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소 몬스터
이사카 고타로 지음, 김은모 옮김 / 크로스로드 / 2021년 7월
평점 :
절판


일상적인 듯하면서도 비일상적인 사건들. 그러면서도 묘하게 구체적으로 친근한 느낌이라서 실제로 어디에선가 일어나고 있을 걱 같은 느낌이 드는 이사카 코타로의 작품들.
악스에서는 공처가 킬러였는데 이번에는 합가로 인해서 고민하는 스파이 출신 며느리다!

일상과 비일상의 아슬아슬한 경계에서 우리가 소설 속의 인물들과 멀어지지 않도록 우리가 하는 뻔한 고민들을 하게 만들고 - 시어머니의 말 뉘앙스 하나에 기분 나빠하는 아내, 그리고 그 아내와 엄마 사이에서 끙끙 거리는 남편 - 그러면서도 전혀 다른 폭력적인 세상과 자연스럽게 연결시킨다.
그리고 수도 없이 뿌려놓은 복선과 착각하게 만들기 위한 장치들. 이사카 코타로의 책은 절대 한 번 읽으면 안된다.
처음은 그냥 재미있게 흐름을 타면서 의도 그대로 놀라면서 위해서.
두번째는 얼마나 많은 복선을 뿌려놓았나 찾아보기 위해서.
세번째는 그 복선들을 정리해가면서 이사카 코타로 월드에서 이 책이 연결되는 지점들을 찾아보기 위해서!!

게다가 이 책의 경우는 사실 3번으로도 부족할 것 같지만 이거는 스포일러가 될 수도 있어서 이정도까지만 마무리 하고.

이사카 코타로는 여전하다.
여전히 그의 책은 날 즐겁게 해주고 나에게 기운을 준다.
이 세상에는 나쁜 사람도 참 많다. 그렇지만 열심히 사는 게 의미없는 건 절대 아니라는 생각을 그의 소설이 하게 해주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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