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척 무겁고 마음 아픈 내용이예요. 여주와 여주의 가족에게 일어난 일이 너무 안타까워 보는내내 눈물이 나고 울컥했어요. 또, 화가 나기도 했어요. 피해자와 피해자 가족은 사건이 일어난 시점부터 아주 한참의 시간이 지나도 여전히 고통스럽고, 그 고통스런 시간이 언제 끝날줄 모르는데 가해자는 아무렇지 않게 살아갈 것을 생각하니 너무 화가 났어요.가해자들이 미성년이어서, 반성해서, 미래를 생각해서... 저런 개같은 사유로 감형이라니... 그럼 피해자와 피해자 가족의 고통은?가해자들이 어려서 몰라서 충동적으로 저지른 범죄라기에는 절대 용서할 수 없는 범죄이고, 피해자와 피해자 가족에게 돌이킬 수 없는 고통과 상처를 주었는데 감형이라니... 너무 화가 나고 가슴 아팠어요.후천적 청각장애를 가지게 된 여주가 살아가면서 겪은 일을 보며 나도 혹시 거리에서 장애가 있는 분을 마주칠때 안좋은 시선으로 본 적은 없었는지 생각해 보게 되었어요.여주인 동은이 첫사랑인 동화를 10년만에 재회하고 사랑하게 되는 모습을 보며 두 사람의 사랑이 예쁘면서도 너무 애틋하고 상황이 안타까워서 마음 아팠어요.지금까지 너무 많은 눈물을 흘린 동은이기에 앞으로는 동화와 함께하면서 웃는 날만 가득하길... 행복하길...
제목 그대로 여주가 멋졌어요. 아버지의 죽음, 사랑하는 연인의 죽음으로 마음의 상처를 가지고 있지만 현재에 충실하며 열심히 사는 여주가 대견했어요.남주는 가족에게 받은 상처로 차가운 사람이었는데 여주와의 만남이 이어지면서 서서히 인간미 있게 바뀌어 가는 모습이 좋았어요.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남주와 여주가 만남을 이어가면서 서로에게 조금씩 빠져들면서 사랑하게 되는데 여주 캐릭터가 매력적이어서 보는내내 흐뭇하고 재밌었어요.하지만 후반에 남주가 여주에게 거짓말을 두번하고, 갈등이 생긴 상황에서 여주가 너무 쉽게 넘어간 부분은 아쉬웠어요.그러면서 이야기가 급마무리 된 느낌이 들어서 재밌게 잘 보다가 조금 허탈한 기분도 들었어요.남주의 가족은 정말 인간의 탈을 쓴 악마들이네요. 동생의 불행이 그들의 행복으로 여기는 형과 누나들, 남주를 낳음으로 자신의 몸이 아프게 되었다고 아들을 감정적으로 학대하는 어머니, 자식으로 여기지도 않으면서 아들의 사업을 방해해서 자신의 이득을 취하려고 그 아들을 이용하려는 아버지라니...남주가 여주에게 거짓말을 한 상황이 남주가 잠깐 회사의 이익에 눈이 멀어 그런것도 있지만 따지고 보면 그런 상황을 만든건 아버지라는 인간이고, 남주의 사업을 한번도 아니고 두번이나 방해를 했는데 그런 아버지에 어떠한 응징도 없었던게 많이 아쉬웠어요.저런 인간들이 가족들이라면 차라리 없는게 나은데... 오랜시간 아니 현재까지도 가족들에게 상처를 받고 있는 남주가 한번 제대로 터트리고 그런 가족들과 인연을 끊고 여주와 사랑을 주고 받으며 행복하게 살아가는 모습이 보고 싶었는데 아쉬웠어요.
남주는 쓰레기에 여주는 멍청해서 보는내내 화가나서 겨우 끝까지 봤어요. 사랑한다며 임신 시켜 결혼했으면서 부인과 자식은 내팽개치고 본인 꿈만 좇는 인간, 아들이 교통사고가 나서 심각하다고 병원에 오라는데 수술 끝나면 전화하라고 한가해지면 가본다는 인간,유부남에 자식까지 있으면서 단순히 여자들과 스캔들을 일으키는게 아니라 유혹하는 후배의 몸을 서슴없이 더듬는 인간,그 후배와 키스를 하고, 친구들을 소개시켜 주고, 자신을 이용하는지도 모르고 유혹에 넘어가 성공하는데 도움주는 인간,이런 인간이 남주인데 여주가 어떻게 용서를 하고 다시 받아줄 수 있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었어요.자식이, 손주가 겨우 여섯 살 나이로 죽었는데 제대로 애도조차 하지 않는 인간들이 남주와 그의 부모들인데 여주는 어떻게다시 그런 인간을 보고 다시 사랑할 수 있는지 솔직히 여주도 병신처럼 보였어요.자신이 고통받은 시간이 몇년인데 꼴랑 2년을 자신한테 사과하고 애정을 준다고 넘어가는 여주라니...둘이 사랑하는 장면은 꼴보기 싫어 건너뛰었어요. 후회남이라는데 처절하게 후회하고 충분히 고통받은것도 아니고 밉다면서도 남주를 받아주는 여주도 이해되지 않아 보기 싫었어요.최악의 남주, 여주였어요.