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개 너머, 덴마크
인생의 대부분을 들리지 않은 상태로 살아온 청각장애인 아빠의 유전이 영현에게도 나타나기 시작했다.
자신은 난청인이라며 자신만의 루틴으로 지내는 아빠는 가족들을 힘들게 하곤 한다.
아빠의 도피 방법으로 가족들은 점점 지쳐가고 결국 형과 엄마는 덴마크로 떠나고 만다.
덴마크로 떠난 형은 자신의 꿈을 위해 열심히 살아가고 있지만 아직 영현은 미래에 대한 계획이 없어 불안할 뿐이다.
자신과 같은 병을 앓을까 했던 아빠의 걱정이 현실이 코앞으로 다가오기 시작하는데...
한여름의 체육 시간
혼자서 하는 것이라면 남들보다 무엇이든 빨라던 여름. 단지 그것뿐이었다.
열일곱 살이 될 때까지 여름에게는 친구가 없었다.
여전히 친구들과의 교류가 없던 그때 교생 선생에게 여름이의 이름이 불러진 이후로 학교생활에 변화가 일어나게 된다.
친구들에게 관심을 받기 위해 시작한 거짓 짝사랑 이야기가 점점 커져만 가는데....
별비가 내리는 날
태풍이나 해일 정도는 아니지만 우박보다는 피해가 큰 별비는 수많은 인공위성이 땅으로 떨어지면서 생긴 기후이다.
은비는 별비가 내리는 시대에 살고 있다.
별비가 내리는 날에는 피해를 줄이기 위해 모든 차량을 정지시키는데 배달 일을 하는 은비의 일은 별비 경보가 내리는 날에는 모든 업무가 종료된다.
배송 리스트에 익숙한 이름의 누아를 발견하게 된 은비.
생일선물을 받지 못한다는 전화로 큰 실망을 하는 누아의 목소리를 듣자 은비는 생일선물을 전달하기로 마음을 먹는다.
은비는 누아에게 무사히 물건을 전해줄 수 있을까?
오늘의 경수
복싱을 꿈꿔오던 경수는 고등학교를 입학한 후 복싱부에 들어가게 된다.
복싱에 있어서 경수에게는 매우 유리한 능력을 가지고 있었다.
어떤 펀치가 들어와도 눈을 절대 감지 않는다는 것. 하지만 그것뿐이었다.
코치는 곧 유망주가 될 거라는 말을 건네지만 매번 시합에서 지는 상황에 그만두고 싶은 마음이 점점 커지고 있었다.
하지만 겁쟁이라는 시선이 두려워 그만둘 수가 없던 와중에 길거리 캐스팅을 받게 되는데....
꺼지지 않는 빛을 따라
성연은 아버지에게 폭력을 당하지 않기 위해 눈치를 보며 살았고 눈치로 인해 정상적인 학교생활도 할 수 없었다. 눈치라는 건 영현이에게는 숙명이자 생존방식이었다.
그런 삶에서는 성연이에게는 작은 탈출구가 있었다.
어릴 적 외계인에게 납치되었던 기억. 납치라고는 하지만 성연에게는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었다.
그때 생긴 흉터. 같은 경험의 같은 흉터를 가지고 있는 예희. 7년이 지나고 성연은 예희를 찾아가게 된다.
같은 장소에 있었고 함께 납치되었던 두 사람의 이야기는 아무도 믿어주지 않았다.
두 사람은 그때의 기억을 더듬어가며 납치되었던 장소를 찾아가 보기로 하는데....
그날의 기억은 꿈이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