대, 노인들을 대상으로 한 복지정책.

그리고 복지를 가장한 인간들의 추악한 욕망과 행복한 죽음의 뒤에 숨겨진 비밀 등 어두운 이면을 보여주며

어떠한 선택이 좋은 선택인지, 인간의 삶에 대해, 진정한 행복에 대해 이야기하는 도서이다.

끝이 좋으면 다 좋은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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